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6.3℃
  • 구름많음대전 18.2℃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8.2℃
  • 흐림광주 19.0℃
  • 맑음부산 19.4℃
  • 흐림고창 17.5℃
  • 맑음제주 21.3℃
  • 맑음강화 16.3℃
  • 맑음보은 15.6℃
  • 흐림금산 17.6℃
  • 흐림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18.1℃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블랙야크 산악마라톤 행사에서 46세 참가자 사망…트레일런 안전망, ‘골든타임’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강원 춘천 검봉산에서 열린 블랙야크 산악마라톤 행사에서 46세 남성 참가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돌발 질환 여부를 넘어 대규모 산악 스포츠 행사의 응급의료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했는지를 검증해야 할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주최사 블랙야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와 사고 대응의 적정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개요


사고는 9월 19일 낮 12시 6분께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검봉산 육개봉 인근에서 발생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2026 블랙야크 클럽데이’의 산악마라톤 또는 트레일러닝 프로그램에 참가한 A씨(46)가 산길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구조당국은 A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후 소방헬기로 춘천 지역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사망했다.

 

행사는 엘리시안 강촌과 검봉산 일대에서 열렸으며, 트레일러닝 외에 팀 단위 등반, 가족·입문자 대상 프로그램 등이 편성됐다. 참가 예정 인원은 2,5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행사는 오후 1시 30분께 중단됐다.

 

핵심은 ‘사망 원인’과 ‘도달 시간’


이번 사건에서 구분해 봐야 할 질문은 두 갈래다. 하나는 A씨가 왜 쓰러졌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쓰러진 뒤 구조·제세동·이송이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는가다.

 

현재 A씨의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심정지 상태는 심장의 기계적 박동이 멈추거나 실질적 순환이 소실된 임상 상태를 뜻할 뿐, 급성 심근경색·치명적 부정맥·열질환·저체온증·외상·폐색전증·탈수 등 구체 원인을 곧바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기저질환, 부검 여부, 현장 의무기록, 기온과 습도, 고도 변화, 운동 강도, 발견 당시 활력징후 등 수사·의학적 자료가 확인되기 전이다.

 

다만 보도된 시간 정보는 응급대응 체계를 들여다봐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 준다. 소방당국은 신고 뒤 약 1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지형에서 구조대가 접근하는 시간과, 참가자·안전요원·의료인력이 최초로 환자를 발견해 CPR 또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기까지의 시간은 구분해야 한다. 아직 공개 보도만으로는 최초 목격 시각, 현장 CPR 개시 시각, AED 배치 장소와 실제 사용 여부, 민간 안전요원 및 의료진의 선착 여부를 알 수 없다. 이 부분이 경찰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3분의 기준, 1시간의 현실


국제 스포츠 응급의료 권고는 심정지 대응에서 ‘분 단위’의 초기 처치를 강조한다. 2026년 발표된 스포츠행사 심혈관 응급상황 관련 의학적 입장문은 심정지를 인지하고 치료하며 가능한 경우 AED 제세동을 시작하는 시간 간격이 3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제시한다. 해당 권고는 대규모 행사에서 AED의 가시적 배치, 정기 점검, 응급차량 접근로 확보, 접근 곤란 지점의 이동수단 확보 등을 함께 요구한다.

 

마라톤 등 대규모 지구력 스포츠 행사에는 의료지원소를 약 1~1.5km 간격으로 두고, 참가자 1,000명당 응급처치 인력 5명, 참가자 2,500명당 전문소생술(ALS) 훈련 의사 1명, 참가자 500명당 기본소생술(BLS) 구급차 1대와 ALS 구급차 1대를 갖춰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특히 2,500명 이상이 모이는 산악 행사라면 오히려 평지 대회보다 촘촘한 관찰 지점과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완주’보다 먼저 설계해야 할 것


