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토)

  • 흐림동두천 24.6℃
  • 흐림강릉 25.5℃
  • 흐림서울 25.2℃
  • 흐림대전 25.1℃
  • 흐림대구 28.9℃
  • 울산 26.8℃
  • 흐림광주 27.1℃
  • 부산 27.6℃
  • 흐림고창 26.9℃
  • 제주 26.3℃
  • 흐림강화 22.8℃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3.9℃
  • 흐림경주시 27.2℃
  • 흐림거제 26.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2분기 그룹총수 주식증가 TOP5, 최태원>이재용>구자은>정지선>조현준…주식감소 TOP5, 방시혁>이순형>김홍국>김범수>이웅열

CXO연구소, 46개 그룹 총수 올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2분기 그룹 총수 10명 중 6명꼴 주식가치↓…최태원 10조 클럽 첫 가입
46명 총수, 올 2분기 주식평가액 29조 증가했지만…이재용·최태원 회장 제외시 6조 하락
서정진·방시혁·김범수, 2분기에 1조 넘게 감소…이재용 회장, 주식평가액 1위 유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가치가 올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에 29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오히려 6조원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 46명 중 60% 정도는 2분기 주식재산이 감소해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재용 회장은 2분기에만 주식평가액이 28조원 넘게 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고, 최태원 회장은 주식재산이 176% 넘게 급증하며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같은 기간 주식 가치가 각각 1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월 14일 ‘2026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가운데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이번 조사에는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는 물론,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우회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는 총수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으며, 우선주도 조사 대상에 넣었다. 2분기 주식평가액은 3월 31일과 6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조사 결과,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104조4301억원에서 6월 말 133조6207억원으로 증가했다. 3개월 새 29조 1906억원 수준으로 늘며 증가율만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재용·최태원 두 회장을 제외하면 결과는 정반대다. 나머지 44명의 주식평가액은 2분기에만 5조 9716억원(8.6%↓) 넘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조사 대상 그룹 총수 46명 가운데 60.9%에 해당하는 28명의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조사 대상 전체 총수의 주식재산은 증가했지만, 상승의 과실이 일부 총수에게 집중되면서 착시 현상을 보인 셈이다.

 

◆ 최태원 176% 급증… 이재용은 28조 넘게 늘어

 

올 2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 3월 말 3조9101억원에서 6월 말 10조8259억원으로 뛰었다. 3개월 새 17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은 6월 말 기준 SK㈜, SK텔레콤,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우선주, SK디스커버리 우선주 등 6개 종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SK㈜ 보통주다. 다만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은 단 한 주도 직접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SK㈜ 보통주 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종목의 종가는 지난 3월 말 30만1000원에서 6월 말 83만4000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SK㈜ 주식평가액에도 3조9056억원에서 10조8215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6월 25일에는 SK㈜ 종가가 85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해당 종목 주식평가액이 11조1329억원으로 한때 11조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증가율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0조9414억원에서 6월 말 59조1878억원으로 늘어 증가율 91.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1일에는 주식평가액이 61조5837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선 바 있고, 6월 25일에는 64조3271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태원·이재용 회장을 제외하고 2분기 주식가치 상승률이 20%를 넘은 총수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렇게 3명이었다. 이 중 구자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453억원에서 4630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구 회장은 3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LS 종목에서만 올 2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 늘며 전체 주식재산 증가를 견인했다.

