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4.1℃
  • 흐림강릉 19.2℃
  • 맑음서울 15.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8.0℃
  • 맑음울산 17.4℃
  • 구름많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2℃
  • 흐림고창 17.5℃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6.2℃
  • 구름많음금산 17.8℃
  • 흐림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16.3℃
  • 맑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구글 “대학생 AI 구독 1년 공짜”…140개국 캠퍼스로 ‘제미나이 락인’ 확대·미래 고객 선점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구글이 미국을 제외한 140여 개 시장의 대학생에게 유료 AI 서비스 ‘Google AI Plus’를 12개월간 무료 제공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학생 100만명을 별도 국가 프로그램으로 묶어 지원하고, 필리핀 등에서는 강의자료 기반 학습계획·퀴즈·3D 시각화까지 제공하면서 생성형 AI를 일상 학습 인프라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40여 개국에 AI Plus 1년 무료

 

arabianbusiness, newsbytes, thelivenagpur, gulfbusiness에 따르면, 구글은 2026년 8월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내 적격 대학생에게는 월 19.99달러 상당의 ‘Google AI Pro’를, 미국 외 적격 대학생에게는 ‘Google AI Plus’를 1년간 무상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Google AI Plus는 기본 무료 이용자와 비교해 제미나이 사용 한도가 2배 높고, ‘Gemini Omni’와 400GB의 통합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장공간은 구글드라이브·지메일·구글포토(Google Drive·Gmail·Google Photos)에서 공유된다.

 

무료 지원 대상은 Google AI Plus가 서비스되는 140여 개 시장의 적격 대학생이다. 다만 미국은 별도의 AI Pro 대상국으로 분류됐으며, 볼리비아·알바니아·캐나다·마카오·홍콩·튀니지는 이번 AI Plus 학생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마감일은 2026년 12월 31일이며, 가입 과정에서 결제수단 등록과 학생 신분 인증이 요구된다.

 

이용자가 무료 기간 종료 전 해지하지 않으면 구글은 이후 Google AI Plus에 대해 월 4.99달러 또는 현지 통화 기준의 정가를 자동 청구한다고 명시했다. ‘무료 체험’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재학생 시절부터 개인 계정, 저장공간, AI 워크플로를 묶어 장기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는 구독 기반 확보 전략인 셈이다.

 

단순 챗봇 아닌 ‘학습 운영체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프리미엄 챗봇의 질문 횟수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선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 안에 학생 전용 허브를 마련해 학습 노트북 생성, 플래시카드 제작, 모의퀴즈 등을 한곳에서 이용하게 했다.

 

특히 ‘Study Notebooks’는 강의노트, 강의계획서, 슬라이드, 읽기 자료 등 학생이 올린 개인 학습자료를 토대로 단계별 학습계획을 만들고, 진단퀴즈를 통해 취약 지식을 파악한 뒤 맞춤형 소단원과 퀴즈를 구성하는 기능이다. 학습 진척도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강의계획서에 담긴 시험일·과제 마감일을 추출해 이용자 동의 아래 Google Calendar에 등록하는 기능도 순차 제공된다.

 

시각화 기능도 교육시장 공략의 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질의에 맞춰 3D 모델, 표, 격자, 시뮬레이션 등을 생성하는 ‘Interactive Visualizations’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DNA 구조나 진자의 에너지 전환 같은 주제를 회전·확대 가능한 3D 형태로 제시할 수 있다. 음성 대화 기능인 Gemini Live에는 ‘Deep Research’가 결합돼, 이용자가 복수 단계의 조사 보고서를 요청하고 결과를 음성으로 후속 질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필리핀의 경우 현지 대학·대학원생이 무료 Google AI Plus를 신청할 수 있으며, 현지 매체 라플러는 정가가 월 285페소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학생에게 제공되는 기능에는 Gemini Omni, Study Notebooks, 인터랙티브 시각화, Gemini Live, 기본 무료 이용자 대비 2배 사용 한도와 400GB 저장공간이 포함된다.

 

사우디, 100만명 국가 단위 배포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글로벌 학생 지원 가운데 가장 큰 국가 단위 사례로 꼽힌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MCIT)와 구글은 2026년 9월 3일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6에서 사우디 대학생 100만명에게 구글의 고급 AI 기술을 1년간 무료 제공하는 국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대상은 18세 이상 대학생이며, 학생 신분 확인을 거쳐 12월 31일까지 등록할 수 있다.

