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이자 시인, 그리고 수필가이자 교육자로도 유명한 올리버 웬델 홈즈 시니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커리어코칭에 천착한 저는 이직 직후 당신을 위한 꿀팁을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회사를 옮기자마자 제일 필요한 것은 바로 ‘경청’ 입니다.
코칭에서도 중요한 이 기본기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강조함으로써, 상대방과 함께(being)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조직의 변화, 달라진 물리적 환경, 낯선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할 것입니다.
최소 2주, 길게는 몇 달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극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만, 아무리 변화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사람일지라도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피로는 불가피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며 ‘렌즈’를 활용한다면 당신의 소프트랜딩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 먼저 ‘L’은 Leaning 입니다.
즉, 몸은 상대방을 향하라 입니다. 보통 상사나 부하직원, 혹은 동료들이 말을 건네오기 마련인데, 그때 서먹하다는 이유로 멀뚱대지 마시고 즉시 몸을 이야기를 건넨 이의 방향으로 돌리십시오.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며, 별 것 아닌 이 동작 하나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다음 ‘E’는 Eye Contact 입니다.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라 창피하더라구요~’, ‘눈 마주치기가 모 쉽나요? 제가 팀장으로 갔지만서도..’ 이런 분들이 사실 이직자 중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말을 들을 때, 위의 L에 아이 컨택까지 더한다면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 그리고 ‘N’은 Nodding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거죠. 통상 입으로는 ‘아~‘라며 호응하지만, 고개는 거북목 자세를 유지한 채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끄덕이십시오. 스트레칭 효과까지 있으니, 이 행동을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S’는 Saying,
즉 반복과 반영입니다. ’맞습니다’, ‘좋은 의견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이네요’처럼 상대방이 한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한 번 더 요약해서 들려주세요(paraphrasing).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상대는 당신을 한 번 더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참 쉽죠? 별 기술 같지 않지만, 들을 때 필수이자 기본 요소를 알려드렸습니다.
앞서 제목에서도 언급했지만, 끝으로 다시 한번 외쳐보시지요. “이직한 여러분께 필요한 것은 뭐라구요?”
시력이 나빠서도, 안경이 싫어서도 아닙니다. 그저 ’렌즈(LENS)’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to be continued)
※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