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S그룹이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구자열 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1982년생 구동휘 사장은 2024년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 후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빠른 승진을 이뤘다. 이번 인사로 구본혁 인베니 부회장, 구본규 LS전선 사장과 함께 3세 경영진이 주요 계열사 사령탑을 맡아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구 사장은 2025년 한 해 귀금속 매출 증가와 효율적 운영 관리로 LS MnM의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특히 3분기에는 귀금속 가격 상승과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따른 고순도황산 수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향후 황산니켈, 이차전지 전구체 등 핵심 소재 사업을 육성하여 2029년까지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을 생산하는 등 전기차 소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자 구동휘를 포함해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9명, 신규 이사 12명 등 총 30명이 승진하면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반영됐다. LS일렉트릭의 전력 사업 급성장과 AI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 임원들이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성과를 중시하는 조직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 및 위기 대응과 구자은 회장이 추진하는 비전 2030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그룹 자산을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로,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구동휘 사장의 전기차 소재 사업 육성 역시 이 전략과 맞물려 그룹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반영한다.
LS그룹의 이번 2026년 임원 인사 및 경영 전략은 3세 경영 가속화, 제련사업 수익성 회복 주도, 성과중심의 인사 체계 확립, 그리고 비전 2030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육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그룹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