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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파크원 시행사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Y22 PFV), 1.85조 리파이낸싱에도 자본 -8032억·현금 20억…자본잠식 이어 소송충당부채 667억·특수관계자 채무 6329억

1.85조 리파이낸싱 뒤 남은 과제는 현금·소송·특수관계자 채무
영업손실은 줄었지만 영업현금흐름은 -674억
파크원 Y22의 2025년, 손실·차입·소송의 삼중 변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여의도 파크원 시행사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Y22 PFV, 대표이사 신용화)는 2025년 말 -8,031억7,400만원의 자본총계와 20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기록했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는 7,790억900만원, 유동비율은 14.3%로 집계됐다.

 

1조8,500억원 리파이낸싱으로 대규모 만기를 2028년으로 넘겼지만, 667억원의 소송충당부채와 6,329억원의 특수관계자 채무가 남아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의 판단 기준은 매출 성장보다 현금흐름·소송·차환 구조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록된 Y22 PFV의 제21기 감사보고서(대영회계법인)에 따르면, 2025년 영업수익은 1,722억7,300만원으로 전년 1,649억3,000만원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16억9,900만원으로 전년 411억5,100만원보다 손실 폭이 47.3%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278억6,800만원으로 전년 2,190억9,100만원보다 41.6% 감소했다. 다만 비용이 수익보다 큰 적자 구조는 이어졌다. 영업손실률은 -12.6%, 순손실률은 -74.2%로 산출된다.

 

 

Y22 PFV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영업비용은 1,939억7,200만원으로 영업수익의 112.6%였으며, 감가상각비 591억100만원, 임차료 513억6,300만원, 지급수수료 252억100만원, 시설관리비 196억9,300만원, 수도광열비 165억원이 주요 비용으로 집계됐다. 수선유지비는 87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7%, 광고선전비는 38억6,100만원으로 15.3% 늘었다. 감사보고서에는 판매비와관리비나 급여비가 독립 계정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무형자산은 34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42억7,700만원은 2021년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공공지하보도에 대해 20년간 무상 사용·수익할 수 있는 권리다. 로열티 지급 계정은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우선주 8만주에는 비참가적·누적적 10% 배당 조건이 붙어 있고 주당손익 산정에서는 우선주배당금 4,000만원이 차감됐지만, 별도의 현금배당 선언·지급액·수령자·보통주 주당배당은 공시되지 않았다.

 

 

현금 20억원인데 3개월 내 금융부채 7,790억원

 

가장 뚜렷한 페인포인트는 단기 유동성이다. 2025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억원으로 전년 181억8,700만원 대비 89.0%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은 958억4,300만원이지만 이 중 753억9,700만원은 리파이낸싱 약정에 따라 근질권이 설정된 제한성 예금이다. 현금 및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완충력은 재무제표 총액만으로 보이는 것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유동자산은 1,230억7,900만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8,633억6,100만원으로, 유동비율은 14.3%에 그쳤다. 유동부채에는 단기차입금 121억9,700만원, 유동성장기부채 831억3,600만원, 소송충당부채 666억9,700만원, 미지급비용 6,528억9,200만원이 포함된다. 금융부채 만기표상 3개월 내 상환 또는 결제 대상인 금액도 7,790억900만원이다. 유동비율은 전년 7.5%보다 개선됐으나, 이는 2025년 리파이낸싱 이후 대규모 차입금이 비유동부채로 분류된 영향도 함께 봐야 한다.

 

총부채는 2조7,725억2,400만원으로 총자산 1조9,693억5,000만원의 140.8% 수준이다. 자본총계가 이미 음수이기 때문에 통상적 의미의 부채비율(부채÷자본)은 경제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미처리결손금은 8,693억6,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74억500만원 순유출로 전년 70억8,100만원 순유입에서 악화됐다.

 

6,329억원 특수관계자 채무와 667억원 소송충당부채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주주와의 자금거래 비중이 크다. 말레이시아 소재 Asia Property Development Sdn. Bhd.는 Y22 PFV 지분 87.9%를 보유한 지배기업이다. 2025년 말 지배기업과 최상위지배기업, 기타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합계 6,329억2,300만원으로 총부채의 22.8%를 차지했다. 지배기업에 대한 단기차입금은 121억9,700만원, 원화·외화 관계회사 차입금에는 각각 연 9.0%가 적용됐다. 회사는 해당 지배기업에 94억700만원의 이자비용을 지급했고, 외화 차입금 2,000만달러를 상환했다.

 

법적 분쟁도 손익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2025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원고로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 계류된 274억원의 소송을 포함해 중요 계류소송 6건이 기재됐다. 소송가액이 적힌 5건의 청구액 합계는 320억5,100만원이며, 토지사용료 관련 지료 청구·취득세 경정청구·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토지사용료 계산 방식 등을 둘러싼 소송의 2심 판결에 따라 소송충당부채 666억9,700만원을 계상했다고 밝히면서, 계류 소송 결과의 전망은 예측할 수 없다고 공시했다.

 

 

이미 알려진 1.85조 차환…새로 드러난 것은 손실·현금·충당부채

 

1조8,500억원 규모의 2025년 리파이낸싱 성사 자체는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안이다. 감사보고서 기준 Y22 PFV는 2025년 4월 29일 NH농협은행 등 대주단과 리파이낸싱 약정을 체결했고, 기존 1조7,500억원 한도 차입금을 조기상환했다.

 

새 약정은 2028년 4월 30일 만기이며, 1조5,000억원에 연 4.0%, 2,500억원에 CD+1.29%, 1,000억원에 연 6.0%가 적용된다. 파크원 부동산과 지상권에는 약정의 120%인 2조1,000억원 수익한도 담보신탁이 설정됐다. NH투자증권과의 1,000억원, 연 7.0% 자금보충 약정은 2025년 말 미실행 상태였다.

 

 

다만 차환 성사만으로 재무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 2023년 1조7,500억원 만기연장이 2025년 재차 차환으로 이어진 경과를 감안하면, 2028년 만기 전까지는 임대·관리수입의 현금창출력, 이자비용 부담, 토지사용료 소송의 결론, 그리고 특수관계자 채무의 축소 여부가 핵심 확인 항목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폭이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재무 회복을 선언하기는 이르다. 현금 20억원, 유동비율 14.3%, 3개월 내 금융부채 7,790억원은 차환 이후에도 유동성 관리가 핵심 과제임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자본총계가 -8,032억원이고 특수관계자 채무가 6,329억원인 구조에서는 영업 개선보다 자본 보강, 차입 조건의 투명성, 소송 리스크의 정리가 선행돼야 재무구조의 실질적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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