트레일러닝은 도심 마라톤보다 코스 이탈, 고도 변화, 미끄러운 지면, 기상 급변, 통신 음영, 참가자 간 간격 확대 등 구조적 위험이 크다. 대회 운영의 성패를 완주율이나 참가자 수가 아니라 ‘가장 먼 지점에서 발생한 심정지에 몇 분 안에 CPR과 AED를 도달시킬 수 있는가’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고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별개로, 국내 트레일러닝 시장이 참가자 확대 속도에 맞는 응급의료 인프라를 갖췄는지를 묻는 사건이다. 사망 원인과 법적 책임은 향후 경찰 조사 및 의학적 판단으로 가려져야 한다. 그러나 2,500명 이상이 모이는 산악 행사에서 생존을 좌우하는 첫 수분을 누가, 어디서, 어떤 장비로 책임졌는지는 지금 즉시 공개·검증할 수 있는 운영의 문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맥도날드, 태평로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 이전…‘햄버거 대학 교육센터’에 ‘테스트 키친’까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 지난 12일 김기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직원들은 새롭게 마련된 업무·교육·휴식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새로운 오피스에서의 첫 출발을 함께했다.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작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전 종로타워에서 머문 7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매출 2조원 달성, 500개 매장 운영’의 목표를 중심으로 한 ‘2030 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사옥에 인재 육성을 위한 선진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 시설 또한 새롭게 들어선다. 직원들의 몰입과 원활한 협업을 위한 디자인과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를 통해 생산성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재충전과 휴식을 위한 공

[이슈&논란] "직원 3명·거래 170억" GS리테일 '벤더 끼워넣기' 의혹…공정위 "법위반 살펴볼 것"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GS리테일은 제조사에서 직접 살 수 있는 상품을 왜 중간업체를 거쳐 샀을까. 중간업체가 어떤 일을 했고, 그 대가로 얼마를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 국회에서 제기된 ‘벤더 끼워넣기’ 의혹은 결국 GS25의 구매 결정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10월 12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S리테일의 납품 거래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납품업체의 경영활동에 개입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위법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 내부의 거래 관행이 공정위의 검토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사안은 가볍지 않다. 170억원은 이익이 아니다. 그래서 거래의 실체를 봐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는 벤더업체 한별이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별의 직원은 3명이다. 2025년 매출은 74억원이다.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납품한 금액은 약 170억원으로 제시됐다. 적은 인력으로 상당한 거래를 확보한 셈이다. 한민수 의원은 한별이 제조사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재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물류 납품을 했는

[이슈&논란] 공정위가 다이소를 조사하면 알리·테무가 웃는다고?…‘중국 밀어주기’와 규제 형평성 사이 진실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다이소 조사가 ‘중국 플랫폼 밀어주기’ 논란으로 번졌다.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들여다보는 조사가 국내 유통기업을 압박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돕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조사 내용과 시장 지표만으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조사 대상은 반품과 판촉비 부담 등 납품거래다. 추가 조사가 진행된 9월에는 알리와 테무의 앱 이용자가 오히려 줄었다. 다만 이용자 감소만으로 정부의 의도나 규제의 공정성까지 입증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인과관계다. 조사 사실과 경쟁사의 이익, 정부의 정책 의도는 서로 다른 문제다. ‘다이소를 없앤다’는 주장, 조사 내용에는 없다 공정위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 아성다이소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4~5월 조사에 이은 보완조사다. 당시 조사 대상에는 다이소뿐 아니라 올리브영, 무신사, 롯데하이마트 등도 포함됐다. 올리브영도 9월 10일 추가 현장조사를 받았다. 다이소 한 곳을 겨냥한 조사로만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조사 쟁점도 납품거래에 집중돼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상품을 반품해 재고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는지, 경제적 이익을 요

셀트리온, 2026년 3분기 매출 1.5조원·영업이익 5100억원 "분기 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34% 기록 '수익성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셀트리온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p 오른 34%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 영업이익 목표 3개 분기 연속 초과… 실적 가시성과 시장 신뢰 강화 셀트리온은 연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 제시한 이익 성장 계획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판매가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