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23.3℃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6.0℃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7.3℃
  • 맑음울산 24.1℃
  • 구름많음광주 24.8℃
  • 구름많음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3.8℃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많음강화 22.5℃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이재용 아닌 삼전 노조위원장 부른 산자위…성과급 10.5%의 역설, 반도체 호황이 키운 분배 전쟁 '국감으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을 202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도체 호황이 사상급 실적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국감의 초점은 단순한 임금협상을 넘어 ‘누가 얼마만큼 성과를 배분받아야 하는가’라는 삼성전자식 성과보상 체계의 투명성·형평성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0월 6일 국감, ‘성과급 산식’이 핵심 의제


산자위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최 위원장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위원장은 다음 달 6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성전자의 기존 성과급 산정·배분 방식, 반도체 생산 차질 대응, 노사관계 안정 방안 등에 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증인 신청은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인 채택의 핵심은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성과급을 더 달라’는 차원을 넘어, 성과급 재원을 어떤 기준으로 조성하고 사업부 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관한 제도 설계의 문제로 번졌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과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맡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 사이의 보상 격차가 조직 내부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산자위는 이번에 10월 6~13일 국감 출석 대상자를 우선 의결했고, 15일 이후 출석할 추가 증인 명단은 여야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여당이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출석은 우선 채택되지 않았지만, 산자위는 증인 명단을 추가 협의할 여지를 남겼다.

 

숫자로 보는 ‘성과배분’ 충돌


삼성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 43조6000억원, 순이익 4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가 발표한 연간 최대 수준이다. 2025년 말 기준 임직원은 25만9149명, 글로벌 사업 거점은 76개국 221곳이다.

 

올해 들어 실적 기울기는 더 가팔라졌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냈으며, 2분기에는 매출 17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2.2%로 제시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와 서버용 SSD 수요, 첨단 파운드리 수요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노사가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합의한 것으로 보도된 핵심 장치는 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치는 기존 OPI와 별개로 반도체 부문의 성과를 보상에 연동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상한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같은 산식은 곧바로 격차 논란을 낳았다. 반도체 실적을 바탕으로 메모리 사업부 직원의 보상이 기존 OPI 등을 합쳐 최대 약 6억원 수준까지 거론된 반면, DX 부문 직원에게는 약 600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 보상이 제시됐다. 약 100배에 이르는 보상 격차가 노조 내부와 사업부 간 갈등을 증폭시킨 계기였다.

 

최대 노조의 ‘DS 단일화’


더 주목할 대목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초기업노조가 이미 전사 노조의 성격에서 DS 중심 조직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기업노조는 9월 총회에서 조합원 자격을 DS 부문 임직원으로 제한하는 정관 개정안을 투표자 2만8680명 가운데 96.3%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DX 부문 기존 조합원은 탈퇴해야 하며 신규 가입도 제한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보도됐다.

 

이는 삼성전자 노사관계가 ‘전사 공동분배’ 모델에서 ‘사업부 성과 귀속’ 모델로 기울고 있음을 상징한다. 반도체 사업의 초과이익이 반도체 인력에게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논리와, 같은 법인 안에서 일하는 구성원에게 과도한 보상 격차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다. 초기업노조가 내년도 공동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DS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요구도 다층화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달 15일 OPI와 목표달성장려금(TAI)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편입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도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수령할지, 노후자산으로 이연할지를 직원이 선택하게 해 세제·자산관리 측면의 선택지를 넓히자는 제안이다.

 

OPI는 사업부가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으로, 통상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대표 보상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TAI는 상·하반기 사업부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지급되는 별도 인센티브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초과성과가 곧 자동으로 조직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과가 클수록 배분 규칙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해진다. ‘반도체가 번 돈은 반도체가 가져가야 한다’는 원칙과 ‘한 회사의 성과는 구성원이 함께 만든다’는 원칙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보상 거버넌스를 제시하느냐가 이번 국감의 본질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맑은소프트 해킹으로 기아 노조원 5000명 정보 유출…교육업체 한 곳 뚫리자 기아·공공기관 '줄줄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온라인 교육업체 한 곳에서 시작된 해킹이 자동차 공장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로 번졌다. 기아 광명공장 노동조합원 약 5000명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플랫폼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도됐다.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업체에 교육 시스템 운영을 맡기면서, 한 업체의 보안 사고가 여러 고객사의 정보 유출로 확산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기아 자체 전산망이 아니라 외부에 위탁한 개인정보의 관리에 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 광명공장 노조가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서버 관리를 맡긴 맑은소프트에서 해킹이 발생해 조합원들의 이름과 사번,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광명공장 기준 피해 추정 규모는 약 5000명이다. 노조는 화성·광주공장 일부 조합원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5000명·22개 사이트·최대 30만명…서로 다른 피해 숫자 이번 사건의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는 집계 대상과 확정 수준이 서로 다르다. ‘5000여명’은 기아 광명공장 노조의 피해 추정 인원이며, ‘최소 22개’는 보안뉴스가 9월 30일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한 개인정보

