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항공청(KA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일 서울에서 '아르테미스 워크숍'을 열고 달 기지 건설·운영 협력을 위한 공동참여의향서(Joint Statement of Intent)에 정식 서명했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실무 협의가 구체적인 문서 체결로 결실을 맺으며, 한국의 달 기지 참여가 논의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크숍서 협력 분야 윤곽 확정
카를로스 가르시아-갈란 NASA 문 베이스(Moon Base) 프로그램 총괄책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달 기지 건설에 대한 관심과 역량은 물론 산업계까지 갖춘 국가"라며 한국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협력 분야로 ▲달 착륙선 ▲달 통신 ▲물자 수송용 달 표면 이동 시스템 ▲달 자원 샘플링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는데, NASA가 달 기지 협력 기술 분야를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함께한 누주드 메랜시 NASA 전략·설계실 부국장(달 기지 프로그램 수석 아키텍트)은 "한국의 기술 역량을 최근 분석한 결과 착륙선, 통신, 모빌리티 시스템, 과학 샘플링 및 컨테이너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누리(KPLO) 협력 경험을 통해 한국의 통신·위성 기술 강점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협력에서는 유인 월면차 개발이, 착륙선 분야에서는 무인 탐사 장비를 실은 소형 기체의 국내 제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3단계 로드맵과 참여 방식
NASA가 지난 3월 공개한 문 베이스 프로그램은 ▲1단계(현재~2029년, 무인 로버·자원 탐사 장비 파견) ▲2단계(2029~2032년, 통신·전력 등 초기 인프라 구축) ▲3단계(2032년 이후, 준영구 인류 체류)로 구성된다. 갈란 총괄책임자는 "아폴로 계획은 미국 단독 사업이었지만, 문 베이스는 국제 파트너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며 한국을 "주요 기여국이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ASA 측은 대학이나 중소기업이 개발한 10~20㎏ 규모의 소형 탑재체를 달에 보내 기술을 시험하는 참여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다만 구체적인 국내 기업·기관을 특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갈란 책임자는 "지금으로부터 3개월 내 한국과의 협력 분야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 항목 발표 시점을 재확인했다.
한미 우주협력 확대 흐름 속 이번 방한
이번 방한과 워크숍은 우주청과 NASA가 2024년 9월 우주 협력 공동성명, 같은 해 10월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기존 연구 협력이 달 기지 건설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메랜시 부국장은 한국이 로봇·이동 시스템, 과학 연구, 센서 분야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문 베이스 계획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