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23.3℃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6.0℃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7.3℃
  • 맑음울산 24.1℃
  • 구름많음광주 24.8℃
  • 구름많음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3.8℃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많음강화 22.5℃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챗봇 다음은 상시 비서”…오픈AI ‘도츠’ 출격, 메타 뮤즈와 AI 에이전트 전면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사용자의 지시를 기다리는 챗봇을 넘어, 연결된 앱과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목표를 상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츠(dots)’를 공개했다. 메타의 개인형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무료 기반의 대중 확산을 노린다면, 오픈AI는 GPT-6 Astra와 4000개 이상 앱 연동, 기업용 통제 기능을 앞세워 ‘유료·업무형 AI 비서’ 시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말만 하는 AI”에서 “일을 끝내는 AI”로

 

오픈AI 공식발표와 Reuters, theverge, cnn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9월 29일 개발자 행사인 DevDay 2026에서 도츠를 ‘항상 켜져 있는(always-on) 에이전트’로 소개했다. 사용자의 목표와 선호, 업무 기준을 학습한 뒤 자신의 클라우드 컴퓨터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다. 오픈AI에 따르면 도츠는 GPT-6 Astra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플러그인 생태계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앱에 연결될 수 있다.

 

핵심은 한 번의 질의에 답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여러 단계로 이뤄진 과업을 장기간 이어서 수행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챗GPT의 데스크톱·웹·모바일 환경, 슬랙(Slack),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에서 도츠와 대화할 수 있고, 음성 통화도 가능하다. 문자 메시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도츠는 작업 도중 진행 상황과 추가 질문, 승인 필요 사안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이용자는 에이전트의 클라우드 컴퓨터 화면을 열어 수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가 제시한 활용 사례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개발자의 도츠는 고객 피드백에서 반복되는 불만과 기능 요청을 찾아내고, 수정 범위를 정한 뒤 버그 수정과 테스트를 진행해 코드 변경안(PR)과 시연 영상을 만든다. 콘텐츠 제작자의 도츠는 인터뷰 녹취록에서 영상 클립 후보를 골라내고, 쇼노트와 소셜미디어 게시물 초안을 작성한다. 과학 연구자의 도츠는 새 데이터가 들어오면 분석을 다시 돌리고, 예상 밖의 결과를 조사해 논문용 도표와 해설을 최신 내용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생성형 AI의 경쟁 단위가 ‘모델 성능’에서 ‘실제 업무 완료율’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AI가 답변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메일·문서·협업툴·결제·브라우저 등 이용자의 디지털 작업 환경을 오가며 결과물을 완성해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타 뮤즈, 무료 대중성으로 선점

 

도츠의 직접 경쟁자로 꼽히는 메타 뮤즈는 이달 초 공개된 뒤 빠르게 초기 사용자를 확보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추산을 인용해 뮤즈가 출시 후 첫 2주 동안 약 280만 건 다운로드됐으며, 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무료 앱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뮤즈 역시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니라 다단계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쇼핑, 여행 예약, 이메일, 결제 등의 작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용 서비스에서는 인스타그램 프로페셔널 계정 분석, 페이스북 페이지, 메타 광고 계정은 물론 쇼피파이, 퀵북스, 스트라이프, 캔바, 아사나, 드롭박스, 피그마, 노션, 슬랙, 줌 등과 연결된다. 메타는 뮤즈가 브랜드·상품 판매점·장부·고객 기록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수십 개의 비즈니스 도구와 연동한다고 밝혔다.

 

두 서비스의 출발점은 다르다. 메타는 대체로 무료로 뮤즈를 제공하되 고급 기능에 유료 구독을 붙이는 방식이고, 오픈AI 도츠는 우선 챗GPT Pro, Business Premium, Enterprise 등 상위 요금제 이용자에게 단계적으로 배포된다. 즉 메타가 무료 접근성을 무기로 이용자와 연결 데이터의 규모를 먼저 키우는 전략이라면, 오픈AI는 이미 비용을 지불하는 전문가·기업 고객이 고부가가치 업무를 맡기도록 설계한 셈이다.

 

 

승부처는 ‘성능’보다 권한 통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브라우저를 조작하고, 앱을 넘나들며, 업무 정보와 개인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생성형 AI보다 보안·개인정보·오작동 위험이 훨씬 크다. 특히 구매, 예약, 메일 발송, 콘텐츠 게시, 파일 삭제, 비밀번호 변경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에서는 인간의 최종 승인 체계가 제품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오픈AI는 도츠가 사용자의 컴퓨터와 분리된 자체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연결하지 않는 한 개인 컴퓨터와 그 안의 파일은 도츠의 기본 작업 공간과 분리된다. 사용자가 비활성 상태일 때 도츠가 수행하는 ‘사전 조사(proactive research)’는 연결된 앱에서 읽기 전용 권한으로 제한되며, 이 상태에서는 메시지 발송, 앱 콘텐츠 수정, 이용자의 브라우저·컴퓨터 제어가 불가능하다.

