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ZARA)의 여름 대표 상품 '플로위 와이드 레그 팬츠(Flowy Wide Leg Pants)'가 잇단 낙상 부상 후기로 글로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45달러에 불과한 이 바지가 SNS에서 '죽음의 바지(Zara death pants)'라는 불명예 별칭까지 얻으며 패션 안전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초 미국·영국 틱톡을 중심으로 시작돼 CNN,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메트로 등 주요 외신이 잇달아 보도하며 국제적 화제로 번졌다. 패션전문지 패션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8일자 기사에서 틱톡 이용자들이 자라를 향해 '치명적인 바지(deadly trousers)'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항의성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7월 12~13일에는 패션타임스UK가 현상을 다루며 "걸을 때마다 넘어진다"는 소비자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계단에서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손목이 부러지고 얼굴을 꿰맨 사례까지 나왔다. 부상 원인이 "극단적인 통 넓이와 펄럭이는 얇은 원단 재질의 결합"에 있으며, 특히 여름철 앞코가 뚫린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을 경우 발가락 사이에 원단이 끼어 넘어질 확률이 극도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가디언 인터뷰에 응한 스타일리스트 클레어 챔버스는 "바짓단이 넓을수록 반대쪽 다리나 발에 감겨 넘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으며, 디자이너 에밀 비달은 자전거 체인이나 에스컬레이터 틈에 원단이 끼는 위험성도 경고했다.
미국발치의학회(APMA)는 발등을 덮는 긴 밑단이 작은 턱이나 계단에서도 균형을 잃기 쉽게 만들며, 슬리퍼나 하이힐처럼 지지력이 약한 신발과 함께 착용하면 낙상 위험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8cm의 한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인심(inseam) 길이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착용을 멈추지 못하는 딜레마를 조명했다.
더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라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자라는 홈페이지나 공식 SNS를 통해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특정 브랜드만의 결함이 아니라 바닥에 끌리는 통 넓은 바지 전반의 구조적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임시 대안으로 발목 부분에 머리끈을 묶거나 굽 있는 신발을 신는 방법,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밑단을 살짝 들어 올리는 습관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