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

  • 맑음동두천 18.7℃
  • 흐림강릉 21.5℃
  • 맑음서울 21.5℃
  • 맑음대전 19.6℃
  • 맑음대구 18.9℃
  • 맑음울산 22.4℃
  • 맑음광주 21.0℃
  • 맑음부산 22.7℃
  • 맑음고창 18.8℃
  • 맑음제주 23.5℃
  • 맑음강화 20.3℃
  • 맑음보은 15.5℃
  • 맑음금산 16.9℃
  • 맑음강진군 18.6℃
  • 구름많음경주시 22.4℃
  • 맑음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삼성 준감위장, 헌법 119조 꺼내며 던진 경고장…100배 성과급 격차 갈등·ADR 상장설·호남투자에 대답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성과급 격차로 인한 노노(勞勞) 갈등과 미국 증시 상장 논란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위기 국면에 "정부와 기업 모두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 발언은 헌법 제119조가 규정한 경제 질서의 원칙을 지렛대로 삼아, 반도체 초과이익 배분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과급 100배 격차, 갈등의 뿌리


지난 5월 극적으로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은 반도체(DS) 부문과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싸고 사내 후폭풍을 키웠다. 잠정합의안에 따라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데, DS 부문 메모리 직원은 평균 5억 6712만원에서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반면 DX 부문 직원은 상생 명목의 자사주 600만원만 지급받아 최대 100배에 이르는 격차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반도체 중심의 초기업노조에서 한 달 새 1만 7000명이 탈퇴하는 등 노노 갈등이 조직 재편으로까지 확산됐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초기업노조는 찬성률 80.6%를 기록했지만, 비반도체 조합원이 많은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찬성률이 21.1%에 불과했고, 표결에서 배제된 동행노조는 투표 무효 소송까지 검토 중이다.

 

헌법 119조 앞세운 준감위의 '겸손론'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 '거고사추 지만계일(居高思墜 持滿戒溢)'을 인용해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발간한 준감위 2025 연간보고서 발간사에서도 "노사 간은 물론 노노 간에도 인권 및 준법경영에 반하는 위법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며 노사 간 건강한 긴장관계 정립을 주문한 바 있다.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절차가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감위가 검토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사회 안건 상정 전 검토 의견이 올라오면 살펴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주단체의 법적 대응 움직임도 변수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등은 세금도 원천징수하지 않은 영업이익을 성과급으로 미리 약속한 노사 합의가 위법하다며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향후 5년간 상생 생태계 구축과 미래 인재 양성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美 ADR 상장설, 회사는 부인했지만 불씨는 남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위한 초기 검토에 착수했으며 일부 투자은행과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즉각 "미국 ADR 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SK하이닉스와는 회사 상황이 다르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상장에 성공한 이후 삼성전자 주요 주주인 아티산파트너스가 "110조원을 투자해도 마이크론 절반 대우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려면 미국 상장이 필요하다"고 공개 촉구한 것과 맞물려 나온 관측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ADR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검토 사항인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회사에서 검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TSMC가 30여년 전 ADR 발행 1호 기업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은 사례를 근거로, 삼성전자 역시 기존 주식을 미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의 ADR 추진이 저평가 해소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투자, 준감위 검토는 '아직'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이 위원장이 "회사 계획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기 전 준감위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면 관련 내용이 넘어오게 된다"며 아직 검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어떠한 계기에서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보고,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절차가 이뤄지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 배경과 절차의 준법성을 향후 살펴볼 여지를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상반기 준감위 활동을 "워낙 이슈가 많아 정신이 없었다"고 돌아보며, 하반기에는 노사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에버스핀 ‘영업익 801% 급증’의 이면…일본 합작사 의존 36%·누적결손 448억 ‘이중 경고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버스핀(대표이사 하영빈)이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실적을 뽐냈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관계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막대한 누적 결손금이라는 뼈아픈 ‘페인포인트’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36% 이상이 일본 합작사인 SBI 에버스핀(SBI EVERSPIN Co., Ltd.) 한 곳에서 발생하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는 회사의 독립적인 성장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더욱이 448억원에 달하는 누적 결손금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열악한 상황 속에서 경영진의 급여와 퇴직급여는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에버스핀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의 화려한 외형 성장 뒤에 감춰진 여러 리스크 요인이 드러났다. 에버스핀의 2025년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년(85.7억원) 대비 5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 5.4억원 대비 무려 801% 폭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6.3%로 집계됐다. 지배구조측면에서

