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21.2℃
  • 맑음서울 22.8℃
  • 구름많음대전 21.0℃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1.2℃
  • 맑음광주 22.6℃
  • 맑음부산 22.3℃
  • 구름많음고창 20.5℃
  • 맑음제주 22.5℃
  • 맑음강화 19.3℃
  • 맑음보은 18.6℃
  • 구름많음금산 20.2℃
  • 구름많음강진군 21.6℃
  • 맑음경주시 21.9℃
  • 맑음거제 20.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노로바이러스 검출 한국 '광천김' 2만2000봉지 스웨덴서 폐기 통보… ‘1.5조 수출’ K김 위생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스웨덴 집단 식중독 조사 과정에서 한국산 초밥용 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2만2000봉지가 회수·폐기되면서 급성장한 ‘K김’ 수출산업이 위생관리와 현지 대응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은 11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수산식품 수출 33억3000만달러의 약 34%를 차지했다.

 

‘360명 이상’ 집단증상과 김 2만2000봉지


스웨덴 서부 레룸(Lerum)에서 지난 4월 초밥 전문점 두 곳을 이용한 소비자 360여명에게 구토·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현지 당국은 4월 21일부터 해당 업소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식당에 남아 있던 미개봉 식품을 포함해 감염원을 추적했다.

 

유럽연합(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에는 이 사안이 2026년 5월 11일 ‘스웨덴산 통보’, 제품명 ‘Yaki Sushi Nori roasted seaweed’, 위해요인 ‘노로바이러스’로 등록됐다. 위험 결정은 ‘심각(serious)’으로 표기됐다. RASFF는 EU 회원국 식품안전 당국이 식품·사료에서 발견된 공중보건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회수·유통차단 같은 긴급 조치를 연계하는 제도다.

 

조선비즈가 EU RASFF 자료를 정보공개 청구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문제 제품은 광천김이 수출하고 스웨덴의 드래곤포트푸즈(Dragon Port Foods AB)가 수입·유통한 초밥용 구운 김이었다. 2025년 7월 부산에서 선적돼 같은 해 8월 예테보리에 도착했고, 스웨덴 전역의 초밥 전문점 375곳에 2만2000봉지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이 있다는 사실은 위해 가능성을 뒷받침하지만, 해당 제품이 실제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결론과는 다르다. 초기 현지 보도에서도 레룸시 조사당국은 환자 발생의 정확한 감염원과 특정 식품을 “아직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식당 내부의 보관·냉장·해동·위생 절차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식품 자체뿐 아니라 감염된 조리종사자, 오염된 조리도구·작업대, 물, 원료와 조리 후 취급 과정에서 음식에 옮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 집단발생의 주요 원인이고, 특히 아픈 조리종사자가 식품을 만지거나 오염된 물·환경을 통해 식품이 오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초밥처럼 조리 후 바로 섭취하는 음식의 위생 공정은 특히 중요하다. 감염자는 구토·설사 증상이 있는 동안과 증상 호전 뒤 초기 수일 동안 전파력이 높을 수 있으며, 식품 취급자는 증상이 끝난 뒤에도 최소 48시간은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CDC의 권고다. 비누와 흐르는 물을 이용한 손 씻기, 조리 후 식품의 맨손 접촉 최소화, 구토·설사 오염 구역의 즉시 소독 등이 기본 통제수단으로 제시된다.

 

1.13조달러 산업의 취약한 고리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9.7% 증가한 33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 가운데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산식품 가운데 가장 큰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계산하면 김은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의 약 33.9%를 차지했다.

 

김 수출은 이제 한 업체의 회수 이슈에 그치기 어려운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스낵형 조미김’과 ‘초밥용 김’ 수요가 커지면서 김은 한국 수산식품의 대표 수출 품목이 됐고, 수출 성장 속도만큼 각국의 미생물·중금속·원산지·추적성 기준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EU 차원에서도 식품 안전망의 감시는 촘촘해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식품안전 관련 경보·협력 네트워크(ACN) 통보 건수는 9460건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고, RASFF 통보는 5250건으로 12% 늘었다. 즉, 회수·경보가 늘었다는 사실을 식품안전 악화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수입식품 위해요인의 탐지와 정보 공유가 더 빠르고 민감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집계한 2024년 EU 식품매개 집단발생은 6558건, 환자 수는 6만2481명, 입원은 3336명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집단발생은 14.5%, 환자 수는 19.7%, 입원은 15.2% 늘었다. 원인 병원체 가운데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캠필로박터가 주요 축을 이뤘으며, 노로바이러스와 ‘복합식품’ 조합은 가장 많은 환자를 낳은 조합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K김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완제품의 수출 전 검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원초·용수·작업자·포장·수출 이후 현지 유통 및 초밥업소의 조리 단계까지 끊어지지 않는 추적성과 위생관리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맑은소프트 해킹으로 기아 노조원 5000명 정보 유출…교육업체 한 곳 뚫리자 기아·공공기관 '줄줄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온라인 교육업체 한 곳에서 시작된 해킹이 자동차 공장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로 번졌다. 기아 광명공장 노동조합원 약 5000명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플랫폼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도됐다.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업체에 교육 시스템 운영을 맡기면서, 한 업체의 보안 사고가 여러 고객사의 정보 유출로 확산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기아 자체 전산망이 아니라 외부에 위탁한 개인정보의 관리에 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 광명공장 노조가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서버 관리를 맡긴 맑은소프트에서 해킹이 발생해 조합원들의 이름과 사번,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광명공장 기준 피해 추정 규모는 약 5000명이다. 노조는 화성·광주공장 일부 조합원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5000명·22개 사이트·최대 30만명…서로 다른 피해 숫자 이번 사건의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는 집계 대상과 확정 수준이 서로 다르다. ‘5000여명’은 기아 광명공장 노조의 피해 추정 인원이며, ‘최소 22개’는 보안뉴스가 9월 30일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한 개인정보

