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일부 주에서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쿼터 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CDC는 "대부분의 아픈 사람들은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햄버거를 먹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조사관들은 어떤 식품 성분이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DC는 "이번 발병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개 주에서 49명의 입원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10개 주 중 콜로라도와 네브라스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환자는 9월 말에 보고됐다. CDC는 맥도날드가 질병의 원인이 확인되는 동안 특정 주에서 얇게 썬 양파 사용을 중단했다고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얇게 썬 양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본사는 각 매장에 햄버거에서 양파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식중독 파동으로 맥도날드의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8% 폭락했다.
WSJ은 "이번 발병은 오랫동안 탄탄한 공급망과 식품 안전을 자랑해 온 맥도날드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미국에서 발생한 대장균 햄버거 취식 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이슈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한국맥도날드와는 무관하다"고 23일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과 관련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100% 국내산 양파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해썹(HACCP) 시스템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며 "식품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