 

사우디 학생에게 제공되는 Google AI Plus에는 복잡한 문제 이해와 심층 조사, 정보 분석, 아이디어 및 학술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는 제미나이 기능과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 AI 기반 리서치 정리 도구인 NotebookLM, 400GB 저장공간이 포함된다. 사우디 정부 발표에 따르면 MCIT와 구글은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서 AI를 효율적이고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1년간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지원을 단발성 구독 보조가 아니라 인력양성 정책의 연장선으로 규정했다. 사우디통신사(SPA)는 구글의 기존 교육 프로그램이 최근 수년간 사우디에서 AI와 디지털 마케팅 분야 60만명 이상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100만명 대학생 대상 AI Plus 지원을 결합하면, 사우디는 AI 모델 개발 경쟁과 별개로 ‘국민 단위 AI 활용 역량’이라는 수요 기반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함마드 알루바얀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미래기술·일자리 담당 차관은 “대학생 100만명에게 AI 기술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첨단 도구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넘어, 이들 기술을 학습 여정에 책임감 있고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성과를 미래 기술·일자리와 연결하고, 학생들이 단순 기술 이용자를 넘어 응용 개발과 실질적 영향 창출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격’보다 중요한 학생 데이터와 전환율


이번 정책의 경제적 의미는 월 구독료 할인보다 더 크다. 미국 AI Pro의 정가는 월 19.99달러로, 12개월 기준 239.88달러다. 미국 외 AI Plus는 월 4.99달러 기준으로 연간 59.88달러 상당이다. 단순 정가 기준으로 보면 미국과 해외 시장의 학생 지원 단가는 약 4배 차이가 난다.

 

구글이 미국에는 AI Pro, 다른 140여 개 시장에는 AI Plus를 차등 제공한 것은 시장별 결제력과 서비스 포지셔닝을 반영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고급 모델, 5TB 저장공간, Gmail·Docs 등 구글 서비스 연동을 앞세워 고가 구독 경험을 심고, 해외에서는 400GB 저장공간과 2배 사용 한도를 핵심 가치로 제시해 대규모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만 AI의 교육적 활용이 확대될수록 검증 문제는 더 중요해진다. 구글도 Gemini Live의 Deep Research 기능 안내에서 “응답을 확인하라(Check responses)”고 명시하고 있다. 학습계획·요약·퀴즈·리서치 초안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사실 오류와 출처 왜곡, 과도한 의존, 평가 공정성 훼손 가능성을 함께 관리하지 않으면 교육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국내 대학가에 던지는 과제


이번 사례는 국내 대학과 교육당국에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생성형 AI를 학생 개인의 유료 구독 서비스에만 맡길 것인지, 아니면 대학 차원의 데이터 보호·인용 규칙·시험 윤리·AI 리터러시 교육과 결합한 공공적 학습 인프라로 설계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사우디의 100만명 단위 지원은 기술 접근성 자체를 산업정책과 인재정책의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다. 구글의 무료 구독 확대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에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캠퍼스 전략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는다. 학생에게는 학습 도구의 문턱을 낮추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대학과 정부에는 AI 활용의 정확성·책임성·데이터 주권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과제를 남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해킹으로 냉장고가 50도로 달궈졌다…프랑스 식품 공급망 덮친 ‘디지털 해동’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의 냉장고와 냉동고가 밤새 식품을 녹이는 장비로 바뀌었다. 해커들이 냉장 설비 제어 시스템에 침입해 온도를 끌어올렸다. 일부 매장에서는 설비 온도가 최고 50도에 이르는 상태가 6시간 이어졌다.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이 대량 폐기됐고 화재도 발생했다. 결제망이나 고객정보가 아니라 식품을 보관하는 설비 자체를 겨냥한 공격이었다. 로이터, BBC, coolingpost, hvacrnews, CNN, xenospectrum에 따르면 공격은 현지시간 10월 11일 밤부터 12일 사이 발생했다. 인터마르셰와 네토, 쿠페라티브 위, 까르푸, 모노프리 등 여러 유통 체인이 영향을 받았다. 파리 검찰은 프랑스 주요 식품 유통업체의 인터넷 연결 냉장 설비를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이 드러낸 취약점은 콜드체인이다. 식품을 생산·운송·보관·판매하는 동안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공급 체계에서, 매장 냉장 설비의 제어권이 공격자에게 넘어갔다. 인터넷을 통한 원격관리는 여러 매장의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슈&논란] 삼성 오버이어 헤드폰 이름은 '갤럭시 스튜디오' 유출에 애플·소니 '긴장'…가격·사양·출시일은 미확정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삼성전자의 오디오 제품군이 이어폰에서 헤드폰으로 넓어질 조짐이다. 개발 정황이 포착된 오버이어 헤드폰에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gizmodo, economictimes.indiatimes, MacDailyNews, reuters, 9to5mac에 따르면, 제품이 실제 출시되면 삼성은 갤럭시 브랜드로 귀를 덮는 대형 무선 헤드폰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다만 이름부터 가격과 출시 일정까지 아직 삼성의 공식 확인은 없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10월 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Dy의 X 계정 ‘@evowizz’를 인용해 삼성의 오버이어 헤드폰이 ‘갤럭시 스튜디오’로 불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와 가젯360 등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디자인과 가격,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제보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 오디오 제품의 이름을 앞서 맞힌 이력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그는 개발 단계에서 ‘갤럭시 버즈 에이블’로 알려졌던 제품의 판매명이 ‘갤럭시 버즈 온’이라고 먼저 전했다. 삼성은 실제로 10월 1일 이 이름의 클립형 무선 이어폰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