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23.3℃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6.0℃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7.3℃
  • 맑음울산 24.1℃
  • 구름많음광주 24.8℃
  • 구름많음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3.8℃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많음강화 22.5℃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영하 196도에 잠든 7명 ‘생명부활에 2억원 베팅’…냉동인간 1000명 '불로장생의 꿈', 과학과 희망 사이

호주 서던 크라이오닉스에 7명 보관…“250년 뒤 부활 확률 10%”
과학계 “전신 복원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 긋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의 한적한 산업단지 창고. 겉으로는 평범한 철제 건물 안에 법적으로 사망한 7명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 속에 보관돼 있다. 이들은 묘지에 묻히거나 화장되지 않았다.

 

미래 의학이 죽음과 난치병을 되돌릴 날을 기다린다는 전제 아래, 수억원의 비용을 내고 ‘냉동인간 보관소’에 자신의 몸을 맡긴 사람들이다. 과학계가 인간 전신을 되살리는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 사이, 죽음 이후의 시간을 거래하는 산업은 이미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다.

 

theguardian, naked-science, observer, uraniumwaves, cryonics, cryocomparisons에 따르면, 남반구 유일의 인체 냉동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Southern Cryonics)의 사업은 간단히 말해 ‘죽음 이후의 시간’을 사는 서비스다. 법적 사망 직후 시신을 빠르게 냉각하고, 세포 내 얼음 결정 형성을 줄이기 위한 동결보호제를 주입한 뒤, 약 8시간에 걸쳐 조직을 유리질 상태에 가깝게 만드는 ‘유리화(vitrification)’ 절차를 밟는다. 이후 시신은 대형 진공 보온용기인 듀어(dewar) 안 액체질소에 장기 보관된다.

 

이 회사 시설에는 듀어 2기가 설치돼 있으며, 1기당 최대 4명을 수용하는 구조다. 운영사 측은 전 세계에 이런 시설이 6곳가량 있고, 냉동보존 상태의 인원이 약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2억원은 ‘부활 비용’이 아니라 보관료


이 서비스의 가격표는 미래 생명 연장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고가의 상품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서던 크라이오닉스에 따르면 사망 직후 안정화·냉동보존 처리에는 약 6만 호주달러, 무기한 장기 보관에는 15만 호주달러가 든다. 합계 21만 호주달러에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가 별도다. 단순 환산하면 약 2억원 안팎이지만, 환율과 실제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한국 원화 기준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운영사는 고객의 생명보험을 주요 재원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호주 생명보험업계 단체인 호주생명보험협의회(Council of Australian Life Insurers)는 냉동보존 비용에 생명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회사·중개업체의 주장을 검증하거나 보증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즉, 냉동보존 계약은 의학 기술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장기 자금조달과 계약 이행 리스크까지 함께 떠안는 상품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무기한 보관’이라는 표현의 실제 의미다. 서던 크라이오닉스 계약서에는 회사가 파산할 경우 보관 중인 신체가 처분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냉동인간 서비스가 미래 의학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동안 기업이 존속하고, 액체질소 공급망과 시설 안전이 유지되며, 보관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는 다층적 전제 위에 서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알코어 생명연장재단(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은 1972년 설립돼 현재 28개국 회원 1535명, 냉동보존 환자 263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냉동보존이 극소수의 실험적 선택이면서도 특정 집단에는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국제적 틈새시장임을 보여준다. 

 

 

‘유리화’와 ‘부활’은 다른 문제


냉동인간 사업은 흔히 유리화 기술을 근거로 과학적 외관을 갖춘다. 유리화는 얼음 결정이 세포막과 조직을 물리적으로 손상시키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고농도 동결보호제를 사용하고, 생체조직을 결정이 적은 유리 상태로 전환하려는 방식이다. 세포, 혈액, 정자·난자, 배아 등 제한된 생물학적 재료의 냉동보존은 이미 의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된다.

