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간편금융 플랫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이승건)가 여성 신체를 희화화한 미니앱 '죄송한 자궁씨' 논란으로 앱 평점이 5점 만점에 1.2점까지 폭락하며 20·30대 여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불매·탈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죄송한 자궁씨' 논란의 전개
논란이 된 미니앱은 이용자가 생리 시작을 기록하면 자궁을 캐릭터화한 '자궁씨'를 상대로 '짜증내기', '딱밤 때리기', '사과받기' 등의 상호작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고, 생리가 끝나면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죄송합니다만…"이라는 문구가 뜨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26일 논란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토스는 시스템 개선을 이유로 서비스를 27일 일시 중단했으며, "지금은 오늘의 주기를 쓸 수 없어요. 개선점이 있어서 고치고 있어요"라는 안내 문구로 대응했다. 이용자들은 "여성의 신체 장기조차 죄송해해야 하느냐", "자궁에 딱밤을 때리는 설정이 기괴하고 모욕적"이라는 리뷰를 남기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복되는 검수 실패, 이번이 처음 아니다
토스의 콘텐츠 관리 부실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토스는 개방형 플랫폼 '앱인토스'에 등록된 '한강물 수온체크' 미니앱이 투자 실패를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은어 '한강물 온도 확인'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하루 만에 서비스 노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토스는 해당 서비스가 수상 레저 활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외부 개발자의 서비스라고 해명했으나, 넉 달 만에 유사한 성격의 논란이 재발하면서 "재발 방지 약속에도 또 검수 실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뿐 아니라 넥슨, SPC 등 여러 기업에서 여성 희화화 콘텐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콘텐츠 심의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부 개발사 탓"으로 끝낼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두 사건 모두 토스가 아닌 외부 개발자가 개방형 플랫폼 '앱인토스'를 통해 등록한 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용자는 토스 앱 안에서 노출되는 콘텐츠를 사실상 토스가 검증하고 승인한 서비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플랫폼의 입점 심사와 콘텐츠 관리 체계에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 토스는 "외부 개발자가 등록한 서비스"라며 즉시 서비스를 내렸지만 고객 문의 이후에야 대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전 검수 강화 방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과거 보안·민원 이력까지 겹친 신뢰 리스크
토스는 앞서도 부정결제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이탈률이 전달 동기간 대비 최대 965.81%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으며, 당시 30대(728.27%), 40대(621.06%) 등 전 연령대에서 이탈이 나타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업체 중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민원이 3년간 117건(18.3%)으로 업계 최다를 기록한 전력도 있다. 이런 배경 속에 이번 '자궁 희화화' 논란이 더해지면서, 단순 미니앱 리스크를 넘어 핵심 고객층인 20·30대 여성 이용자의 신뢰 이탈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필요한 후속 조치
업계 전문가들은 "삭제로 사태를 덮는 대신 개발·운영 주체, 승인 과정, 심사 담당 부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식 사과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생리주기 등 민감 정보의 저장·활용 여부에 대한 전면 조사와, 여성·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의 콘텐츠 심의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