유니클로x아이들과미래재단, 경계선지능 의심 아동에게 조기진단 기회 제공…'천천히 함께' 사업 40억원 후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느린학습(경계선지능) 아동 교육지원 사업인 ‘천천히 함께’ 캠페인의 일환으로, 경계선지능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를 초등학생 100명에게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웩슬러 지능검사(WISC-V)를 포함한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는 지능, 정서, 주의력, 대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는 검사로, 전문가의 결과 해석 및 상담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경계선지능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아동의 인지·정서적 특성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본 검사는 약 50만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경제적 부담으로 검사를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을 우선으로 선별하여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계선지능에 대한 공식 진단자료가 없어, 관련 지원 제도와 서비스를 연계 받기 어려웠던 아동들이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원은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이 느린학습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천천히 함께’ 교육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이슈&논란] 리모와 '가격은 명품, 수리는 복불복?' 호갱 마케팅의 불편한 진실…노골적 한국차별·한국수익 본사行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화려한 캐리어, 씁쓸한 뒷맛"이라는 말이 리모와(RIMOWA)를 향한 최근 여론을 가장 정확하게 요약한다. LVMH 그룹이 보증하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달리, 실제 소비자 경험과 재무제표 속 숫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품질·서비스 불만, 그리고 감사보고서에 드러난 기형적인 자금 유출 구조까지 겹치면서, "한국 소비자는 리모와의 호갱인가"라는 질문이 점점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무너진 '내구성' 신화 2026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에서는 리모와의 내구성을 둘러싼 바이럴 논란이 잇따랐다. 미국의 DJ 겸 인플루언서 존 서밋은 15시간 비행 후 파손된 캐리어를 공개하며 "올해 벌써 6번째 고장 난 리모와"라고 밝혔고,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경쟁 브랜드 어웨이(Away)도 패러디 광고로 맞대응하는 초유의 마케팅 전쟁으로 번졌다. 스타트업 창업자로 알려진 한 인플루언서 역시 코펜하겐-리스본 항공편 이용 후 파손된 리모와를 공개하며 "100달러짜리 삼성솔라이트보다 내구성이 못하다"고 비판했고, 해당 게시물은 29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럭셔리 브랜드 전반에 대한 회의론으로 확산됐

이디야커피, 라오스 1호점 오픈 "동남아 시장 공략"…맞춤형 음료·K-푸드·굿즈로 '차별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디야커피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현지 1호점을 열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비엔티안 빠뚜싸이(Patuxay) 지역의 ‘콕콕메가몰(KokKok Mega Mall)’에 라오스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KOLAO Group)과 2025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지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분석하고 매장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라오스 진출을 준비해왔다. 라오스 1호점은 약 60평 규모로 조성됐다. 매장이 들어선 콕콕메가몰은 코라오그룹이 개발·운영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곳에 갖춘 신규 상업시설로 최근 비엔티안에서 주목받고 있다. 빠뚜싸이는 현지인과 관광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비엔티안의 핵심 상권이다.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1호점을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향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국내에서 검증된 메뉴 경쟁력을 기반으로 라오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메뉴를 선보인다. 동남아시아에서 우유를 활용한 커피와 음료의 선호도가 높은

[이슈&논란]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폭행사건, 호카 판권 탈취 노린 기획 작업"…경찰수사와 국제중재가 가를 변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폭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HOKA) 한국 유통권을 둘러싼 ‘기획된 판권 탈취’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의 전 한국 총판사 조이웍스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 폭행 사건을 넘어 국내 유통권, 영업비밀, 국제중재를 아우르는 복합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성환 전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지만, 상대방이 사전에 폭행을 유도하고 이를 녹음·제보해 자신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힌 뒤 호카 판권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 주장의 핵심은 기존의 ‘원청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사건’이라는 서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데 있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조이웍스 전 직원이고, 다른 한 명은 그와 함께 케이브웍스를 설립한 과거 거래처 관계자라며, 사건 당시 양사에 원·하청 계약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은 마지막 세금계산서 거래가 사건 약 10~11개월 전에 종료됐고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통해 ‘하청업체’ 표현이 정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 측은 케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중국 럭셔리 시장 진출…"안효섭 앞세우고, 미스토홀딩스 손잡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미스토홀딩스와 손잡고 중국 럭셔리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는 미스토홀딩스와 중화권 유통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타이쿠리(太古里)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싼리툰 타이쿠리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싼리툰에 위치한 대규모 개방형 쇼핑몰이다. 베이징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화려한 상권으로 현지 젊은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준지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한데 모여 있는 핵심 입지에 매장을 열었다. 7일 진행한 준지 베이징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미스토그룹 관계자, 현지 유통 및 패션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안효섭, 그리고 중국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배우 황이(黄羿)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준지는 중화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배우 안효섭을 선정했다. 준지는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차이나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일부 출

[The Numbers] 껍데기만 한국? 리모와 코리아, 영업이익 2배 로열티 '논란'…본사로 판매보전비·시스템보수료 등 수백억 유출 '눈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 소비자 주머니 털어 본사 배불리기인가?" 화려한 명품 캐리어의 대명사 리모와.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한국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 빚더미 속에서도 본사 배만 불리는 씁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 (유)리모와코리아(RIMOWA KOREA, 대표이사 미쉘산드라미첼)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본사 및 특수관계자로 빠져나가는 막대한 자금 유출과 기형적인 비용 구조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25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회사는 한 해에만 94억원이 넘는 이전가격 조정 명목의 '판매보전비'를 본사 측에 지급했으며, 특수관계자 매입 규모는 무려 338억원에 달하는 등 전형적인 '국부 유출'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겉으론 사상 최대 실적, 속은 '골병' 드는 기형적 수익구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2025년도 리모와코리아 감사보고서(새빛 회계법인)에 따르면, 리모와코리아의 2025년 매출은 767억 5,500만원으로 전년(705억 2,500만원)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1억 5,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41억 1,100만원 대비 2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