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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The Numbers] 잠실MICE·여의도 공작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영업익 85% 증발·66억 소송·67억 지급보증 ‘삼중 뇌관’

812억 매출의 착시…영업익은 85% 줄었는데 광고비는 290% 폭증
정부, 공공기관과 6건 소송…영업익의 6배 넘는 소송전
매출보다 빠르게 뛴 원가, 4배 늘어난 광고비…‘1%대 영업이익률’
나우동인건축, 외형 키우고 내실 잃었다…원가율 85%·현금은 반토막
66억 소송에 67억 타사 보증…수익성 악화 속 ‘겹악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호가 5000주(5.00%), 조하경이 4860주(4.86%)를 각각 보유했다.

 

 

외형은 컸지만 내실은 텅 비어... 원가율 85.1%로 치솟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나우동인건축의 2025년 매출(용역수익)은 812억 8,410만원으로 전년(721억 9,930만원)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억 3,824만원을 기록해 전년 69억 5,064만원 대비 무려 85.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억 9,067만원으로 전년(75억 6,264만원) 대비 85.6%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매출원가의 가파른 상승이다. 2025년 매출원가는 691억 4,656만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12.6%)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2024년 76.7%였던 매출원가율은 2025년 85.1%로 8.4%포인트나 치솟았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집계돼 전년(9.6%) 대비 8.3%포인트 하락하며 1%대 턱걸이 수준으로 전락했다. 1,000원어치 용역을 수행하고 13원을 남기는 데 그친 셈이다. 이익잉여금은 30억 3,09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실적 악화 여파로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수익성 악화에도 광고선전비 290% '펑펑'... 비용 통제 '빨간불'

 

판매비와 관리비는 110억 9,929만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22억 9,893만원, 지급수수료는 14억 3,044만원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실적 악화 국면에서도 특정 비용이 기형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광고선전비는 6,240만원으로 전년(1,600만원) 대비 무려 290.1% 폭증했다. 영업이익이 10분의 1 토막 나는 상황에서 광고선전비 지출을 4배 가까이 늘린 것은 경영진의 비용 통제 능력에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경상연구개발비 역시 23억 4,894만원으로 전년(19억 7,223만원) 대비 19.1% 늘어났다.

 

또한, 전체 인건비(원가와 판관비 합산)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2025년 급여 총액은 262억 4,896만원으로 전년(232억 3,766만원) 대비 13.0% 증가했으며, 퇴직급여 총액도 22억 5,585만원으로 12.4% 늘어났다.

 

 

66억대 소송 늪에 빠진 나우동인건축... 타사 지급보증 67억도 '뇌관'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6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66억 5,500만원에 달한다. 이는 2025년 영업이익(10억 3,824만원)의 6.4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를 상대로 한 용역대금청구 소송(33억 5,221만원)이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도 대한민국(16억 4,685만원), 서울특별시(5억 841만원)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용역대금청구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는 부정당업자제재처분취소(1억원) 및 손해배상(3억 7,646만원) 소송이 얽혀 있어, 공공 수주 의존도가 높은 건축사사무소 특성상 향후 영업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잠재적 부실 뇌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우동인건축은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를 위해 66억 9,592만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타사에 대한 거액의 지급보증은 유사시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특수관계자 거래와 대여금 부실 우려... 지배구조 투명성 '도마'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및 자금 대여 문제도 지배구조의 리스크로 지적된다. 당기말 기준 특수관계자(한결, 다우엠엔지)에 대한 장기대여금은 21억 5,094만원에 달한다. 또한 특수관계자에 지급한 기타비용은 14억 703만원 규모다.

