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새해 2025년부터 오는 2039년까지 태어날 세대가 ‘베타 세대(Gen Beta)’로 불릴 전망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출생한 ‘알파 세대’에 이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타 세대는 호주의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마크 맥크린들이 제안한 개념이다.
맥크린들은 Z세대 이후 2010~2024년 출생한 세대에 알파벳 대신 그리스 문자를 사용해 ‘알파 세대’라는 용어를 붙인 인물이다. 베타 세대는 20세기 이후 8번째 세대로, 후기 밀레니얼 세대(M세대)와 초기 Z세대의 자녀에 해당한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 성장하며 22세기까지 경험할 첫 세대다.
최근 ABC뉴스, NBC뉴스 등 해외 외신들은 베타 세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능숙한 AI의 사용'을 꼽았다. MZ세대가 디지털 언어와 디바이스를 자연스럽게 익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렸던 것처럼, 베타 세대는 AI 기술이 일상 곳곳에 자리 잡은 시대에 태어나 'AI 네이티브'로 불리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매체들은 "일상 전반에 보급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첫 'AI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교육·직장·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이들의 대다수는 22세기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크린들은 베타 세대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가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환경에서 살아갈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알파 세대가 스마트 기술과 AI 발전을 경험한 세대라면, 베타 세대는 AI가 완전히 생활에 스며든 환경에서 이를 능숙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맥크린들은 "알파세대가 스마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부상을 경험했다면, 베타 세대는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자라날 첫 번째 세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즉 일상화된 자율주행 대중교통, 웨어러블형 AI 건강 기기, 몰입형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되는 셈이다.
2024년 12월 31일(현지시각) 맥크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베타 세대는 기술 혁신, 기후 변화, 글로벌 인구 이동, 급속한 도시화 같은 전 세계적인 주요 도전과제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지속 가능성의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세대는 향후 10년 내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맥크린들은 “베타 세대가 2035께부터 전 세계 노동력의 20%에 달하는 상황이 새롭게 전개되면서 AI와 자동화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직업군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세대가 15년 만에 등장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세대 구분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대 구분법은 호주 미래학자인 마크 맥크린들의 정의에 기반한다. 그는 1928년부터 1945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침묵의 세대', 1946년부터 1964년까지의 '베이비붐 세대', 1965년부터 1980년생을 'X세대'라고 불렀다.
이어 1980년부터 1994년에 태어난 이들을 '밀레니얼 세대(M세대)', 1995년부터 2009년까지를 'Z세대'로 명명하다가 2010년부터 2024년까지는 그리스 문자를 활용해 '알파 세대'로 정의했다.
맥크린들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스 문자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것이 세대 간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파 세대부터는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어, 기술적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