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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랭킹연구소] 세계 주요국 에어컨 보급률 순위, 세계 1위 '한국' 무려 98% …'유럽의 역설' 40도 폭염에도 에어컨 없는 이유

한국>일본>미국>사우디>중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유럽 평균>브라질>영국>인도>독일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딘가는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 버티고 있다. 반면 한국의 가정 10곳 중 거의 10곳 대부분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각국 정부 통계를 종합한 '국가별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 데이터는 단순한 가전 보급 현황을 넘어, 기후·문화·경제·지정학적 맥락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1위 한국 98%, 세계 최고 보급률의 비밀

 

IEA 및 각국 정부 통계를 기반으로 집계된 주요 국가별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는 한국 98%, 2위는 일본 91%, 3위는 미국 90%로 조사됐다. 중동의 대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63%, 중국 60%로 나타났다.

 

유럽 평균은 20%수준에 불과했다. 이탈리아(56%), 스페인(41%), 프랑스(25%)는 유럽 평균을 상회했지만, 선진국인 영국( 5%), 독일(3%)의 에어컨 보급률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한국이 98%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배경에는 고온 다습한 여름 기후, 빠른 경제 성장, 그리고 삼성전자·LG전자를 앞세운 국내 가전 산업의 발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968년 금성사(현 LG전자)가 최초의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이후, 1990년대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도시 에어컨 보급률은 98%로 전기밥솥 보급률마저 앞질렀다. 에어컨은 이제 한국에서 냉장고·세탁기와 함께 '3대 필수 가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유럽의 역설…40도 폭염에도 에어컨이 없는 이유

 

이 순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럽의 낮은 보급률이다. 이탈리아(56%)와 스페인(41%)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프랑스(25%)·영국(5%)·독일(3%)은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 평균은 고작 20%다. 올여름 프랑스 파리는 44.3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갱신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폭염으로 유럽 전역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낮은 에어컨 보급률은 크게 세 가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첫째, 역사적으로 온화했던 기후 탓에 에어컨은 오랫동안 '사치품'으로 인식됐다. 둘째, 유럽 건물의 26.4%가 1945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건축물로, 실외기 설치 자체가 법적·구조적으로 어렵다. 셋째, IEA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 요금은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평균 36% 상승해 미국(26%)보다 훨씬 가파른 인상률을 보였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맞물려 유럽은 '기후 핫스팟'으로 변해가는 지금도 냉방 인프라 구축에 발목이 잡혀 있다.

 

다음 전장은 인도·동남아… 에어컨 보급률 8%의 '노다지' 시장

 

현재 에어컨 보급률이 5%에 불과한 인도는 세계 에어컨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인구 14억명의 거대 시장에서 보급률이 10%도 안 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90% 이상의 시장이 아직 열려 있다는 의미다.

 

IEA는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이 2050년까지 8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동남아시아 전체 에어컨 보유 대수도 2017년 4,000만대에서 2040년 3억대로 9배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AI 탑재 에어컨과 100달러짜리 초저가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것은 이 거대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에어컨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 기후 적응의 역설

 

그러나 에어컨 보급 확대는 심각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에어컨 냉방에 소비된 전력은 약 2,100TWh로, 전체 전력 소비의 7%를 차지했다. 이는 약 10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해당하며, 냉매 누출까지 포함하면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3.2%에 달한다. 전 세계 에어컨 대수는 2016년 16억대에서 2050년 56억대로 3.5배 급증할 전망이다.

 

MSCI 연구소((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화석 연료 기반 전력망에서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경우, 폭염을 피하기 위한 에어컨 사용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온난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경고했다. 더위를 식히려 에어컨을 틀수록 지구가 더 뜨거워지고, 지구가 더워질수록 에어컨을 더 많이 틀어야 하는 구조다. IEA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현재 판매되는 에어컨의 평균 효율을 두 배로 높이면 2050년 냉방 전력 소비 증가분을 45%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환경분야 전문가는 "에어컨 보급률 순위는 기후 변화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준비가 또 다른 기후 위기를 불러오는 모순을 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한국의 98%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 편의를 상징하지만, 동시에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 배출이라는 과제를 함께 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컨을 더 많이 보급하되,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것. 이것이 지금 인류가 찾아야 할 '시원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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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논란] 사람이 냉장고로 들어간다고?…40도 폭염이 만든 신산업 '인간 냉장고', 산업현장 필수장비 될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본이 올여름 체감온도 40도에 근접하는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면서, 작업자가 몸 전체를 넣어 순식간에 체온을 낮추는 이른바 ‘인간 냉장고’가 산업 현장의 필수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용품 기업 트러스코나카야마가 지난 4월 출시한 ‘도히에몬 박스(ど冷えもんBOX)’는 냉동식품 자판기의 구조를 그대로 본떠 만들어졌으며, 냉장·자판기 제조사 SDRS가 개발하고 트러스코나카야마가 유통을 맡고 있다. 본체 규격은 높이 2029mm, 너비 931mm, 무게 293kg으로 일반 편의점 냉장 자판기와 거의 동일한 크기이며,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 별도 설치 공사 없이 실내·외 어디든 옮겨 쓸 수 있다. 이용자가 내부 좌석에 앉으면 실내 온도가 15도로 유지된 상태에서 약 5도의 냉풍이 머리와 목, 어깨, 등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사된다. 제조사 측 실측 자료에 따르면 5분이면 확연한 청량감을 느끼고, 10분이면 심부체온을 빠르게 낮춰 열사병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 냉각을 막기 위해 20분 뒤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됐고, 소비 전력은 일반 스팟 에어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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