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은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연장전 접전 끝에 1-0으로 제압하며 두 번째 별을 달았지만, 그라운드 밖 진짜 승자는 아디다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팀 모두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맞붙으면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는 결승 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숫자로 확인된 아디다스의 완승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16일 4강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나이키가 후원하던 12개 팀이 전멸했다. 이번 대회 참가 48개국 중 아디다스는 14개국, 나이키는 12개국, 푸마는 11개국의 유니폼을 공급했는데, 결정적으로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모두 아디다스 소속이었다.
대만 매체 피플뉴스는 이를 두고 "아디다스가 유니폼 상의·하의부터 공인구까지 장악하며, 결승전을 시각적으로 독점하는 '비주얼 몰락(視覺壟斷)'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FIFA 공식 공인구 공급사로 활동해온 오랜 파트너로, 이번에도 공식 경기구 공급권을 쥐고 있어 유니폼 노출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 같은 결승전 독점은 아디다스에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베트남 매체 즈뉴스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결승전을 이렇게 독점한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아르헨티나전 이후 12년 만이라고 분석했다.
조회수는 나이키가 압도, 그러나 승부처는 달랐다
마케팅 콘텐츠 성적표만 보면 나이키가 화려했다. 나이키의 '립 더 스크립트' 광고는 유튜브에서 7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반면, 아디다스의 '백야드 레전드'는 760만 회 수준에 머물렀다. BBC도 조회수 기준으로는 나이키가 7600만 대 700만으로 앞선다고 전했다.
제작비 규모에서도 격차가 있었다. 나이키는 정확한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르브론 제임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킬리안 음바페 등 30명이 넘는 셀럽을 동원한 초대형 캠페인을 선보였다. 반면 아디다스는 '백야드 레전드' 제작에만 약 5000만 파운드(약 1018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은 온라인 화제성과 실제 브랜드 노출 효과는 별개라고 지적한다. 결승전이라는 단 한 번의 최대 노출 기회에서, 콘텐츠 조회수는 유니폼을 통한 실물 노출을 대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예선부터 음바페(프랑스), 호날두(포르투갈),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웠지만,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반면 아디다스는 메시(아르헨티나), 야말(스페인), 벨링엄(잉글랜드) 등을 내세운 동시에, 스페인 왕립축구연맹·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두 나라 모두를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결국 이번 결과는 화려한 콘텐츠 캠페인이 순간의 화제성을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월드컵 최대 순간의 브랜드 노출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르느냐라는 축구 경기력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