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목)

  • 흐림동두천 20.1℃
  • 흐림강릉 19.4℃
  • 흐림서울 19.8℃
  • 흐림대전 21.1℃
  • 맑음대구 23.4℃
  • 맑음울산 23.0℃
  • 맑음광주 25.4℃
  • 맑음부산 26.0℃
  • 맑음고창 24.0℃
  • 맑음제주 26.0℃
  • 흐림강화 19.4℃
  • 흐림보은 19.2℃
  • 흐림금산 20.9℃
  • 맑음강진군 24.9℃
  • 구름많음경주시 23.0℃
  • 맑음거제 23.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베이징이 되돌린 20억달러 AI 빅딜…‘메타 탈출’ Manus, 독자생존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창업팀이 만든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Manus(매너스)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의 결별 절차를 마치고 독자 운영을 공식 재개했다. 약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메타의 인수 거래가 중국 정부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에 막힌 지 약 4개월 만이다. 중국 당국이 해외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기업의 인수 거래를 사후적으로 되돌린 사례라는 점에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의 새로운 규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conomictimes, reuters, cnbc, barrons, globaltimes에 따르면, Manus는 9월 1일 창업팀이 회사를 다시 이끄는 독립 AI 에이전트 연구소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다음 챕터”의 출발로 표현했지만, 이번 복귀는 단순한 지배구조 원상복구가 아니다. 사용자가 생성한 일부 데이터를 삭제·복구해야 했고, 기존 투자자와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가 새 지분구조를 논의하는 등 사업·데이터·자본의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4개월 만에 뒤집힌 초대형 거래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중국 창업팀이 설립하고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Manus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거래 조건은 공식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직접 사정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기업가치를 20억~30억달러로 보도했다. 메타가 생성형 AI를 넘어 복합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26년 4월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체계에 따라 거래 철회를 명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도입된 외국인투자 국가안보 심사 메커니즘을 적용해 메타의 20억달러 이상 인수를 되돌리도록 했다. 중국 정부가 전략기술로 분류되는 AI 기업을 둘러싼 해외 자본·기술 이전에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한 드문 사례다.

 

핵심은 법인 소재지보다 기업의 기술·인력·데이터와 중국 연계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Manus는 중국에서 설립된 뒤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중국 당국의 심사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NBC는 이번 거래가 중국과 미국 양국의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정부가 외국인투자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계 첨단기술 기업이 해외 법인을 활용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상 전략자산으로 판단하면 거래 구조 전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5000억원’ 스타트업에서 3조원대 딜로


Manus의 가치 상승 속도는 메타가 왜 이 회사를 인수 대상으로 삼았는지를 보여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Manus는 2025년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7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당시 약 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과 수개월 뒤 메타와의 거래에서 20억~30억달러 가치가 거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평가한 가치는 최소 4배에서 최대 6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Manus는 웹 검색, 자료 조사, 문서 작성, 업무 실행 등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범용 AI 에이전트 개발사다. 메타는 이를 소비자·기업용 AI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메타가 광고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넘어 AI 구독·기업용 서비스로 수익원을 넓히려는 상황에서, Manus의 업무수행형 에이전트 기술은 오픈AI·앤스로픽·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전략적 보완재가 될 수 있었다.

 

분리의 비용, ‘사용자 데이터 삭제’


이번 거래 철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용자 데이터다. Manus는 독자 운영 전환과 특정 관할 지역의 규제 준수를 이유로, 2025년 12월 29일 이후 일부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를 삭제하겠다고 8월 11일 공지했다. 해당 이용자에게는 앱과 이메일을 통해 통지하고, 데이터 백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조치가 메타와의 분리 과정 일부라고 전했다. Manus는 이용자가 백업한 데이터를 8월 25일부터 복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데이터 삭제 작업은 8월 23~24일에 이뤄졌다.

 

이는 AI 서비스 인수·분리에서 핵심 자산이 모델이나 인력만이 아니라 사용자 프롬프트, 산출물, 워크플로, 계정 인증 및 서비스 운영 데이터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고객이나 전문 사용자 입장에서는 에이전트가 수행한 조사 결과, 자동화 설정, 프로젝트 이력 등이 업무 자산일 수 있다. AI 서비스의 국경 간 인수합병(M&A)에서 데이터 이전의 적법성, 관할권별 보관 의무, 삭제·복구 비용이 거래 종결 이후까지 기업가치와 고객 신뢰를 좌우할 수 있음을 드러낸 사례다.

