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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아이폰18, RAM은 늘렸지만 핵심 Siri AI 기능 빠졌다…애플의 총체적 ‘차별화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강화를 위해 아이폰18 기본 라인업의 램을 9GB로 끌어올리면서도, 핵심 Siri AI 기능 두 가지는 끝내 ‘프로 전용’으로 남겨두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GB 벽에 막힌 두 가지 ‘프리미엄 시리’


공급망 애널리스트 밍치 궈와 7월 3일 MacRumors, Letem svetem Applem, zeerawireless에 따르면 아이폰18·18e는 현재 아이폰17·17e의 8GB에서 9GB(1.5GB×6 다이)로 메모리가 증가하지만, 애플이 WWDC 2026에서 공개한 최상위 온디바이스 Sir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12GB 기준에는 미달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시리 음성의 감정 표현과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능, 시스템 전체의 음성 받아쓰기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기능 두 가지는 아이폰18·18e에서 제외되고, 12GB 램을 탑재한 아이폰18 Pro·Pro Max·폴더블 ‘아이폰 울트라’에만 제공될 전망이다.

 

기본 모델에도 적용되는 ‘나머지 AI’


다만 아이폰18·18e가 AI 혜택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코어 기능인 독립형 챗봇 앱, 개인 맥락 인식, 문장 다듬기와 재작성 등을 지원하는 작성 도구, 화면 위 요소를 인지해 맞춤 도움을 주는 온스크린 인식, 카메라 앱 내 시리 연동 등은 9GB 램 환경에서도 제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애플은 프리미엄 모델에만 ‘최고급 음성·딕테이션 패키지’를 얹고, 기본 모델에는 일상적 AI 경험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중간 레벨을 설정하며 제품 간 층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

 

램 인상·가격 인상·출시 시점까지, 총체적 ‘차별화 시나리오’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급등이라는 현실과도 맞물린다. 팀 쿡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최대 4배 뛰었다며, 아이폰18 가격 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혀 국내외 매체들이 전했다.

 

아이폰18 Pro·Pro Max·2세대 아이폰 에어·폴더블 모델은 2026년 가을, 기본형 아이폰18·18e는 2027년 봄으로 시차를 두고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시리 AI ‘완전체’를 먼저 내놓고 뒤이어 보급형을 공급하는 단계적 런칭 전략 역시 차별화 그림의 일부로 해석된다.

 

소비자는 아직 ‘AI 업그레이드’에 냉담


UBS 에비던스 랩이 5개국 스마트폰 이용자 7,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기능 때문에 단말기를 더 일찍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24%로, 반년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AI 기능이 구매 결정에 “영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1%까지 올라, UB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번 사이클에서 변혁적이라기보다 부가적 요소”로 규정하고 애플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 296달러로 유지한 배경이 됐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아이폰18이 남긴 과제

 

결국 아이폰18은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라는 명분 아래 기본 모델 램을 늘렸지만, 가장 사람다운 음성 인터페이스와 전문가 수준 받아쓰기 기능은 상위 모델에만 허용하는 새로운 디지털 격차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향후 실제 판매 데이터와 이용 패턴이, 이 같은 ‘12GB 장벽’이 단순한 스펙 차별화에 그칠지, 아니면 프리미엄 아이폰의 교체 수요를 다시 한번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지를 가르는 핵심 관찰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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