 

또 이용자는 앱별 접근 권한을 직접 선택하고, ‘맞춤 규칙(Custom Rules)’을 통해 어떤 행동은 허용하고 어떤 행동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거나 아예 차단할 수 있다. 도츠는 계정이나 정보를 외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을 하기 전 사용자 지시와 맞춤 규칙, 안전 요건을 대조하는 ‘자동 검토(auto-review)’ 기능을 사용한다. 비밀번호 변경 같은 민감한 작업은 원칙적으로 이용자에게 남겨둔다.

 

메타도 뮤즈가 사용자 승인 없이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구매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는 AI 에이전트가 제작자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한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이 기술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 역시 도츠 발표 현장에서 음성 응답 시연에 오류를 겪었다. 자율 에이전트의 매력은 ‘사람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지만, 상용화의 관문은 결국 ‘사람이 놓쳐도 사고가 나지 않는가’에 있다.

 

기업용 AI 비서 시장의 의미


도츠는 개인용 AI 비서처럼 보이지만, 오픈AI의 무게중심은 기업 현장에 가깝다. 오픈AI는 조직 안에서 조달, 청구서 처리, 이메일 마케팅, 고객 지원, 상업 계약 등 명확하게 정의된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 도츠(specialist dots)’를 시험하고 있다. 이 에이전트에는 조직별 신원, 자격증명,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각 기업의 시스템 오브 레코드(system of record)와 깊게 연동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gent 365 거버넌스·보안 통제 체계와의 연동도 추진 중이다.

 

오픈AI가 기업 시장을 강하게 겨냥하는 배경에는 사업 규모가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DevDay 행사에서 코덱스(Codex)와 챗GPT Work의 주간 사용자가 3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약 500만 명의 코덱스 사용자 수와 비교해 7배 수준이다. 소비자용 챗GPT의 주간 이용자도 12억 명 이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AI 에이전트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서 사람의 검토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다. 둘째, 외부 앱과 플랫폼 사업자들이 구매·예약·결제·로그인 같은 핵심 기능 접근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다. 셋째,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와 데이터 처리 경로를 얼마나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다.

 

결국 도츠와 뮤즈의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AI인가”라는 모델 대결을 넘어, 누가 이용자의 시간·데이터·업무 흐름을 더 안전하게 위임받을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메타는 무료 서비스와 소셜·광고·커머스 생태계로 대중의 일상을 파고들고, 오픈AI는 4000개 이상 앱 연동과 기업 통제 기능으로 고난도 지식노동을 겨냥한다. AI 비서가 진짜 비서가 되는 순간은 답변의 유창함이 아니라, 이용자가 안심하고 ‘맡겨도 되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때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새끼손가락 뺀 아틀라스…휴머노이드 승부는 ‘다섯 손가락’ 아닌 ‘공장 경제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네 손가락으로 구성된 새로운 손을 적용했다. 사람처럼 다섯 손가락을 갖추는 대신, 새끼손가락을 빼고 엄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길을 택했다. 손재주를 높이면서 부품 수와 고장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설계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기준이 사람을 얼마나 닮았느냐에서 공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신형 손의 첫 공개일은 현지시간 10월 1일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날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을 공개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7일 관련 영상과 자료를 소개했다. 손가락 하나를 빼고, 움직임은 더했다 bostondynamics, hyundaimotorgroup, reuters에 따르면, 신형 손 ‘GR3’의 자유도는 13개다. 자유도는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동 축을 뜻한다. 엄지에 4개, 나머지 세 손가락에 각각 3개를 배분했다. 이전 세대 ‘GR2’의 7개보다 6개, 약 86% 늘었다. 손가락 수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지만, 사람 손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은 피했다. 변화의 핵심은 ‘잡기’에서 ‘다루기’로의 전환이다. 이전 손이 여