 

텐센트 변수와 새 지배구조


Manus의 독립 복귀가 과거의 주주구성을 그대로 되살렸는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7월 텐센트가 Manus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와 기존 투자자인 ZhenFund, HSG 등은 메타로부터 Manus를 최소 20억달러에 되사는 방안을 검토했다.

 

인수 발표 후 Manus의 종전 투자자들은 일단 투자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당시 벤치마크, HSG, ZhenFund, 텐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이 메타 인수 발표 이후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후 거래 철회 과정에서 중국 자본과 기존 경영진이 재진입하는 구조가 형성된다면, Manus는 미국 빅테크의 AI 자산에서 중국 민간 자본이 주도하는 독립 AI 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AI 주권’이 M&A 심사 기준이 됐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메타의 단일 인수 실패보다, 중국이 AI 에이전트 기술을 국가안보 및 전략자산의 범주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중국은 이미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인재, 고성능 반도체, 데이터, AI 모델과 응용기술을 안보의 영역으로 확대해 왔다. 메타-მანus 거래 철회 명령은 해외 자본 유입이나 중국계 기술기업의 해외 매각을 단순한 상업 거래가 아니라 기술 통제권의 이전으로 심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국내 기업과 투자자에게도 시사점은 분명하다. 중국 창업자·중국 연구개발 인력·중국 데이터·중국 투자자를 가진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할 경우, 법인 등록지가 싱가포르·미국 등 제3국이라는 사실만으로 중국 규제 리스크가 사라진다고 보기 어렵다. 거래 초기부터 중국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데이터 이전, 수출통제, 핵심 인력·모델 접근권, 거래 철회 시 데이터 복구 및 고객 보상 절차를 별도 조건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Manus는 임베디드 워크플로와 능동형 에이전트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독립 복귀 이후의 관건은 기술 개발 자체보다 세 가지다.

 

첫째, 텐센트 및 기존 투자자 중심의 소유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확정되는지다. 둘째, 메타와 분리된 데이터·서비스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복구하는지다. 셋째, 중국 규제 환경 아래에서 글로벌 이용자와 해외 기업 고객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는지다. 메타가 20억달러 이상을 지불하려 했던 AI 에이전트 기업이 이제는 ‘누가 기술을 소유하고, 어느 국가의 규율을 받는가’라는 더 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배너
배너
배너



“가동 전 풀케파” 테일러의 역전승?…삼성전자 2나노, 수주와 수율이 맞물리기 시작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이 시험 가동을 앞두고 2나노미터(㎚) 예정 생산물량을 사실상 채웠다는 업계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고객별 수주, 공장별 생산능력 배정, 수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선단공정 수주 확대와 미국 현지 공급망 수요가 맞물리며 삼성 파운드리의 회복 기대를 키우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화일보는 8일 업계 취재를 인용해 테일러 팹이 이르면 9월 말 시범 가동에 돌입하며, 테슬라의 AI5 칩, 브로드컴의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Arm의 AI 칩 관련 수요가 이어져 2나노 생산예정 물량이 ‘풀케파’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같은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 배정된 고객과 제품, 계약 물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테일러 1공장은 2027년 고객사 대상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월 웨이퍼 투입능력 5만 장, 9월 말~10월 초 시험 가동 등의 수치와 일정은 업계 보도에 기반한 전망치로, 실제 상업 생산 시점과 생산성은 고객 인증 및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가 2022년부터 총 370억 달러를

[빅테크칼럼] 이재명·마크롱, AI·방산·원전으로 넓어진 韓佛 동맹…삼성은 왜 미스트랄에 30억유로를 베팅했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의 30억유로 규모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단순한 재무투자를 넘어 반도체 설계·공정·제조 노하우를 외부 유출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삼성 전용’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글로벌 AI 경쟁이 범용 챗봇 경쟁에서 산업 데이터와 제조 지식을 둘러싼 AI 주권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방산, 우주, 원자력 등 전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6건의 협력 문서를 채택했다. 두 정상 참석 아래 교환된 문서는 9건이며, 정부·기관·기업 차원에서 별도로 체결된 문서까지 합쳐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정상외교의 최대 경제·산업 성과는 삼성전자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 간 전략적 투자 협약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동시에, 자사의 핵심 반도체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전용 내부 AI 모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