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6.3℃
  • 구름많음대전 18.2℃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8.2℃
  • 흐림광주 19.0℃
  • 맑음부산 19.4℃
  • 흐림고창 17.5℃
  • 맑음제주 21.3℃
  • 맑음강화 16.3℃
  • 맑음보은 15.6℃
  • 흐림금산 17.6℃
  • 흐림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18.1℃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 21억 년의 ‘초거대 골격’…우리은하 5000배 원시 초은하단 포착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제 공동연구진이 빅뱅 이후 약 21억년이 지난 초기 우주에서 형성 중이던 원시 초은하단(proto-supercluster) ‘COSMOS-z3.1-A’를 발견했다. 질량은 우리은하의 약 5000배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확인된 원시 초은하단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가장 먼 구조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phys, earth, eurasiareview, eurekalert, noirlab에 따르면, 이는 약 120억년 전의 우주를 관측한 결과로, 오늘날 거대한 은하단과 초은하단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는지를 3차원 데이터로 되짚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ODIN: Characterizing the Three-dimensional Structure of Two Protocluster Complexes at z=3.1’이며 DOI는 10.3847/1538-4357/ae8091이다.

 

발견의 핵심은 단순히 먼 은하 집단 하나를 찾아낸 데 있지 않다. COSMOS-z3.1-A는 장차 여러 은하단이 결합한 ‘은하단들의 집합’, 즉 초은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구조다. 통상 은하단은 수백∼수천 개 은하와 대량의 암흑물질이 중력으로 결합한 우주 최대급의 중력 결합 구조를 뜻한다. 반면 이번 천체는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여러 은하 집단이 한데 모이는 과정에 있어, 성숙한 은하단의 전신인 원시은하단(protocluster)을 넘어선 원시 초은하단으로 분류됐다.

 

‘150개 후보’에서 찾아낸 극단값


연구진은 한국천문연구원(KASI)·한국고등과학원(KIAS)·미국 퍼듀대·럿거스대 등이 공동 운영하는 ODIN(One-hundred-deg² DECam Imaging in Narrowbands) 탐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ODIN은 칠레 세로톨로로 미주천문대(CTIO)의 NSF 비크토르 M. 블랑코 4m 망원경에 설치된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를 활용하는 협대역 영상 탐사다. DECam은 5억7000만 화소급 해상도와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으며, 연구진은 최근 3년간 100일이 넘는 관측을 통해 남반구 하늘의 깊은 영상을 수집했다.

 

ODIN 탐사에서 확인된 초기 우주의 원시은하단 후보는 총 150개다. 이들은 우주 나이가 약 10억∼30억년이었을 때 형성된 구조로, 지구에서 약 100억∼120억 광년 떨어진 영역에 분포한다. 연구진은 그중 은하 과밀도가 특히 높게 나타난 COSMOS-z3.1-A와 COSMOS-z3.1-C 두 구조를 정밀 추적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초기 영상 관측만으로는 은하들이 하늘의 같은 방향에 투영돼 보일 뿐, 실제로 같은 거리와 같은 구조에 속하는지를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분광 관측으로 각 은하의 적색편이와 거리를 측정하고, 2차원 영상 자료와 결합해 실제 공간상의 분포를 복원했다. z=3.1이라는 명칭은 관측 대상의 적색편이를 가리키며, 우주 팽창으로 인해 빛의 파장이 길어지는 정도를 통해 먼 우주의 시공간 위치를 추정하는 천문학적 표지다.

 

‘2차원 점’을 3차원 우주지도로


후속 관측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킷피크 국립천문대의 니컬러스 U. 메이얼 4m 망원경에 장착된 DESI(Dark Energy Spectroscopic Instrument), 칠레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의 GMOS(Gemini Multi-Object Spectrograph), 하와이 켁 II 망원경의 DEIMOS(DEep Imaging Multi-Object Spectrograph)가 동원됐다. 특히 DESI는 한 번에 최대 5000개 은하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다천체 분광장비로, 이번 구조의 입체적 복원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 결과 COSMOS-z3.1-A에서는 서로 구분되는 은하 밀집 영역 10개, COSMOS-z3.1-C에서는 4개가 확인됐다. 두 구조 모두 오늘날 인근 우주에서 관측되는 둥글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은하단과 달리, 여러 덩어리가 흩어져 있고 길게 늘어진 불규칙한 형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들 구조가 시간이 흐르면 국부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은하단 중 하나로 꼽히는 코마 은하단(Coma Cluster)보다 더 무거운 구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COSMOS-z3.1-A는 당시 우주 나이 21억년 시점에 이미 우리은하 약 5000배의 질량을 갖춘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도 이에 견줄 만한 구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반다나 라마크리슈난 퍼듀대 연구팀장은 “COSMOS-z3.1-A는 우주에서 가장 극단적이고 밀도가 높은 영역을 대표한다”며 “이런 구조는 은하단 1만 개당 1개 미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주 거미줄’ 교차점의 증거


이번 연구가 기존의 고적색편이 원시은하단 관측과 구별되는 대목은, 개별 은하의 밀집 여부를 넘어 이 구조들이 더 큰 ‘우주 거미줄(cosmic web)’ 안에서 어디에 놓이는지를 3차원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있다. 우주 거미줄은 암흑물질과 기체, 은하가 필라멘트 형태로 연결되고, 이 필라멘트가 만나는 교차점에 은하단과 대형 구조가 성장하는 우주 대규모 구조의 틀을 뜻한다.