 

특히 전체 장기대여금 69억 6,742만원 중 30.0%에 달하는 20억 9,093만원이 회수 불투명으로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회사의 자금 관리 및 대여금 심사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표면적으로 양호해 보인다. 단기차입금 30억원을 전액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은 12.0%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654.2%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107억 7,150만원, 유동부채는 44억 5,93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이 전년(219억 3,786만원) 대비 반토막(-50.9%) 났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위협 신호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수주잔고(용역계약 잔액)가 5,404억원으로 든든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치솟는 원가율과 소송 리스크, 특수관계자 거래 문제 등 내재된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우동인건축의 '속 빈 강정'식 성장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스페이스의 취재 및 질의요청에 대해 나우동인건축은 "보내주신 질의를 검토했으나, 드릴 말씀이나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 아래는 뉴스스페이스가 나우동인건축에 발송한 10개 질의서 전문

 

질의1. 2025년 매출원가율이 전년 76.7%에서 85.1%로 8.4%포인트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69억 5,064만원에서 10억 3,824만원으로 85.1% 급감했습니다. 원가 상승을 견인한 구체적 항목(인건비, 외주비, 경비 등)별 기여도와, 이러한 원가 부담을 계약 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질의2. 매출은 12.6%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24.9% 증가해 원가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했습니다. 이는 수주 시 저가 경쟁력에 의존한 결과인지, 혹은 원가 관리 시스템 자체에 구조적 결함이 있었는지 귀사의 판단을 여쭙습니다.

 

질의3. 현재 진행 중인 소송 6건(총 66억 5,500만원)은 2025년 영업이익의 6.4배에 달합니다. 특히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33억 5,221만원), 대한민국(16억 4,685만원), 서울특별시(5억 841만원)를 상대로 한 용역대금청구 소송이 발생한 배경과, 귀사의 승소 가능성 및 패소 시 재무제표 반영(손실충당부채 설정) 계획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질의4.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부정당업자제재처분취소 소송(1억원)과 손해배상 소송(3억 7,646만원)이 진행 중입니다. 제재 처분의 구체적 사유는 무엇이며, 이로 인해 공공기관 입찰 참가자격에 제한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의5. 귀사는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를 위해 66억 9,592만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간의 지분관계 또는 대표이사·경영진 겸직 여부, 지급보증 제공 시 이사회 승인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해당 회사의 채무 발생 시 귀사의 대응 계획을 여쭙습니다.

 

질의6. 특수관계자인 한결, 다우엠엔지에 대한 장기대여금이 21억 5,094만원에 달하며, 전체 장기대여금 69억 6,742만원 중 30.0%인 20억 9,093만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대여금의 심사 기준과 회수 계획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특수관계사와 귀사 경영진 간에 이해상충 소지가 없는지 명확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의7. 영업이익이 85.1% 급감한 상황에서 광고선전비는 1,600만원에서 6,240만원으로 290.1% 급증했습니다. 구체적인 집행 내역과 예산 승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이러한 지출 확대가 타당했다고 판단하시는 근거는 무엇인지 여쭙습니다.

 

질의8. 현금성자산이 219억 3,786만원에서 107억 7,150만원으로 50.9% 급감했습니다. 감소한 현금의 구체적 사용처와, 만기보유증권이 50억원에서 131억원으로 늘어난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소송·지급보증 등 우발채무에 대비한 향후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9. 특수관계사(한결, 다우엠엔지,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에 대한 대규모 대여·지급보증 거래와 관련하여, 대표이사 또는 오너 일가가 해당 회사들과 지분·인적 관계를 맺고 있어 사적 이익을 위해 회사 자원이 유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수관계사인 한결, 다우엠엔지에 총 21억 5,094만원의 장기대여금을 제공했고,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에는 66억 9,592만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특수관계사에 대표이사 또는 오너 일가가 지분·경영권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자금 대여·지급보증이 외부 독립 이사나 감사의 실질적 검증 없이 대표이사 단독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여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사실상 '자기 회사끼리 자금을 순환시키는' 구조로 소액주주나 채권자 보호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귀사의 입장을 여쭙고자 합니다.

 

질의10. 2025년 전체 급여 총액은 262억 4,896만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고 퇴직급여도 12.4% 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1% 급감했습니다.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도 임원 및 대표이사의 보수·상여금 규모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난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대표이사 보수와 일반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실 수 있으신지요. 실적과 무관하게 경영진 보수가 보전되었다면 이는 주주(사실상 오너 일가) 이익만을 우선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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