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폭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HOKA) 한국 유통권을 둘러싼 ‘기획된 판권 탈취’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의 전 한국 총판사 조이웍스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 폭행 사건을 넘어 국내 유통권, 영업비밀, 국제중재를 아우르는 복합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성환 전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지만, 상대방이 사전에 폭행을 유도하고 이를 녹음·제보해 자신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힌 뒤 호카 판권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 주장의 핵심은 기존의 ‘원청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사건’이라는 서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데 있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조이웍스 전 직원이고, 다른 한 명은 그와 함께 케이브웍스를 설립한 과거 거래처 관계자라며, 사건 당시 양사에 원·하청 계약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은 마지막 세금계산서 거래가 사건 약 10~11개월 전에 종료됐고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통해 ‘하청업체’ 표현이 정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 측은 케이브웍스 관계자와 사업상 연관이 있었다는 손나자용 풀라르 대표의 증언을 근거로, 피해자들이 사건 전부터 “맞으러 간다”,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폭행 직후 “생각보다 많이 맞았다”는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과 통화 녹음, 단체대화방 자료도 공개했다.
조이웍스는 케이브웍스 및 관련자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와 배임증재·배임수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직 직원 등이 내부 거래정보와 계약서 양식, 운영 방식을 활용해 경쟁 매장을 열고 차명거래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이 주목받는 이유는 호카 한국 사업권의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조이웍스의 2024년 매출이 820억원이며, 호카가 이 가운데 약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추산된다. 호카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 브랜드의 성장세도 판권 경쟁의 배경이다. 데커스의 2026회계연도(2026년 3월 종료) 10-K에 따르면 호카 브랜드 순매출은 전년보다 15.9% 증가한 25억8733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커스 전체 매출은 54억7000만달러로 9.8% 늘었고, 호카는 UGG와 함께 그룹 성장을 이끈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호카의 미국 본사 데커스는 폭행 사건 보도 후 조이웍스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당시 데커스는 호카 또는 데커스 직원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독립 유통업체에도 본사 수준의 높은 행동 기준을 적용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이웍스는 이에 반발해 미국중재협회(AAA)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를 제기했고, 6월에는 최종 판정 전까지 기존 계약기간에 따라 한국 내 유통과 판매를 지속할 수 있다는 취지의 추가 긴급명령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이는 곧 ‘데커스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사실과 ‘조이웍스가 즉시 한국 사업권을 상실했다’는 결론이 동일하지 않다는 뜻이다. 최종 중재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약 해지의 유효성, 현상 유지 명령의 범위, 손해배상 책임, 후속 유통 파트너 선정 절차가 모두 남아 있다. 업계가 무신사·신세계·LF 등 복수 기업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해 온 것도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권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을 정확히 읽으려면 세 가지 질문을 분리해야 한다. 첫째, 조 전 대표의 폭행 혐의가 어떤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으로 결론 날 것인가다. 둘째, 케이브웍스 및 전직 직원들이 영업비밀을 침해하거나 배임에 관여했는지, 반대로 폭행 사건을 사전에 기획했는지 여부다. 셋째, 데커스의 계약 해지 통보가 계약상 정당했는지와 조이웍스가 한국 유통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국제중재 문제다.
| ◆ 아래는 조성환 전 대표 입장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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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전 ㈜조이웍스 대표이사 조성환입니다.
최근 한 방송사를 통해 보도된 이른바 ‘너 나 알아?’ 폭언 및 갑질 폭행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 확산으로 인한 회사와 브랜드의 피해를 막고, 진실을 바로잡고자 본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개인의 불찰로 인해 대중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악의적으로 편집·왜곡되어 유포된 보도 내용은 국내 독점 판권을 탈취하기 위해 일부 내부 관계자와 외세가 결탁하여 감행한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에 의한 언론 플레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밝히는 저의 명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 언론사의 악의적 편집을 통한 사실 왜곡 및 가짜뉴스 최초 방송 보도에 사용된 음성과 정황은 전체 맥락이 철저히 배제된 채, 특정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짜깁기된 자료입니다. 회사의 경영권과 브랜드 독점 유통권을 흔들기 위해 일부 내부 관계자가 사건을 사전 모의하고 녹취를 유도한 후 언론에 제보했습니다.
국내 독점 판권 탈취를 위한 내부 모의의 실체 수년간 피땀 흘려 키워온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빼앗기 위해, 특정 세력이 내부 조력자와 손잡고 대표이사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려는 음해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보도는 판권 계약 연장 및 이관 시점에 맞춰 치밀하게 계획된 명예훼손이자 경영권 침해 행위입니다.
언론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 및 수사 의뢰 충분한 사실 검증 없이 편향된 제보만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을 확산시킨 해당 언론사와 제보자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신청은 물론,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즉시 진행할 것입니다. 본 건은 조성환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인한 개인적 충돌에서 비롯된 사건입니다. 따라서 이는 법인의 의사나 업무와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대표 이사 개인의 사적 행위를 계약해지 사유로 삼는 것은 법리상 타당하지 않습니다.
저는 끝까지 법적·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수사 기관의 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의 진실과 판권 공작의 내막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겠습니다. 허위 보도로 인해 상처받은 임직원과 협력사, 그리고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