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일본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거액의 현금다발이 발견되면서 일본 정부가 주인 찾기에 나섰다.
5일 HBC, FNN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위치한 한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분리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이 신문지 사이에서 1만엔 지폐 여러 장을 발견했다. 발견지폐의 총금액은 1000만엔(한화 약 1억 )에 달했다.
삿포로시 당국과 경찰은 주인을 특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공개적으로 '1억 원 현금 다발 주인 찾기'에 착수했다.
그러자 일본 곳곳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13명의 사람이 등장한 것.
삿포로시에 따르면, 이들은 "삿포로 여행 중 잃어버렸다", "술에 취해 돈을 잃어버렸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심지어 "치매를 앓고 있는 조부모님이 잃어버린 것 같다", "삿포로에 살고 있는 자녀가 교토 자택에 있던 돈을 훔쳐간 뒤 잃어버린 것 같다"라는 주장까지 했다.
해당 현금 다발은 최초로 발견된 1월 30일에서 3개월이 지난 시점인 4월 30일까지 실제 소유주가 특정되지 않으면, 삿포로시에 귀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홋카이도에서는 분실돼 발견된 약 7억엔(67억원) 가운데 4억7만엔(한화 약 38억 원)만이 실제 소유주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삿포로시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자기 돈도 아니면서, 돈 욕심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허위로 주장할 경우 사기 혐의로 처벌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