 

정지선 회장의 주식재산은 9417억원에서 1조2019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 가치가 더 크지만,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3월 말 7만 9200원에서 6월 말 19만 370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44.6% 오르며 2분기 주식평가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주식재산도 3월 말 3조5809억원에서 6월 말 4조5523억원으로 27.1% 늘었다. 조 회장이 보유한 7개 종목 가운데 평가액이 가장 큰 종목은 효성중공업이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주식 93만1320주를 보유 중인데, 해당 종목 종가는 3월 말 245만6000원에서 6월 말 343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 주식가치도 2조2873억원에서 3조2057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회장이 압도적인 1위였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분기에만 28조2463억원 늘어 다른 총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증가 폭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도 같은 기간 6조9158억원 증가했다.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9713억원↑) ▲구광모 LG 회장(3862억원↑) ▲박정원 두산 회장(2799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601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235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1186억 원↑) ▲구자은 회장(1167억 원↑) 순으로 2분기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주식가치가 크게 감소한 총수도 적지 않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조9322억원에서 6월 말 2조5263억원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35.8%였다. 하이브 주가가 3월 말 29만9000원에서 6월 말 19만2100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1575억원에서 1085억원으로 31.1% 감소했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3245억원에서 2333억원으로 28.1%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4조8281억원에서 3조6412억원으로 24.58% 감소했고,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5661억원에서 4270억원으로 24.56% 줄었다.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1조원 넘게 감소한 총수도 3명이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1조6403억원 넘게 줄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1조4058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조1869억원↓)도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 주식재산 1조 클럽 16명… 최태원, 첫 10조 돌파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6명 가운데 주식재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총수는 16명이었다. 지난 3월 말보다 2명 줄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59조1878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30조원대였던 주식재산이 6월 말에는 6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평가액은 3월 말 16조2876억원에서 6월 말 32조536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에서도 9조471억원에서 16조7202억원으로 증가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6월 말 주식재산은 11조8944억원이었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10조8259억원을 기록했다. 두 총수 모두 주식재산 10조원을 넘겼지만 2분기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 회장은 주식가치가 12% 넘게 감소한 반면, 최 회장은 176% 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 회장이 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7조7577억원으로 파악됐다. 5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5523억원), 6위는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4조1917억원)이었다. 이 중 정의선 회장은 3월 말보다 주식재산이 3.1% 증가했고, 정몽준 이사장은 16.5% 감소했다.

 

이어 ▲7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6412억원) ▲8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7263억원) ▲9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5263억원) ▲10위 구광모 LG 회장(2조5185억원)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박정원 두산 회장(1조967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9263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867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6064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조2198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1조2019억원)도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이 중 김범수 창업자는 올해 초만 해도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1분기 때 5위에 이어 2분기에는 7위로 밀려났다. 반면 정지선 회장은 올해 1월 초 24위에서 3월 말 20위로 올라선 데 이어 6월 말에는 1조 클럽에 진입하며 16위까지 앞섰다.

 

올해 신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총수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지난 6월 말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661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5% 늘었고, 담 회장도 456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 총수는 아니어서 공식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주식재산 10조원을 넘긴 주요 주주도 있었다.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은 24조4193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3조49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21조6393억원으로 20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10조3220억원으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9조4733억원으로 올 2분기에 10조 클럽에는 들지 못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인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하락했다”며 “올 3분기 이후에는 상반기에 기업 실적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도 늘고 금리와 환율, 국제 정세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 주식시장의 등락 폭도 2분기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日 닛케이 "이재용·최태원, 李정권 들러리로 동원"…외신의 눈에 비친 한국 재벌·정권의 공생 구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기업 총수들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권의 들러리로 동원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일본경제신문 닛케이는 7월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깐부 회동’에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동석한 것, 2025년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대통령실 방문 때 이 회장과 최 회장이 참석한 것 등을 언급하며, 한국 재벌들이 정권의 필요에 따라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닛케이는 샌프란시스코 회동에 대해 “식당 예약과 비용 결제는 한국 정부가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빅테크기업들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후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첫 미국 방문에 앞서 재벌 총수들을 대통령실로 불러 “미국에 가능한 한 많이 투자해 달라”고 요구한 부분도 주목했다. 닛케이는 “민간 투자를 외교 협상의 ‘선물’​로 삼아 미국 행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전략이고,

