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 수행 의지를 강조하며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 투자사인 보우캐피탈과 파트너십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31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과 보우캐피탈(Bow Capital)이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에서 파트너십 추진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비벡 라나디베(Vivek Ranadivé) 보우캐피탈 회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보우캐피탈은 2016년 설립된 글로벌 벤처 투자사로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인 비벡 라나디베가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비벡 라나디베는 혁신적인 사고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가이자 기술 선도자이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선가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소프트웨어 기업 ‘팁코’를 설립∙운영하는 기간 동안 기술 산업의 선두에 있었다. 2013년 ‘새크라멘토 킹스’를 인수, 회장 및 최고 경영자를 맡아 NBA 구단의 첫 인도인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보우캐피탈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10개 캠퍼스, 6개 의료 시설 및 병원, 3개 국립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UC System)’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코캐피탈과 보우캐피탈은 미래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및 투자철학에서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금융 서비스, 운송 및 물류, 의료 등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후 관리·디지털 비즈니스·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의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결합해 초기단계(Early Stage) 기술 기업 투자를 포함한 차별화된 다양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아 투자 소싱 및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초기 기업 투자를 통해 역량을 키워온 SK네트웍스는 하이코캐피탈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초기 단계 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다 다양한 단계의 투자도 담당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수익의 일정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하이코캐피탈은 보우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투자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투자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