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국 정보당국과 의회조사기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은닉 재산을 정밀 추적해 연말께 구체적 수치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베이징 권력 핵심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Why Times, SETN.COM, tw.news.yahoo의 보도와 미국 의회조사국(CRS)과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각각 밝힌 수치와 조사 범위에 따르면, 시진핑 일가의 부정 축재 의혹 규모는 최소 7억달러(약 1조원)에서 추가 투자 자산까지 포함해 상당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의회·정보당국, ‘시진핑 재산 파일’ 연말 공개 준비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해, 시진핑 주석 일가가 친인척 명의 등을 활용해 은닉한 재산이 총 7억72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CRS는 이 중 2012년까지 파악된 자산으로, 기업 투자 3억7,600만달러, 희토류 광산 회사 지분 18%에 해당하는 약 3억1,100만달러, 기술 회사 지분 2,020만달러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국 측은 이 보고서를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에 따라 작성된 중간 결과물로 규정하면서, 연말께 국가정보국(ODNI) 명의의 보다 포괄적인 최종 보고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상은 시진핑·정치국 상무위원·중앙위원으로 확대
이번 조사와 향후 공개의 대상은 시진핑 개인을 넘어 공산당 최고 권력 핵심 전반으로 확대되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를 긴장시키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CRS와 ODNI가 각각 설명한 범위에 따르면, 조사 대상에는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정치국 위원 25명,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 중국 23개 성·5개 자치구·4개 직할시의 주요 지방관리들이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특히 미국 측은 중국 고위층이 국내외에 보유한 금융자산과 비상장 지분, 홍콩·마카오 및 해외 부동산까지 추적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불법 거래나 부패 연루 여부까지 함께 규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ODNI 보고서…“시진핑 가족, 2024년까지도 수백만달러 투자 유지”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별도의 보고서 ‘중국 공산당 지도층의 부와 부패 활동’을 통해, 시진핑 집권 이후 일부 친인척이 지분을 정리했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2024년 현재까지 그의 가족이 여전히 수백만달러 규모의 사업 이익과 금융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ODNI는 기존 공개 자료와 업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자산이 시진핑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증거는 불충분하지만, 가족 명의의 자산이 시진핑을 대신해 간접적으로 관리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고위 관료들의 경우 부패를 통해 합법 소득의 4~6배에 달하는 추가 수입을 얻는 구조적 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특히 성(省)급 이상에서 권력 집중과 견제 부재가 부패를 구조화했다고 분석했다.
‘폭로+동결’ 법제화…대만 사태와 연동된 금융 압박 카드
미국 의회는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해외 자산 공개를 대만 유사시의 제재 카드와 결합하는 입법도 추진·통과시켰다. 특히 일부 매체들은 2025년 미국 하원이 ‘대만 충돌 억지법(Taiwan Conflict Deterrence Act)’을 통과시켜,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감행할 경우 시진핑과 정치국 상무위원 7인, 관련 중앙위원들의 미국 내 금융 자산을 추적·공개하고 동결하도록 재무부에 의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재무부 장관에게 해당 인사와 직계 가족의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한 주요 거래를 제한·금지할 권한을 부여하고, 기밀이 아닌 부분은 중국어 등 다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 공개하도록 규정해 ‘여론·정보전’ 성격까지 명문화했다.
미국의 전략…대외 제재에서 ‘개인 자산 폭로전’으로
중국·대만 전문 분석매체 와이타임스 등은 미국이 ‘재산 폭로 카드’를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의 도덕적 정당성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심리전·정치전 수단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그동안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주로 관세와 기술 수출 통제, 군사동맹 강화 등 ‘국가 단위 제재’에 집중돼 왔지만, 이제는 최고지도층 개인과 가족의 은닉 재산을 수치와 구조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내부 균열과 권위 실추를 유도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진핑이 2012년 이후 ‘호랑이와 파리를 다 잡는다’는 반부패 드라이브로 권력을 공고히 해온 만큼, 그 본인과 가족의 은닉 재산이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될 경우 국내외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중국 지도부의 ‘초비상’과 구조적 리스크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관련 보도에 침묵하고 있으나, 중국 및 대만 매체, 해외 중화권 언론들은 베이징 권력 핵심부가 미국의 보고서 공개 일정과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ODNI와 CRS 보고서가 시진핑·정치국 상무위원·중앙위원의 구체적 재산 내역, 투자처, 부패 연루 정황을 조목조목 제시할 경우, 중국 내부 엘리트 간 신뢰와 충성의 균열, 반부패 담론의 역풍, 일반 국민의 체제 불신 증폭 등 복합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의 ‘재산 폭로전’이 단순한 도덕적 비판을 넘어, 대만해협 위기와 연동된 금융 제재·정보전·심리전의 중층적 카드로 작동할 경우, 시진핑 체제는 안보·경제·정치 모든 면에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