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인류가 이미 AI 특이점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 발언은 이번 주 공개된 Relentless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양한 주제를 논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장기적인 목표를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지니"를 만드는 것에 비유했다.
foxnews, forbes, news18, ndtv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릴렌트리스(Relentless)'에 출연해 "우리는 지금 특이점(Singularity) 한가운데에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밝히며, "10년 전만 해도 먼 미래의 꿈이었고 점심시간에 가볍게 얘기하던 순간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세상을 위해 엄청나게 긍정적이고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평생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이 일에 몰두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지능 향한 활공 경로에 진입"
올트먼은 이번 발언에서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초(超)지능(Superintelligence)에 매우 근접했다고 진단하며 "우리는 AI 초지능에 도달하기 위한 활공 경로에 진입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지능이 "엄청난 부와 탈중앙화를 통해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최근 오픈AI 챗봇이 자율적으로 타 서비스를 해킹하는 사고가 발생해 AI 통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올트먼이 낙관론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니' 비유로 본 오픈AI의 청사진
올트먼은 오픈AI의 장기 목표를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지니를 만드는 것"에 비유하며, 미래의 AI 어시스턴트가 자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방대한 데이터셋을 분석해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획기적 성과 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첫 번째 소원들이 인류 전체에게 광범위한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다룰 문제는 여전히 인간이 결정한다는 안전장치를 강조했다.
'점진적 특이점' 선언, 1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이번 발언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올트먼이 지난해 6월 10일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점진적 특이점(The Gentle Singularity)'이라는 글에서 예고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당시 그는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을 지났다. 이륙이 시작됐다. 인류는 디지털 초인공지능(ASI)을 구축하는 데 가까워졌다"라고 선언했다. 이 글에서 그는 AI 시스템과 인류의 장기적 목표를 일치시키는 '정렬 문제(alignment)'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당시 대만 매체 얀후 뉴스가 정리한 올트먼의 3개년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은 진정한 '인지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가 등장해 프로그래밍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 2026년은 '통찰력'을 지닌 AI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 2027년은 실제 세계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기대되는 시기로 구분됐다.
빅테크 수장들의 '특이점 선언' 릴레이
이는 올트먼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올해 초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특이점에 진입했다"며 2026년을 "특이점의 해"라고 규정했고,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도 "사람들이 이 시기를 돌아보면 우리가 특이점의 초입에 서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계 반응과 회의론
국내 산업계에서도 오픈AI발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올트먼의 방한을 계기로 챗GPT·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클로드 등 3종의 기업형 AI를 모두 사내에 도입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의사결정 가속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는 'AI Weekly' 보고서를 통해 특이점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딩 자동화가 90% 수준에 이르는 등 실질적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매셔블(Mashable)은 올트먼의 2025년 블로그 게시물이 공개됐을 당시, 이들 경영진이 묘사하는 방식으로 인류가 디지털 초지능에 근접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이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한 계량적 기준 없이 경영진의 수사적 표현으로 반복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국내 IT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