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화성 유인 탐사를 대비해 지구에서 1년간 폐쇄된 모의 우주 환경에 사는 지원자 4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동부터 정착, 귀환까지 우주 탐사 전 과정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통합한 첫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MMEA 프로젝트의 실체
NASA가 이달 초 지원자 모집을 발표한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은 '달·화성 탐사 모의실험(MMEA, Moon and Mars Exploration Analog)'이다. 실험은 2027년 8월 이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단 4명이다. 전체 프로그램 기간은 14개월로, 이 중 2개월은 사전·사후 훈련이고 나머지 12개월이 실제 밀폐 시설 거주 기간이다.
3단계로 나뉜 '가짜 우주여행'
이번 실험은 실제 우주 탐사 시나리오를 그대로 모사해 3단계로 설계됐다.
▲1단계는 약 60㎡ 규모의 모형 우주선에서 달이나 화성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재현하며, 참가자 4명에게는 각각 개인 생활공간과 소형 욕실이 제공된다. ▲2단계는 84㎡ 규모의 거주 시설로 옮겨 건강 관리와 생활 적응 실험을 진행하고, 화성 표면을 재현한 모래 공간에서 우주 유영 훈련도 병행한다. ▲3단계는 모형 우주선을 타고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한다.
NASA는 특히 화성의 하루인 '솔(sol)'이 지구보다 약 40분 길다는 점에 주목해, 이 시간 차가 참가자의 수면·건강·임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다로운 지원 자격
지원 자격은 30~55세의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제한되며, 신장은 188㎝ 이하여야 한다. 영어 구사 능력은 필수이고, 공학·생명과학·물리과학·수학 등 이공계 분야 학사 학위가 요구되며 군 경력이나 관련 고급 학위가 있으면 가산 요인이 된다. 여기에 신체·정신 건강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몽유병 병력이나 수면제 복용 이력이 없어야 하며 특별한 식단 제한도 없어야 하는 등 조건이 상당히 엄격하다.
기존 화성 모의실험과 다른 점
NASA는 이번 MMEA가 기존 화성 거주 모의실험인 '차피(CHAPEA)'를 발전시킨 첫 통합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우주 수송 실험과 거주 실험이 별도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이동과 거주 과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실제 탐사 환경을 훨씬 현실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2023년 CHAPEA 실험에 참가했던 의사 출신 네이선 존스는 "1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생일과 명절, 졸업식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햇빛과 바람, 신선한 음식 같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