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7월 24일,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오픈AI가 “이르면 내달 초 차세대 언어모델 ‘GPT-5’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샘 올트먼 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형 은행 포럼에서 “GPT-5는 내가 모르는 질문에 완벽한 답을 내놓았다. 그 순간 내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연구팀 내부에서조차 놀라움을 표했다고 The Verge가 전했다.
‘하나의 GPT-5로 통합’…더 빨라진 뇌, 더 유연한 활용
기존 GPT-4 플러스와 3.5처럼 각각 선택해 쓰던 고급형·경량형 모델 구분이 GPT-5에서는 사라진다. 단일 모델 구조에 고품질 텍스트 창작·복잡한 질의 처리·실시간 대화 등 모든 기능이 통합되어 ‘한 번에 똑똑한 모델’로 거듭난다.
사용자들은 GPT-5만으로 고도의 글쓰기, 난해한 계산, 질의응답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실제 오픈AI는 내부 데모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추론·문해·암시해결 등 인간 사고의 여러 영역을 GPT-4 대비 크게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경량 버전 ‘미니’와 ‘나노’도 동시 출격
이번에는 ‘미니(Mini)’와 '나노(Nano)'도 동시에 출격한다.
미니는 중간급 성능으로 일반 앱·범용 서비스에 적합하고며, 나노는 초경량 모델로 스마트폰·자동차·IoT 등 엣지 디바이스에 최적화돼 있어 현재 시장에서 최단 응답속도(밀리초 단위 구현)의 성능을 자랑한다.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 측은 “클라우드 환경뿐 아니라 오프라인, 모바일 기기 단에서도 초고속 AI 활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개방화도 승부수…‘GPT-2 이후 첫 공개 웨이트 모델’ 예고
오픈AI는 GPT-5 공식 론칭과는 별도로, GPT-2 이후 처음으로 ‘오픈 웨이트(가중치)’ 모델을 선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오픈모델은 MS 애저, 허깅페이스 등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오픈AI는 “AI 생태계 저변 확대, 커뮤니티 실험 촉진, 기술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AI 대중화 가속…GPT-5가 바꾼 글로벌 시장의 판도, 숫자로 증명되다
챗GPT를 비롯한 오픈AI 서비스 계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25년 7월 기준 2억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tatista 발표에 따르면, 이는 2023년 말 1억명을 훌쩍 넘어선 뒤 단기간 내 두 배로 성장한 수치다. 불과 1년 반 만에 AI 챗봇이 글로벌 디지털 인구의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AI 인프라와 초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2025년 글로벌 LLM 시장 성장률은 무려 43%가 예상된다. 자동화, 맞춤형 지능형 서비스, 생산성 혁신 확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MS, “GPT-5 도입 시 생산성 30% 급상승”…AI 업무 혁신 가속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시연에서 “GPT-5를 업무에 적용할 경우 문서 자동요약, 코드 생성 등 코어 비즈니스 영역에서 생산성이 약 3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MS는 자사 오피스·코딩 툴 전반에 GPT-5를 전면 도입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업무의 질과 속도 모두 근본적으로 혁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포스트 GPT-5’ 경쟁 본격화…구글·메타·엔비디아 행보 주목
오픈AI의 파괴적 성장세는 경쟁사의 전략 변화도 촉발하고 있다. 구글은 젬니(Gemini), 메타는 라마(Llama), 엔비디아는 커스텀 AI 플랫폼 등 일제히 차세대 LLM 개발과 AI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포스트 GPT-5 시대,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본격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일 서비스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2억명 돌파, 연간 43%의 산업 성장률, 주요 파트너의 생산성 극대화 성공 등 연이은 기록은 GPT-5가 촉발한 AI 혁신의 현실적 위력을 입증한다. AI 도구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의 중심축이 이미 ‘포스트 GPT-5’ 쟁탈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새로운 AI 표준, 인간 한계를 시험하다
전문가들은 “GPT-5는 단순 언어생성에서 벗어나 추론·지식축적·창의적 판단까지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AI 두뇌’의 진화형”이라며 “AI 의존도가 산업·사회 모든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