 

그러나 세포나 배아의 보존 성공과 법적 사망 뒤 전신을 수백 년 보관한 뒤 되살리는 문제는 과학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이다. 가디언이 인용한 RMIT대의 냉동보존 전문가 새프런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현재 과학으로는 전신을 보존할 능력이 없으며, 동결보호제를 신체 모든 부위나 단일 장기 전체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피부 등 외부 조직과 내부 장기는 냉각 속도가 달라지고, 불균일한 냉각은 조직 손상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가사 상태로 냉동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사망 후 처치를 시작한다는 점도 결정적인 한계다. 사망 뒤 발생하는 산소 결핍, 허혈성 손상, 질병 자체의 진행, 동결보호제 독성, 냉각·재가온 과정의 열응력과 조직 균열을 모두 되돌려야 한다. 설령 장기 보관 과정에서 뇌의 미세 구조 일부가 보존된다고 해도, 기억·인격·자아가 회복되는지 여부는 현재 검증할 수 없다.

 

국제냉동생물학회(Society for Cryobiology)는 인간 또는 동물 전신을 냉동보존한 뒤 되살리는 데 필요한 지식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학회는 임상 사망 뒤 신체·머리·뇌를 보존해 미래 세대의 복원을 기대하는 행위를 “과학이 아니라 추측 또는 희망의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는 냉동보존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사실관계다. 현재까지 냉동보존 뒤 되살아난 인간 사례는 없으며, 장기간 냉동보존된 포유류 전신을 정상적으로 되살린 사례도 확인되지 않는다.

 

 

‘생명연장 산업’의 본질은 확률이 아닌 서사


서던 크라이오닉스 회장은 250년 내 부활 가능성을 약 10%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임상 연구나 재현 가능한 실험, 동료심사 논문을 토대로 산출된 확률이 아니라 운영자의 주관적 전망이다. 같은 시설의 관계자는 2080년 부활 가능성과 ‘잘 보존된 경우 50% 이상’의 생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냉동인간 시장은 불로장생의 기술 시장이라기보다 세 가지 시장이 포개진 영역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첫째는 고령화와 난치병 공포가 키운 장수 욕망의 시장이다. 둘째는 사망 이후에도 자기 정체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보·뇌 보존의 철학적 욕망의 시장이다. 셋째는 보험·신탁·장기기금·시설 안전·계약 지속성이 결합된 초장기 금융·법률 서비스 시장이다.

 

따라서 소비자 관점에서 냉동보존은 ‘미래에 깨어날 수 있는 의학 서비스’가 아니라, 현존 과학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초장기 보관 계약으로 봐야 한다. 부활은 상품의 핵심 서사이지만, 그것을 실현할 기술적 경로와 비용, 법적 신분 회복 절차, 기억과 인격의 연속성을 판정할 기준은 모두 확실하지 않음의 영역에 있다.

 

결국 냉동인간은 죽음을 이긴 과학의 성취가 아니라, 죽음을 아직 이기지 못한 시대가 수억원을 들여 보관하는 희망의 표본이다. 사업자가 제시하는 10%의 부활 가능성은 과학적 확률이 아니라 신념과 상업성이 결합된 전망으로 분리해 다뤄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새끼손가락 뺀 아틀라스…휴머노이드 승부는 ‘다섯 손가락’ 아닌 ‘공장 경제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네 손가락으로 구성된 새로운 손을 적용했다. 사람처럼 다섯 손가락을 갖추는 대신, 새끼손가락을 빼고 엄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길을 택했다. 손재주를 높이면서 부품 수와 고장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설계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기준이 사람을 얼마나 닮았느냐에서 공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신형 손의 첫 공개일은 현지시간 10월 1일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날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을 공개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7일 관련 영상과 자료를 소개했다. 손가락 하나를 빼고, 움직임은 더했다 bostondynamics, hyundaimotorgroup, reuters에 따르면, 신형 손 ‘GR3’의 자유도는 13개다. 자유도는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동 축을 뜻한다. 엄지에 4개, 나머지 세 손가락에 각각 3개를 배분했다. 이전 세대 ‘GR2’의 7개보다 6개, 약 86% 늘었다. 손가락 수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지만, 사람 손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은 피했다. 변화의 핵심은 ‘잡기’에서 ‘다루기’로의 전환이다. 이전 손이 여

