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기준 5대 고객사에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전자가 2026년 3월 10일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 기준 상위 5대 고객사로 1위 애플(Apple), 2위 홍콩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즈(Techtronic Industries), 3위 슈프림 일렉트로닉스(Supreme Electronics), 4위 알파벳, 5위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순이며, 이들 5개사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14%에 달한다고 밝혔다.
HBM 공급 확대, 구글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
알파벳의 부상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기인한다.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2025년 구글 TPU(Tensor Processing Unit)용 HBM3E 칩의 60% 이상을 브로드컴(Broadcom)을 통해 공급했으며, 2026년에도 주요 공급자로 남을 전망이다. 1a급 DRAM 재설계로 열 문제 해결 후 하반기 출하가 폭증, 구글 차세대 TPU의 HBM4 전환 시 2025년 대비 2배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이 변화는 미주 매출 비중 확대를 반영한다. 2025년 미국 매출이 40%로 급증한 가운데, 버라이즌(Verizon)이 상위권에서 밀려난 반면 알파벳이 복귀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예: 엔비디아 대체 TPU)가 삼성 메모리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메모리 ASP 14% 상승, 분기 영업이익 20.1조 사상 최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2025년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4분기 매출 93.8조원, 영업이익 20.1조원으로 분기·연간 최고치를 갈파했으며, 연간 매출 333.6조원, 영업이익 43.6조원(전년比 33%↑)을 기록했다. HBM 생산 전환으로 범용 칩 공급 부족이 가격을 밀어올렸고, 서버용 DDR5·SSD 수요가 이를 가속화했다.
공급망 재편, 2026 HBM4 선점 경쟁 본격화
AI 칩 호황은 삼성의 메모리 사업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탈바꿈시켰다. SK하이닉스에 뒤진 HBM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한 HBM4 양산(2025년 2월 세계 최초)이 가동되며, 구글·브로드컴 테스트 통과로 2026 공급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ASP 3% 하락으로 DX 부문은 안정적 성장을 유지했다. 업계는 AI 서버 수요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40~50% 추가 상승을 점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