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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사이버캡 지붕 속 우주인터넷"…테슬라, 스타링크 V5 내장한 최초 차량 '공식확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나란히 게시물을 올려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에 스타링크 V5 위성 인터넷 단말기가 "직접 통합(directly integrated)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스타링크 측은 해당 다이어그램에 "자율주행 차량의 미래를 위한 우주발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문구를 달았고, 테슬라는 "스타링크 V5가 사이버캡에 직접 통합됐다"고만 짧게 밝혔다.

 

driveteslacanada.ca, teslanorth.com, tomshardware.com, 5gstore.com에 따르면 공개된 그래픽에서 차세대 위성 단말기는 기존 GPS 안테나 및 5G LTE 하드웨어와 함께 지붕 구조 내부에 매립되는 형태로 표시됐다.

 

발표는 '깜짝', 스펙은 '함구'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정작 구체적 사양이나 출시 시점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두 회사 모두 자체 컴퓨터로 자율주행하는 차량이 왜 우주발 인터넷을 필요로 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공개된 정보는 지붕에 표시된 '스타링크 통합(Starlink Integration)' 블록 하나가 전부였다고 전했다.

 

중국 시나(新浪) 재경도 이를 인용해 "테슬라는 이미 사이버캡을 생산 중이지만 아직 판매도, 자율운행도 하지 못하는 단계"라며, 이번 발표가 양산차 실제 탑재 기능인지 향후 계획의 개념 시연인지조차 테슬라가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스타링크 V5, '반값·반크기'로 차량 탑재 가능해져


이번 통합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지난 7월 초 스페이스X가 발표한 신형 단말기 '스타링크 V5'의 소형화가 있다. V5는 최대 37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기존 세대 대비 크기와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차량 내부 매립이 처음으로 현실화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사이버캡 테스트카가 트렁크에 스타링크 미니(Starlink Mini) 안테나를 임시 장착한 채 공공도로에서 포착된 바 있어, 이번 정식 통합은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허로 이미 예고된 '전파투과 지붕' 기술


이번 발표는 사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특허 공개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가 2025년 12월 미국에서 공개된 특허(US 2025/0368267)를 통해 위성 신호를 투과시키는 폴리카보네이트(PC) 및 아크릴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ASA) 소재의 지붕 조립체를 출원했다.

 

기존 금속·유리 지붕은 무선신호를 차단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신소재 지붕은 안테나를 외부 돌출 없이 지붕 내부에 완전히 매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특허 문서에는 '스타링크'라는 명칭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망과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차량 내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이버캡 통합 발표의 제도적 발판이 이미 마련돼 있었던 셈이다.

 

로보택시 상용화의 '숨은 필수조건'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에서 통신 이중화(redundancy)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셀룰러 신호가 약한 산간·오지에서도 텔레메트리 전송, 지도 업데이트, 관제센터와의 원격 모니터링을 끊김 없이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스타링크는 이미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도 2025년 12월 기준 가정용 요금제가 월 8만 7,000원에 제공되고 있어 글로벌 상용화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다만 테슬라는 스타링크 탑재 사이버캡의 실제 승객 서비스 개시 시점을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이 위성 연결 기능이 모델Y·모델3 등 기존 양산차로 확대될지도 불확실하다. 현재 오스틴과 마이애미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는 여전히 모델Y 기반이며, 사이버캡 자체도 아직 판매 개시 전 단계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완성형 상용화'보다는 '기술적 청사진 공개'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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