[The Numbers] SK하이닉스의 1000억달러짜리 솔리다임, 상장 잭팟인가 주주 몫 나누기인가…안철수 "최태원 회장은 입장 밝혀라"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사들인 낸드·SSD 사업이 미국 증시 상장설을 타고 기업가치 1000억달러의 후보로 떠올랐다. 인수 당시 계약금액 90억달러와 비교하면 11배가 넘는 규모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의 결실로 볼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주주에게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적자를 감수하며 키운 사업의 성장 과실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다. 솔리다임의 기업공개는 정치권 논쟁으로 번졌다. 8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솔리다임 상장 추진설을 거론하며 최태원 SK 회장에게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외부자금 유입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기존 주주의 몫도 줄어든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장설을 곧바로 주주 손실로 단정하기도, 높은 기업가치만으로 호재라고 판단하기도 이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는 공모가격과 신주·구주 비중, 상장 이후 지분율, 자금 사용처가 빠져 있다. 논란의 중심은 결국 배분이다. 솔리다임이 인정받을 가치와 조달할 돈이 SK하이닉스 기존 주주에게 어떤 형태로 돌아오는지에 따라 같은 상장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주관사 선정 보도와 상장 확정은 다르다

[이슈&논란] 로봇은 유진이 만들고, 실력은 롯데 물류창고에서 가린다…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하이마트 현장역할에 '주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검증 무대로 롯데의 창고가 선정됐다. 로봇을 만드는 것은 유진로봇이지만, 주문을 확인하고 상품을 집어 포장하는 작업을 실제 물류환경에서 검증하는 역할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가 맡는다. 로봇의 성능을 연구실이 아니라 상품과 주문이 끊임없이 오가는 창고에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참여하는 과제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2026년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이다. 물류에 특화된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델을 확보해 외산 로봇과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씨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도 개발에 참여한다. 다만 정부가 CJ대한통운이나 한진을 탈락시키고 ‘다른 물류기업 대신 롯데를 선택했다’는 경쟁 구도보다, 국산 로봇의 개발과 실증을 연결하는 현장으로 롯데의 물류망과 가전 유통망이 함께 들어갔다는 데 있다. 단순히 집는 로봇에서, 주문을 끝내는 로봇으로 이번 과제의 핵심은 연속공정이다. 상품 하나를 집는 동작이 성공했다고 물류 자동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주문에 맞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수량을 검증하고, 다음 설비에 넘겨야 비로소

"이브자리 50주년 맞이 한정판 프리미엄 침구 나왔다"…CJ온스타일와 손잡고 특집방송 편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CJ온스타일의 대형 쇼핑 행사인 ‘컴온스타일’을 통해 프리미엄 침구 신제품 ‘프리스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TV홈쇼핑 최초로 공개한다. 방송은 12일 오후 7시 35분부터 70분간 CJ온스타일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컴온스타일 특집으로 진행된다. 프리스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2026년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소재와 충전재 사양 기준 이브자리 전체 라인업 중 최상위에 해당한다. 원단은 친환경 자연유래 섬유인 텐셀 라이오셀 65%에 면 35%를 혼방한 소재로,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 조절 기능이 우수하다. 충전재로는 섬유기업 휴비스의 고기능성 솜을 최대 1,900g 채워 포근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방송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홈쇼핑 전용 구성이 아니라 전국 이브자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며, 방송 종료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배송된다. 또한 이브자리는 홈쇼핑 구매 고객에게도 ‘평생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편성에 맞춰 더 폭넓은 고객 혜택도 마련됐다. 이날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앱 주문 시 10%

JW중외제약, ‘임산부의 날(10월 10일)’ 맞아 임신 중 철결핍 관리 중요성 알린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JW중외제약은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철결핍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임신 중 발생하기 쉬운 철결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빈혈로 악화하기 전 초기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신 기간에는 산모의 혈액량 증가와 태아 성장 등으로 인해 철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임산부의 철결핍이 발생하기 쉽다. 방치할 경우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져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산부 배지를 소지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한편, 임신 기간 중 철결핍의 위험성과 올바른 철 관리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JW중외제약은 단순히 헤모글로빈(Hb) 수치만으로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체내 저장 철을 의미하는 페리틴(Ferritin) 수치 등 전반적인 철 상태를 함께 평가해 철결핍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철결핍 치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위해 고용량 정맥 철

[The Numbers] 3Q 107조원 번 삼성전자, 웃는 반도체·우는 스마트폰…‘55% 이익률’의 역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기록의 크기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반도체는 돈을 벌고,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가전은 수익성을 압박받는 구조가 선명해지고 있다. 하나의 삼성전자 안에서 부품과 완제품 사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역설이다. 로이터는 8일 삼성전자의 메모리 호황이 스마트폰·소비자가전 사업에는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출보다 빠르게 불어난 이익…영업이익률 55.1%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한 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46배에 해당한다. 수익성 변화는 더 가파르다.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3분기 영업이익률은 55.1%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 약 55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공식 발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