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이 최근 “ETH는 여기서 100배 상승할 것, 아마 그보다 더 클 수 있다”며 파격적 예측을 내놓아 전 세계 암호화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ainvest, 크립토슬레이트, 코인센트럴, 크립토뉴스넷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톰 리에게 답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루빈은 세계 2위 암호화폐의 대규모 성장은 기관투자자들의 도입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게다가 루빈은 “월가의 금융 인프라가 탈중앙화 레일로 전환되면서, 기관들은 스테이킹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참여를 필수전략으로 삼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약 4400달러(한화 613만원)선으로, 100배 상승 시 44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망은 기관 참여와 실물 자산 토큰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 ETF 시장의 지각변동
8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순유입액 40억 달러가 발생해, 동기간 비트코인 ETF의 순유출 8억300만 달러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8월 26일 기준으로 이더리움 ETF 단일 일 유입액은 4억5500만 달러였으며, 블랙록 iShares Ethereum Trust(ETHA)가 3억2300만 달러로 선두를 달렸다. 전체 이더리움 ETF 운용 자산은 8월 기준 295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전체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5.4%에 해당한다.
특히, 블랙록·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ETF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관의 ETH 현물 수요는 비트코인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네트워크와 스테이킹, 온체인 수치로 확인된 기관 강세
2025년 8월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은 3400만 ETH로, 이는 유통량의 약 28% 수준이다. 네트워크 내 활성 검증자는 106만개가 넘고, 스테이킹 연 수익률은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뱅가드,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이 스테이킹 인프라에 진입하면서, 대형 자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추세다.
이달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DeFi) 예치금은 24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8월 DEX 거래량은 1350억 달러, 활성 주소는 1500만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분석가들의 강세론, 기관 환호에 불붙은 “ETH 랠리 논리”
펀드스트랫의 톰 리와 반에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 및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의 5년 내 6만 달러, 2030년까지 12만 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2025년 7500달러, 2028년 2만5000달러를 타깃으로 잡고 있으며, 실물자산 토큰화와 스테이킹 수익,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성장세가 압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는 실제 기관 보유량 증가도 확인된다. 2025년 6월 이후 Bitmine Immersion과 Sharplink Gaming 등 기업이 전체 ETH 유통량의 2.6%가량을 사내 준비금으로 편입했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단기 리스크와 시장 과열 우려
물론 이더리움도 단기적으로는 9월 계절적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평균 -6.42%의 성과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 위험이 상존한다. 그러나 기관자금 유입, 네트워크 스테이킹 증가, ETF 순유입 확대 등 구조적 강세 요인이 부각되면서, 루빈이 내세운 '100배 카드'는 시장 심리를 계속 자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