 

연구진은 COSMOS-z3.1-A와 COSMOS-z3.1-C가 여러 우주 필라멘트의 교차점에 자리하며, 매끈한 단일 구조가 아니라 다수의 작은 덩어리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 먼 우주에서 이런 비정형 하위 구조와 필라멘트 연결성을 직접 3차원 관측으로 파악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는 현재 우주론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상향식(bottom-up) 구조 형성’ 모형을 관측적으로 뒷받침한다. 이 모형에서는 암흑물질이 우선 작은 중력 우물을 만들고, 가스와 은하가 그곳으로 유입되며, 작은 집단들이 병합을 거듭해 은하군·은하단·초은하단으로 성장한다. 이번 3차원 지도에서 드러난 여러 은하 덩어리는 향후 중력에 의해 더 큰 구조로 붕괴·병합해, 현재 우주에서 관측되는 비교적 둥글고 안정된 은하단의 전 단계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참여의 의미와 다음 관측


이번 성과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참여했고, 문병하 박사가 후속 분광 관측과 3차원 구조 분석에 참여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법론은 향후 원시은하단 내부의 중심부와 외곽부를 구분하고, 물질과 은하가 공급되는 필라멘트의 연결 구조를 정밀 추적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관측의 분기점은 NSF·미 에너지부(DOE)가 공동 추진하는 베라 C. 루빈 천문대의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가 될 가능성이 크다. 루빈 천문대는 남반구 하늘의 광범위한 영역을 수일 간격으로 반복 촬영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시계열 관측 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ODIN의 깊은 협대역 영상과 루빈 천문대의 광역 관측을 결합하면, 초기 우주 원시은하단부터 현재 우주의 성숙한 은하단까지 성장 궤적을 훨씬 촘촘히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한다.

 

이번 발견은 “초기 우주에 거대 구조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구조가 완성된 천체가 아닌 형성 과정의 현장이었다는 데 더 큰 뉴스 가치가 있다. 빅뱅 후 불과 21억년 만에 은하단 10개가 자랄 토대가 한 영역에 형성돼 있었고, 그 토대가 우주 거미줄의 교차점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COSMOS-z3.1-A는 우주 최대 구조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중력과 암흑물질, 가스와 은하의 병합이 만들어낸 거대한 ‘건설 현장’의 가장 이른 관측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한국, 로봇 훈련용 군 최초 AI 거점 판교에 개소…지뢰밭엔 로봇, 병력 공백엔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군이 로봇에 위험한 임무를 맡기기 위한 연구·실증 거점을 열었다. 지뢰를 제거하고 폭발물을 처리하며 위험 지역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곳이다. 병사를 곧바로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다. 민간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의 현장 데이터와 연결해 실제 임무에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반이다. 국방부가 10월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개소한 군 최초의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피지컬 AI다. 화면 안에서 답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판교 거점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다족형 로봇에 학습시켜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위험 임무에서 장병의 노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로봇 부대’가 아니라 군·기업·대학이 만나는 실증 공간 판교 거점은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 마련됐다. 육군과 아주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며, 아주대가 공동연구개발을 주관한다. 12일 개소식에는 정부 부처와 대학, 기업 등 민·관·군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전국에 구축할 5개 AX 거점 가운데 첫 번째다

[The Numbers] K2로 무장한 폴란드, 세계 최대 ‘무기 구매자’로…승부는 전차 너머에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폴란드가 세계 무기시장의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다. 한국산 K2 전차와 미국산 에이브람스를 앞세워 기갑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세계 무기 수입 1위’라는 설명에는 기준이 붙는다. 2025년 한 해의 상업적 무기 수입액을 추산한 순위다. 무상 지원까지 포함한 최근 5년간 주요 무기 이전 규모에서는 우크라이나가 1위, 폴란드가 7위다. 폴란드의 재무장이 한국 방산에 던지는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전차를 팔았느냐에서, 납품한 전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할 수 있느냐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후속 계약에는 전차뿐 아니라 구난·개척·교량 차량과 교육, 탄약, 정비 지원이 함께 들어갔다. 한국 방산의 다음 경쟁력은 완제품 수출과 지속운용 능력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세계 1위’의 조건…구매액과 무기 이전량은 다르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10월 8일 세계무기거래분석센터(CAWAT) 자료를 인용해 폴란드의 2025년 무기 수입액을 119억1000만달러로 추산했다. 같은 자료에서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최소 1195억달러다. 폴란드의 비중은 9.97%다. 인도

