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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아마존, AGI 조직마저 손댔다…"AI 투자는 계속, 몸집은 줄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아마존이 22일(현지시각) 범용인공지능(AGI) 사업부 인력 일부를 감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가 동시에 보도했다. 지난 1월 사무직 1만 6,000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지 반년 만에 핵심 AI 조직까지 감원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아마존의 'AI 투자 확대·인력 축소' 병행 전략이 조직 심장부까지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GI 데이터·정보 부문 정조준


이번 감원은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AGI 부문 내 AGI 데이터 서비스와 AGI 정보 부문 직원들이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정확한 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AGI 조직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노바(Nova)'를 비롯해 반도체·양자컴퓨팅 연구 그룹까지 포괄하는 핵심 조직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아마존 대변인은 로이터에 "수년간 대규모 AI 모델을 구축해왔고 이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고객에게 중요한 계획에 더 빠르게 집중하기 위해 AGI 조직 일부 직무를 없애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소규모 감원, 누적 3만명 넘어서


이번 조치는 아마존이 지난해 10월 본사 인력 1만 4,000명을 감원한 이후 이어진 일련의 구조조정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이후 누적 3만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최근 몇 달간 로보틱스 부문(3월, 100여 명)과 셀링 파트너 서비스 부문(5월)에서도 소규모 감원을 반복해왔다.

 

지난 1월 발표된 1만 6,000명 규모 감원은 지난해 10월 1만 4,000명 감원과 합쳐 3개월간 약 3만명 규모로, 아마존 사무직 인력(약 35만명)의 약 10%에 해당하며 회사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혔다.

 

"AI 투자는 늘리고, 인력은 줄인다"


아마존은 감원과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약 1,180억 달러(약 168조원) 규모 자본투자를 계획했고 그 대부분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재시 CEO는 지난해 6월 "AI 도입으로 반복적·일상적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향후 수년간 본사 인력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도 "일부 직무는 인력이 줄고 다른 유형의 직무는 더 필요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재시 CEO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조조정의 주된 동기를 재정적 요인이나 AI에 의한 대체가 아닌 '팬데믹 시기 과잉 채용에 대한 조직 문화 교정'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2022~2023년에도 2만 7,000명 이상을 감원한 전례가 있어, 이번 AGI 조직 감원 역시 AI 기술 자체의 인력 대체 효과와 조직 슬림화 기조가 중첩된 결과로 해석된다.

 

AGI 리더십도 흔들려


AGI 부문은 조직뿐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지난해 9월 AGI 프로젝트를 총괄해온 카르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이 13년간 재직한 아마존을 떠났다. 아마존의 AI 최고 조직인 AGI 부문에서 감원과 고위직 이탈이 겹치면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아마존의 내부 전략 조정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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