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양사가 국내에서 공동 개최하는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만난다. 글로벌 3위·1위 완성차 기업들 수장의 첫 공식 만남이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코리아는 10월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 참여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GR)이 처음으로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는 행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 회장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전한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이번 행사를 모터스포츠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고객들이 함께 고성능 차량을 즐길 수 있는 ‘트랙 데이’를 마련하고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들이 같은 공간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GR 야리스 랠리 2, GR 수프라, GR86 등 경주차와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 주행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드라이버로는 현 토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카츠타 타카모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 전 일본 랠리 9회 챔피언 카츠타 노리히코가 참여한다.
올 시즌 WRC 드라이버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다니 소르도(Dani Sordo),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 TCR 월드투어 23년 챔피언 출신 노버트 미쉘리즈(Norbert Michelisz), 22년 챔피언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도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해 모터스포츠의 감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을 보여주기 위해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액체 수소 엔진 GR 코롤라 (Liquid Hydrogen-Powered GR Corolla)’와 일본만화 <이니셜D>에 등장해 ‘AE86’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스프린터 트레노(Sprinter Trueno)’ 기반의 수소 콘셉트카 ‘AE86 H2 콘셉트’를 전시한다.
현대 N 부스에서는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디자인과 첨단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해 미래 고성능 방향을 제시하는 'N Vision 74'와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출전해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을 전시하고 수소와 전기차 기술을 통해 자동차 문화 선도를 이루려는 현대 N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모터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함께 힘을 모아 모터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의 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 현대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은 "WRC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한국에 초청하게 돼 기쁘다"며 "경쟁과 우정이 공존하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써 자동차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이룬 토요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모터스포츠 문화확대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