[이슈&논란] 합참, 우주사령부 창설 추진…북한 GPS 교란부터 미·중 위성 대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군의 우주전력 강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작전을 지휘할 조직과 전파 교란에 대응할 체계를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추진하는 우주사령부와 전자기전 전담조직은 이 변화의 두 축이다. 위성으로 적을 보는 능력만큼, 적의 방해 속에서도 그 정보를 받아 작전에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0월 8일 진영승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사령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 전략사령관을 지낸 그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준비할 때도 우주사령부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우주전략사령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 5기의 다음 과제는 작전 연결 한국군은 이미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체계를 구축할 기반을 확보했다.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인 5호기는 2025년 11월 2일 발사됐다.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의 마지막 발사였다. 다만 발사 성공과 전력화 완료는 구분해야 한다. 당시 국방부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이슈&논란] "또 보조배터리, 또 제주항공" 청주발 제주행 168명 전원 대피…‘사용 금지’ 뒤에도 남은 기내 화재 위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보조배터리 하나에서 난 불에 승객 168명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곧바로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객실에 번진 연기는 승객 전원을 항공기 밖으로 밀어냈다. 제주항공이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은 ‘또 보조배터리’라는 항공업계의 불안과 ‘또 제주항공’이라는 소비자의 우려가 겹치는 지점에 있다. 화재는 10일 오후 7시 36분께 청주발 제주행 제주항공 7C227편에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기 전 대기 중이었다. 주변 승객이 옷으로 배터리를 덮어 불길을 잡았고, 객실 승무원이 해당 기기를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용 파우치에 넣어 진화했다. 공통으로 확인한 사실은 승객 168명이 모두 대피했고, 보도 시점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은 객실의 연기를 배출하고 기체의 운항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진화 뒤 객실에 남은 연기 때문에 전원 대피와 기체 점검이 이어졌다. 작은 휴대용 기기에서 시작된 화재가 항공편 전체의 운항 문제로 번진 것이다.

[영웅시대] 우주에 ‘팀’을 배달했다…누리호, 발사 성공 넘어 수송의 정밀도를 증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히 우주에 도달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할 위성 5기를 한 번에 싣고 올라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차례로 궤도에 내려놓았다. 한 기의 위성을 올리는 발사체에서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수송체계로 임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누리호는 10월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네 차례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했다. 누리호가 싣고 출발한 위성은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를 합쳐 15기다. 그러나 실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된 위성은 14기다. 35~40초 간격의 정밀 배달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과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내보냈다. 목표 고도는 570㎞였으며, 실제 위성 분리는 허용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575~580㎞에서 이뤄졌다. 6호는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9월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는 분리 순간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

[우주칼럼] 마크롱 참관 속 탄두 없이 쏜 핵미사일 경고…"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

[우주칼럼] 15기 싣고 선 누리호 5차 발사 D-1…이번엔 ‘쏘는 힘’보다 ‘놓는 기술’이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섰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를 우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방향과 시간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정밀 수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올리는 첫 시도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35분께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시험이 예정됐다.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시속 1.2㎞로 시작한 우주행 발사 준비는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됐다.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도된 거리와 시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시속 약 1.2㎞다. 우주로 향할 발사체가 지상에서는 보행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인 셈이다. 이동 중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발사대에 세운 뒤에는 추진제 공급 계통과 전자·추적 장비를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

[이슈&논란] 비행 중 반려동물 사고, 대한항공만 발생한 진짜 이유…‘원인불명’ 뒤에 남은 10마리의 죽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항공운송 사고가 대한항공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고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사망 원인과 운송 단계별 관리 기록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항공 안전·동물복지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1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운송 과정에서 집계된 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가운데 폐사 10건, 동물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른 케이지 파손 17건이었으며, 사고는 모두 대한항공에서 발생했다. 폐사 10건 중 2건은 기내에서, 8건은 화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25만9984건의 반려동물 운송을 처리해 국내 11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송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절대 사고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송 건수 상위권인 트리니티항공 13만7671건, 아시아나항공 12만7243건을 합친 26만4914건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상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한항공이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

[이슈&논란] UAE "플라이두바이 부조종사, 비상용 도끼 사용한 테러"로 규정…기장 공격 후 항공기 조종장치 장악 '계획'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석 난투 사건을 단순 기내 폭력이나 항공 안전사고가 아닌, 부조종사의 계획된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규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외부 연계, 항공사 채용·보안검증 과정의 허점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 특정 무장단체나 국가 배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UAE 검찰총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조종권 장악 시도” UAE 국영 WAM통신은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이 3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조종사가 테러 행위를 실행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샴시 검찰총장은 부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크래시 액스(crash axe)’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UAE 검찰은 물적 증거와 디지털 자료에 대한 기술 감식, 범행 동기와 사전 기획 여부, 관련 연계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테러 시도’ 규정이 수사 종결과 기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