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600조원의 사나이, 세계 최고의 부자,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 일론 머스크도 게임을 할까?
정답은 게임을 한다는 것. 게다가 아주 잘한다는 점이다. 테슬라, 스페이스X, X(엑스), xAI, 뉴럴링크 등 다수의 기업을 경영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일론 머스크가 신기할 따름이다.
최근 팔로워 2억명을 보유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 패스오브엑자일2(POE2, path of Exile, 유배자의 길)를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게임광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X에서 패스오브엑자일2를 총 4차례 언급했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와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엘든 링'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소문난 '디아블로 광'이다. 디아블로 4의 최고 난도 콘텐츠인 '나락' 150단계를 2분 만에 클리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게임광인 그가 디아블로에 이어 POE2에도 관심을 보이자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게임업계까지 반색하고 나섰다.
10월 23일에는 디아블로 4의 난도를 언급하며 "POE2를 기대 중"이라고 했다. 한 달 뒤인 11월 22일에는 POE2 만족도를 묻는 게시글을 올렸다. POE 2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당일인 이달 7일에는 "POE2는 엘든 링과 디아블로 사랑의 결정체"라며 POE2를 호평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또 10일에는 "POE2가 디아블로와 매우 비슷해 보이는 데 최적화 메커니즘은 아주 다르다. 적응하는 데에 몇 주가 걸릴 것 같다"고 평가까지 올렸다.
POE2에 관심을 보이는 건 머스크 뿐만이 아니다. 출시 첫날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 수는 58만명을 기록했으며, 출시 전 얼리 엑세스 팩은 100만건 이상 팔렸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방송에서도 흥행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POE2 서비스가 시작한 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과 숲(SOOP)에서는 누적 234만명이 POE2 관련 방송을 시청했다.
게임업계는 패스오브엑자일2 흥행이 카카오게임즈 반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분기 내내 신작 흥행에 실패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급감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56억원, 영업익 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9% 감소했으며 3분기도 매출 약 1939억원, 영업익 57억원으로 14.3%, 80.1% 각각 쪼그라들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 게임은 그간 “디아블로 스타일인데 쫌더 어려운 게임”으로 통해왔다. ‘디아블로2’와 유사한 게임성을 가진 많은 게임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그 이상으로 복잡한 게임 시스템 때문에 초보자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은 게임이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path of Exile2, POE2)는 여기서 모든 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게임유저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IT미디어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트위터)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하며 미국 AI 스타트업 xAI가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Make Games Great Again!'이라며 트럼프 선거 캠프 슬로건을 패러디하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머스크는 "대기업이 소유한 게임이 너무 많다. xAI가 AI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겠다"면서 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게임 스튜디오 설립 시기나 AI 활용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