[빅테크칼럼] “AI로 쓴 글, AI 사용흔적까지 지운다”의 역설…직장인의 ‘숨은 사이보그’와 ‘AI 휴머나이저' 시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생성형 AI를 업무에 쓰는 직장인은 급증했지만, 이를 상사나 동료에게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고서 초안과 회의록, 제안서 문구를 AI로 다듬은 뒤 다시 ‘AI 티’를 지워주는 AI에 넣는 이중 작업이 새로운 사무실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 한 편을 두고 사무실의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 “잘 썼다”는 칭찬 대신 “이거 AI가 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먼저 따라붙는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쓰면서도, 사용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사고력이나 기여도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숨은 사이보그’ 현상 확산중 이른바 ‘숨은 사이보그(Secret Cyborg)’ 현상이다. AI를 단순 검색·맞춤법 교정·회의록 정리에 쓰는 수준을 넘어 문서 초안, 자료 구조화, 번역, 코드 작성, 고객 응대 문안까지 실무에 깊이 활용하지만, 상사와 조직에는 이를 알리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공식 직함도, 학술적 정의도 정착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직장 내 AI 사용의 ‘비공개 관행’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링크트인 등에서 확산중이다. sciencedaily, th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IPO 서류로 드러난 아모데이의 연봉 1800만 달러…주식·옵션이 대부분, 창업자 지분율은 미공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드러났다. 지난해 총보수는 1,800만 달러(한화 240억원).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 그의 몸값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수 대부분이 주식과 스톡옵션이고, 창업자로서 보유한 지분 규모는 로이터가 확인한 상장 서류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상장의 경제적 의미를 읽으려면 연간 보수와 보유 지분, 실제 현금 수령액부터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IPO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아모데이의 2025년 총보수가 1,80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수는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CEO보다는 많지만, 오라클과 엔비디아 수장보다는 적다. 연봉보다 주식이 컸다 아모데이의 1,800만 달러는 기본급만을 뜻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보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과 옵션이었다.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도 같은 기간 총 1,6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남매의 총보수를 합치면 3,440만 달러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각자의 기본급과 주식·

[빅테크칼럼] 남극 얼음에 심은 5160개의 눈, ‘유령 입자’로 우주의 창 열다…프랜시스 할젠, 우주 중성미자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랜시스 할젠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교수가 10월 6일 202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극의 얼음 1㎦를 거대한 검출기로 바꿔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포착한 공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6일(현지시간)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물리학적 기원의 고에너지 중성미자 발견”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할젠은 올해 상을 단독 수상하며 상금 1200만 스웨덴 크로나를 받는다. nature, NobelPrize.org, news.fnal, news.wisc, boston, pbs, npr, scientificamerican에 따르면, 이번 수상의 핵심은 중성미자라는 입자 자체를 처음 발견했다는 데 있지 않다. 태양계 밖의 격렬한 천체 활동에서 발생한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우주를 관측하는 수단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할젠의 성과가 중성미자 천문학과 여러 관측 수단을 함께 활용하는 ‘다중신호 천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역시 남극의 얼음을 관측소로 바꿔 기존 방식으로는 얻기 어려운 우주 정보를 확보한 연구에 주목했다.

[이슈&논란] '한국 미출시 우회접속까지' 난리난 AI비서?…주가 30% 폭등에 앱스토어 1위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 시장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은 먼저 진입로를 찾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앱 ‘뮤즈’가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우회 가입법까지 확산하고 있다. 메타의 ‘뮤즈’가 던진 질문은 단순하다. 이용자가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제하던 일을 AI에 맡기면,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넘어가는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새 AI 서비스지만, 경쟁의 핵심은 이용자가 쇼핑과 예약을 시작하는 첫 화면이다.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상사설망(VPN)과 원격 브라우저를 활용한 뮤즈 가입법이 확산하고 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상품 구매 등 여러 단계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9월 8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요금제는 월 20달러와 100달러다. 초기 반응은 빠르다. 다운로드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며, CNBC는 9월 29일 뮤즈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내궁내정] 스토리텔링이 만든 8번의 대혁명? 모닥불·이미지·문자·인쇄·전기·디지털 비트·SNS·스마트폰…문명을 움직인 것은 결국 이야기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큰 삼각형과 작은 삼각형, 원 하나가 화면을 오갈 뿐인데 사람들은 사랑과 질투, 추격과 탈출의 드라마를 읽어냈다. 1944년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와 마리안 지멜의 실험은 인간이 세계를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누가 왜 무엇을 했는가’라는 이야기의 틀로 해석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실 같은 허구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 이야기를 만드는 기술만큼이나 그 이야기를 의심하고 출처를 추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야기가 만든 8번의 대혁명 케빈 애슈턴의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김하현 옮김, 생각의힘)는 인간 문명의 진보를 ‘이야기를 더 멀리, 더 많이, 더 오래 전달하게 한 도구의 역사’로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