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의 뉴 프론티어 4호 임무인 무인 회전익 탐사선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구조 검증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우주선 통합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는 7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6월 29일 약 4미터 길이의 동체(기체)가 예정보다 앞당겨 다음 조립 단계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일종의 로터크래프트(rotorcraft)다. 로터크래프트는 고정된 날개 대신 회전하는 로터(회전날개)를 이용해 양력을 발생시켜 뜨고 나는 항공기를 통칭하는 용어다. 헬리콥터가 가장 대표적인 로터크래프트로, 엔진으로 로터를 회전시켜 그 자체에서 양력을 만들어내며, 이 때문에 활주로 없이도 수직 이착륙(VTOL)과 제자리 정지 비행(호버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정익 항공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진동·밀봉 시험, 발사부터 착륙까지 검증
NASA Science, jhuapl.edu에 따르면, 한 달여에 걸친 구조 시험에서는 진동 시험과 밀봉 시험이 핵심이었다. 엔지니어들은 번지 코드로 기체를 지면에서 수 인치 띄운 채 매달아 실제 비행 상태의 진동 전달 양상을 측정했으며, 이는 발사 시 충격, 타이탄 대기권 진입, 표면 착륙까지 세 단계 하중을 모두 시뮬레이션한 것이다. APL의 기계 시스템 엔지니어 고든 마스는 이 짧은 부양 시험이 "구조적으로는 드래곤플라이의 첫 비행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이탄 표면 기압이 지구의 약 1.5배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외부 구조물에 압력을 가하는 밀봉 시험도 별도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뇌'와 '신경계' 순차 이식…국내외 조립 진행 경과
앞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초기 통합 작업은 드래곤플라이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합전자모듈(IEM)과 전력전환유닛(PSU)에 집중됐으며, 명령 처리·유도·항법·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IEM 조립·시험이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7월 발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검증된 기체 프레임 안에 비행 격벽·배선 하네스·케이블·커넥터 등 이른바 '전기 신경계'를 채워 넣는 작업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셈이다.
APL 열·기계 통합 및 시험 책임자 헌터 릴링은 이제부터 전자장비 박스, 항법 전자장치, 과학 탑재체, 단열재 등을 순차적으로 통합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지구와의 주요 통신 링크가 될 직경 34.4인치(약 87cm) 고이득 안테나도 이미 장착이 완료된 상태다.
드래곤플라이는 자동차 크기의 8개 로터를 가진 대형 드론형 탐사선으로, 태양광이 부족한 타이탄 환경에 맞춰 원자력을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태양계 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위성 중 하나인 타이탄의 유기물 화학 및 표면 지형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다음 이벤트는 7월 16일 라이브 공개
APL과 NASA는 7월 16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에 클린룸 현장을 공개하는 "Eye on Dragonfly Live" 행사를 연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직접 제작 현황을 소개하고 시청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는 발사를 2년 앞두고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NASA 측의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