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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달러 AI 딜’ 없던일로…Manus 독립 복귀가 남긴 데이터·지배구조의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시키면서, 20억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AI 에이전트 거래는 약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Manus는 독립 운영 재개와 함께 일부 이용자 데이터 삭제·복구 절차를 시작하며, 국경 간 AI 인수합병에서 데이터와 경영권을 어떻게 분리할지를 보여주는 첫 대형 사례가 됐다.

 

인수 완료 뒤 ‘되감기’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에이전트 개발사 Manus는 메타와의 분리 절차에 따라 독립 기업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Manus 인수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거래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됐다. 메타는 Manus의 서비스를 계속 판매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술을 Meta AI와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기구는 올해 4월 27일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계약 철회를 명령했다. 당국은 세부적인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AI 같은 첨단기술 기업의 지배권·핵심 인력·데이터가 해외로 이전되는 거래를 중국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대상으로 다루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수 무산을 넘어, 이미 종결된 거래를 규제당국이 되돌리도록 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거래 발표부터 철회 명령까지 걸린 시간은 약 4개월이며, 이후 메타는 Manus 직원의 내부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고 양사 간 데이터 공유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삭제’가 뜻하는 것


Manus가 밝힌 조치의 핵심은 특정 관할지역 이용자가 2025년 12월 29일 이후 생성한 데이터다. 해당 데이터는 싱가포르 시간 기준 8월 23일 오전 8시부터 8월 24일까지 삭제되며, 대상 이용자는 8월 23일 오전 7시 59분까지 회사가 제공한 백업 도구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 계정 및 복구 포털은 8월 25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절차가 “특정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메타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조치이며, 보안 침해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국가·지역 이용자가 대상인지, 삭제되는 계정과 데이터의 규모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향을 받지 않는 이용자는 해당 기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는 ‘서비스 장애’가 아니라 데이터 연속성의 단절에 가깝다. 백업을 하지 않으면 인수 완료 이후 수행한 리서치, 자동화 작업의 결과물, 생성된 파일 및 작업 이력이 사라질 수 있다. 반대로 백업 후 복구를 지원한다는 것은 데이터 자체를 영구적으로 없애기보다, 메타 인수 기간 중 형성된 데이터 저장·처리 체계를 독립 회사의 체계로 다시 이전하기 위한 정리 과정으로 볼 여지가 있다. 

 

Manus는 대상 이용자에게 8월 11일~23일 이용료를 청구하지 않고, 계정 복구 뒤 웰컴백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대상 여부를 Manus 고객센터와 앱·이메일 알림에서 확인해야 한다.

 

Manus의 고평가 배경은 대화형 챗봇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웹 브라우저와 가상 환경에서 리서치·코딩·데이터 분석 등 여러 단계를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라는 점에 있다. 메타가 확보하려 했던 것도 이 자동화 역량이었다. 하지만 인수 철회는 AI 에이전트의 모델·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이용자 작업 데이터와 기업 통제권 자체가 국가안보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텐센트 변수와 남은 쟁점


향후 지배구조의 최대 변수는 텐센트다. 로이터는 7월 텐센트가 ZhenFund, HSG 등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Manus를 메타에서 되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거래가 성사되면 텐센트가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재인수 가치는 메타가 지급한 금액과 같은 최소 2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텐센트의 최대주주 등극, 10억달러 외부 자금 조달, 기존 및 미국계 투자자의 처리 방식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의 사안이다. 

 

Manus 사태는 중국에 뿌리를 둔 기업이 해외 법인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해외 기업에 인수되더라도, 중국 당국이 실질적 기술·인력·통제권과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근거로 거래를 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미국 빅테크의 중국계 AI 기업 투자에서는 인수가격보다도 데이터 소재지, 모델·소스코드 접근권, 핵심 인력 이동, 기존 중국 투자자의 권리, 인수 뒤 서비스 제공 지역이 더 중요한 거래 조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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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AI 붐이 바꾼 한국사회의 연애와 전공…‘의사·변호사’ 대신 반도체 엔지니어, 의대 대신 전기·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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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피차이 "AI, 5년 내 연구실 벗어나 일상 업무로 확산될 것"…알파벳의 2000억달러 인프라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 안에 인공지능(AI)은 연구실과 얼리어답터의 영역을 벗어나 의료·행정·농업·개발·창업 현장의 일상적 업무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이 2026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최대 2,050억달러로 끌어올린 배경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증설이 아니라, AI를 전 산업의 업무 인프라로 전환시키겠다는 장기 베팅으로 읽힌다. 피차이의 ‘5년’은 제품 보급의 시간표 ad-hoc-news,indiantelevision,reuters, cnbc에 따르면, 피차이는 IIT 카라그푸르 75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앞으로 5년을 바라보면 AI가 연구실과 얼리어답터로부터 멀어져,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손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열거한 대상은 의료 종사자, 정부 공무원, 농민, 개발자, 기업가다. 이는 AI의 경쟁 축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성능 시연에서 벗어나, 산업별 업무 흐름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 생산성과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느냐로 이동할 것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알파벳의 관점에서 이는 검색·유튜브·워크스페이스·안드로이드·구글 클라우드에 흩

[빅테크칼럼] “성능은 올리고 단가는 내렸다”…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1’ 공개로 AI 에이전트 가격전쟁 점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Fable) 5.1’과 ‘클로드 미토스(Mythos) 5.1’의 핵심은 새 모델 2종의 경쟁이 아니라, 동일한 기반 모델을 접근 권한과 안전장치 수준에 따라 분리한 상용화 전략이다. 일반 이용자와 기업은 페이블 5.1을 쓰고, 사이버보안·생명과학처럼 이중용도 위험이 큰 영역의 검증된 기관은 완화된 안전장치를 적용한 미토스 5.1에 접근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캐시 재사용 단가를 75% 낮추면서 일반 작업의 비용을 약 25%, 장시간 자율작업형 AI 에이전트 업무의 비용을 최대 약 45% 낮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두 모델’ 아닌 하나의 엔진 앤트로픽은 9월 1일(현지시간) ‘클로드 페이블 5.1’과 ‘클로드 미토스 5.1’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두 제품은 모델 성능 자체가 다른 별도 계열이 아니라 같은 모델에 서로 다른 안전 통제 체계를 적용한 버전이다. 페이블 5.1은 일반 공개형이다. 코딩, 문서작성, 자료조사, 스프레드시트 분석, 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지식노동 전반에 투입할 수 있으며, 클로드 API와 앤트로픽의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