[The Numbers] SK하이닉스의 1000억달러짜리 솔리다임, 상장 잭팟인가 주주 몫 나누기인가…안철수 "최태원 회장은 입장 밝혀라"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사들인 낸드·SSD 사업이 미국 증시 상장설을 타고 기업가치 1000억달러의 후보로 떠올랐다. 인수 당시 계약금액 90억달러와 비교하면 11배가 넘는 규모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의 결실로 볼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주주에게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적자를 감수하며 키운 사업의 성장 과실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다. 솔리다임의 기업공개는 정치권 논쟁으로 번졌다. 8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솔리다임 상장 추진설을 거론하며 최태원 SK 회장에게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외부자금 유입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기존 주주의 몫도 줄어든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장설을 곧바로 주주 손실로 단정하기도, 높은 기업가치만으로 호재라고 판단하기도 이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는 공모가격과 신주·구주 비중, 상장 이후 지분율, 자금 사용처가 빠져 있다. 논란의 중심은 결국 배분이다. 솔리다임이 인정받을 가치와 조달할 돈이 SK하이닉스 기존 주주에게 어떤 형태로 돌아오는지에 따라 같은 상장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주관사 선정 보도와 상장 확정은 다르다

[이슈&논란] 로봇은 유진이 만들고, 실력은 롯데 물류창고에서 가린다…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하이마트 현장역할에 '주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검증 무대로 롯데의 창고가 선정됐다. 로봇을 만드는 것은 유진로봇이지만, 주문을 확인하고 상품을 집어 포장하는 작업을 실제 물류환경에서 검증하는 역할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가 맡는다. 로봇의 성능을 연구실이 아니라 상품과 주문이 끊임없이 오가는 창고에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참여하는 과제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2026년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이다. 물류에 특화된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델을 확보해 외산 로봇과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씨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도 개발에 참여한다. 다만 정부가 CJ대한통운이나 한진을 탈락시키고 ‘다른 물류기업 대신 롯데를 선택했다’는 경쟁 구도보다, 국산 로봇의 개발과 실증을 연결하는 현장으로 롯데의 물류망과 가전 유통망이 함께 들어갔다는 데 있다. 단순히 집는 로봇에서, 주문을 끝내는 로봇으로 이번 과제의 핵심은 연속공정이다. 상품 하나를 집는 동작이 성공했다고 물류 자동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주문에 맞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수량을 검증하고, 다음 설비에 넘겨야 비로소

"이브자리 50주년 맞이 한정판 프리미엄 침구 나왔다"…CJ온스타일와 손잡고 특집방송 편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CJ온스타일의 대형 쇼핑 행사인 ‘컴온스타일’을 통해 프리미엄 침구 신제품 ‘프리스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TV홈쇼핑 최초로 공개한다. 방송은 12일 오후 7시 35분부터 70분간 CJ온스타일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컴온스타일 특집으로 진행된다. 프리스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2026년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소재와 충전재 사양 기준 이브자리 전체 라인업 중 최상위에 해당한다. 원단은 친환경 자연유래 섬유인 텐셀 라이오셀 65%에 면 35%를 혼방한 소재로,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 조절 기능이 우수하다. 충전재로는 섬유기업 휴비스의 고기능성 솜을 최대 1,900g 채워 포근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방송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홈쇼핑 전용 구성이 아니라 전국 이브자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며, 방송 종료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배송된다. 또한 이브자리는 홈쇼핑 구매 고객에게도 ‘평생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편성에 맞춰 더 폭넓은 고객 혜택도 마련됐다. 이날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앱 주문 시 10%

JW중외제약, ‘임산부의 날(10월 10일)’ 맞아 임신 중 철결핍 관리 중요성 알린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JW중외제약은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철결핍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임신 중 발생하기 쉬운 철결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빈혈로 악화하기 전 초기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신 기간에는 산모의 혈액량 증가와 태아 성장 등으로 인해 철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임산부의 철결핍이 발생하기 쉽다. 방치할 경우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져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산부 배지를 소지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한편, 임신 기간 중 철결핍의 위험성과 올바른 철 관리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JW중외제약은 단순히 헤모글로빈(Hb) 수치만으로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체내 저장 철을 의미하는 페리틴(Ferritin) 수치 등 전반적인 철 상태를 함께 평가해 철결핍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철결핍 치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위해 고용량 정맥 철

[The Numbers] 3Q 107조원 번 삼성전자, 웃는 반도체·우는 스마트폰…‘55% 이익률’의 역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기록의 크기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반도체는 돈을 벌고,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가전은 수익성을 압박받는 구조가 선명해지고 있다. 하나의 삼성전자 안에서 부품과 완제품 사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역설이다. 로이터는 8일 삼성전자의 메모리 호황이 스마트폰·소비자가전 사업에는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출보다 빠르게 불어난 이익…영업이익률 55.1%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한 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46배에 해당한다. 수익성 변화는 더 가파르다.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3분기 영업이익률은 55.1%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 약 55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공식 발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