[The Numbers] “상폐 공포 속 10억 포상”…대교의 자사주 카드, 주주가치 시험대에 섰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교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약 10억7000만원어치 자기주식을 지급했다. 그러나 주가가 1000원선에서 상장유지 요건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현금 대신 대규모 자사주를 풀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번 결정은 법적으로는 신주 발행이 아니지만, 특히 우선주 기준으로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을 10%가량 늘리는 효과를 낸다. 대교는 8월 10일 보통주 16만2393주와 우선주 140만5950주, 총 156만8343주를 임직원 포상 목적으로 처분했다. 보통주는 장기근속 구성원에게, 우선주는 창립 50주년 기념 포상으로 지급됐다. 처분 단가는 7월 31일 종가 기준 보통주 901원, 우선주 660원으로 산정됐으며, 총 처분금액은 10억7424만원이다. 주식은 회사 법인계좌에서 임직원 개인 증권계좌로 이체됐다. ‘신주발행’은 아니지만, 유통주식은 늘었다 이번 논란을 정확히 보려면 ‘발행주식 수’와 ‘시장 유통 가능 주식 수’를 구분해야 한다. 대교가 처분한 주식은 새로 찍어낸 신주가 아니라 회사가 이미 보유하던 자기주식이다. 따라서 법률상 발행주식 총수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주식은 통상 의

[랭킹연구소] 상장사 10곳 중 7곳 수도권 소재…상장사 본점 지역 순위, 서울인천경기>충청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호남권>강원제주권>해외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역대 정부의 기업 지방 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10곳 중 7곳은 본점이 수도권에 위치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3.7곳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경기도도 3곳이나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의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한 기업의 약 12%는 충청권(충북·충남·대전·세종)에서 자리를 잡았다. 에코프로비엠과 HK이노엔은 충북에, 하나머티리얼즈는 충남에, 오름테라퓨틱은 대전에 각각 본점을 뒀다. 세종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레이크머티리얼즈 등이 위치해 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지역의 상장사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8월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16년 말(1898곳)과 2026년 7월 말(2554곳)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본점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본점을 둔 상장사는 71.6%(1827곳)에 달했다. 이는 2016년보다 1.8%p(502곳) 증가한 수준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 정책을 적극 추진했지만, 대다수 기업은 여전히 수도권을 선택한

[The Numbers] ‘두 배의 유혹', 증권사 수수료만 893억…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남긴 66일의 비용 구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된 지 약 두 달 만에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893억5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의 운용보수 수익 36억6500만원보다 약 24.4배 많은 규모다. 상품을 설계·운용하는 운용사보다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가 훨씬 큰 몫을 가져가는 구조가 초기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처음 상장된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증권사 36곳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었다. 증권사 한 곳당 평균 24억8194만원을 벌어들인 계산이다. 이 기간을 상장일 포함 66일로 단순 환산하면 증권사 전체가 하루 약 13억5000만원, 개별 증권사가 하루 평균 약 375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번 상품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등락률을 대체로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5월 27일 국내 시장에 단일종목 기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이 상장됐고, 운용사 8곳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출

[The Numbers] 채권시장의 ‘큰손’ SK하이닉스, 왜 발행 하루 전 멈췄나…주주 환원·운용 재정비·시장 마찰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이미 매수를 확정했던 크레디트 채권 투자를 발행 하루 전에 철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이 회사의 자금 운용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회사가 투자 중단의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이를 단순한 ‘현금 부족’이나 ‘주주환원 재원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초과 유동성의 운용 재편과 채권시장 내 거래 방식 논란이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하루 전 취소가 남긴 시장 충격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0일, 기존에 매수하기로 했던 채권 발행물의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행사들에 통보했다. 채권 발행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SK하이닉스 수요를 전제로 대규모 발행을 준비했던 한 공사는 발행 물량을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매수하려던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이 투자 결정을 바꿨다는 데 있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사채·은행채·여전채·증권채·회사채 등 우량 크레디트물을 폭넓게 사들이며 사실상 발행시장의 핵심 수요자로 떠올랐다. 시장 추산 기준 올해 매입 규모는 약 20조원에 이른다. 수요예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