[빅테크칼럼] “AI로 쓴 글, AI 사용흔적까지 지운다”의 역설…직장인의 ‘숨은 사이보그’와 ‘AI 휴머나이저' 시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생성형 AI를 업무에 쓰는 직장인은 급증했지만, 이를 상사나 동료에게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고서 초안과 회의록, 제안서 문구를 AI로 다듬은 뒤 다시 ‘AI 티’를 지워주는 AI에 넣는 이중 작업이 새로운 사무실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 한 편을 두고 사무실의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 “잘 썼다”는 칭찬 대신 “이거 AI가 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먼저 따라붙는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쓰면서도, 사용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사고력이나 기여도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숨은 사이보그’ 현상 확산중 이른바 ‘숨은 사이보그(Secret Cyborg)’ 현상이다. AI를 단순 검색·맞춤법 교정·회의록 정리에 쓰는 수준을 넘어 문서 초안, 자료 구조화, 번역, 코드 작성, 고객 응대 문안까지 실무에 깊이 활용하지만, 상사와 조직에는 이를 알리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공식 직함도, 학술적 정의도 정착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직장 내 AI 사용의 ‘비공개 관행’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링크트인 등에서 확산중이다. sciencedaily, th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IPO 서류로 드러난 아모데이의 연봉 1800만 달러…주식·옵션이 대부분, 창업자 지분율은 미공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드러났다. 지난해 총보수는 1,800만 달러(한화 240억원).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 그의 몸값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수 대부분이 주식과 스톡옵션이고, 창업자로서 보유한 지분 규모는 로이터가 확인한 상장 서류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상장의 경제적 의미를 읽으려면 연간 보수와 보유 지분, 실제 현금 수령액부터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IPO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아모데이의 2025년 총보수가 1,80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수는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CEO보다는 많지만, 오라클과 엔비디아 수장보다는 적다. 연봉보다 주식이 컸다 아모데이의 1,800만 달러는 기본급만을 뜻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보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과 옵션이었다.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도 같은 기간 총 1,6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남매의 총보수를 합치면 3,440만 달러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각자의 기본급과 주식·

[빅테크칼럼] 남극 얼음에 심은 5160개의 눈, ‘유령 입자’로 우주의 창 열다…프랜시스 할젠, 우주 중성미자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랜시스 할젠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교수가 10월 6일 202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극의 얼음 1㎦를 거대한 검출기로 바꿔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포착한 공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6일(현지시간)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물리학적 기원의 고에너지 중성미자 발견”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할젠은 올해 상을 단독 수상하며 상금 1200만 스웨덴 크로나를 받는다. nature, NobelPrize.org, news.fnal, news.wisc, boston, pbs, npr, scientificamerican에 따르면, 이번 수상의 핵심은 중성미자라는 입자 자체를 처음 발견했다는 데 있지 않다. 태양계 밖의 격렬한 천체 활동에서 발생한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우주를 관측하는 수단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할젠의 성과가 중성미자 천문학과 여러 관측 수단을 함께 활용하는 ‘다중신호 천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역시 남극의 얼음을 관측소로 바꿔 기존 방식으로는 얻기 어려운 우주 정보를 확보한 연구에 주목했다.

[이슈&논란] '한국 미출시 우회접속까지' 난리난 AI비서?…주가 30% 폭등에 앱스토어 1위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 시장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은 먼저 진입로를 찾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앱 ‘뮤즈’가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우회 가입법까지 확산하고 있다. 메타의 ‘뮤즈’가 던진 질문은 단순하다. 이용자가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제하던 일을 AI에 맡기면,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넘어가는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새 AI 서비스지만, 경쟁의 핵심은 이용자가 쇼핑과 예약을 시작하는 첫 화면이다.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상사설망(VPN)과 원격 브라우저를 활용한 뮤즈 가입법이 확산하고 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상품 구매 등 여러 단계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9월 8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요금제는 월 20달러와 100달러다. 초기 반응은 빠르다. 다운로드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며, CNBC는 9월 29일 뮤즈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내궁내정] 스토리텔링이 만든 8번의 대혁명? 모닥불·이미지·문자·인쇄·전기·디지털 비트·SNS·스마트폰…문명을 움직인 것은 결국 이야기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큰 삼각형과 작은 삼각형, 원 하나가 화면을 오갈 뿐인데 사람들은 사랑과 질투, 추격과 탈출의 드라마를 읽어냈다. 1944년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와 마리안 지멜의 실험은 인간이 세계를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누가 왜 무엇을 했는가’라는 이야기의 틀로 해석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실 같은 허구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 이야기를 만드는 기술만큼이나 그 이야기를 의심하고 출처를 추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야기가 만든 8번의 대혁명 케빈 애슈턴의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김하현 옮김, 생각의힘)는 인간 문명의 진보를 ‘이야기를 더 멀리, 더 많이, 더 오래 전달하게 한 도구의 역사’로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