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8.8℃
  • 흐림강릉 33.1℃
  • 흐림서울 29.6℃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34.0℃
  • 구름많음울산 34.2℃
  • 흐림광주 28.2℃
  • 구름많음부산 30.3℃
  • 흐림고창 28.3℃
  • 흐림제주 30.1℃
  • 흐림강화 27.0℃
  • 구름많음보은 28.6℃
  • 흐림금산 26.4℃
  • 흐림강진군 28.1℃
  • 흐림경주시 33.8℃
  • 구름많음거제 30.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빅테크칼럼] 최태원의 빅픽처 “반도체·원전·데이터센터까지"… SK텔레콤 4.8억달러 합류로 美 ‘AI 컴퍼니’ 글로벌 AI 인프라허브 완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AI 컴퍼니’에 4억8000만달러를 출자하면서 SK그룹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플랫폼이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전사(全社) 컨트롤타워로 격상되고 있다.

 

SK텔레콤 출자 규모와 구조


SK텔레콤은 6월 25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AI 전문 투자법인(가칭 ‘AI 컴퍼니’)에 4억8000만달러(약 7383억원)를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신규 주식 1198주를 취득해 해당 법인의 지분 0.9%를 확보하게 되며, 출자금은 향후 4년간 투자 수요에 맞춰 분할 납입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집행된다.

 

이번 출자를 통해 SK텔레콤은 단순 통신사가 아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자로서 SK그룹의 미국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AI 컴퍼니의 설립 배경과 역할


AI 컴퍼니는 SK하이닉스 산하 미국 법인을 개편해 만든 AI 전문 투자법인으로, 올해 1월 SK하이닉스가 최대 100억달러(약 14조6000억~15조4000억원) 한도의 출자 약정을 체결한 것이 출발점이다. 이 법인은 AI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에너지·소프트웨어 등 AI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해외 투자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투자 플랫폼’ 성격이 강하며, 기존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지배구조를 전환해 AI 투자 총괄 법인으로 삼는 방식으로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미국 및 해외 AI 관련 투자 자산을 AI 컴퍼니로 단계적으로 이관해 투자 의사결정의 속도와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요 계열사 출자 현황과 숫자

 

이번 SK텔레콤 합류로 AI 컴퍼니에는 SK하이닉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SK㈜는 올해 초 AI 컴퍼니의 전신인 SK하이닉스 미국 법인에 2억5000만달러(약 3660억~368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고, SK이노베이션도 3억8000만달러(약 5585억~5594억원) 규모의 출자 약정을 체결해 4년간 캐피털 콜 방식으로 자금을 납입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4억8000만달러 출자가 더해지면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비반도체 주요 계열사 출자·자산 이관 규모만 11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약정한 10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AI 컴퍼니를 통해 관리되는 잠재 투자 재원은 최대 110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SK그룹의 단일 해외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서비스로 이어지는 그룹 내 역할 분담

 

AI 컴퍼니를 축으로 한 SK그룹의 역할 분담은 비교적 명확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AI 반도체 경쟁력을 담당하며,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AI 시스템용 메모리 솔루션 투자를 선도한다. SK이노베이션은 AI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맞춰 에너지·전력 인프라와 전기화(Electrification) 관련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축으로, 차세대 전력 공급원과 연계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AI 컴퍼니를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수요를 연결하는 ‘서비스·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맡아,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서비스, 엣지 AI, 네트워크 인프라를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와 결합시키는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사업 연계형 전략적 투자(SI)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력·SMR·데이터센터까지 확장되는 투자 밸류체인


SK그룹이 AI 컴퍼니를 통해 겨냥하는 시장은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고 전력, 에너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장되는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체’다. 특히 SK㈜와 SK이노베이션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 지분이 AI 컴퍼니로 이관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와 차세대 원전 기술 투자가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이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고효율·안전성을 강조한 차세대 원전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장기 전력 공급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글로벌 AI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맥락에서 SK그룹의 에너지·원전 투자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캐피털 콜 방식과 투자 전략의 의미


AI 컴퍼니 관련 모든 출자 약정은 4년 내 캐피털 콜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한 번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미국 AI 인프라 시장에서 실제 투자 기회가 발생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자금을 호출하는 구조로, 변동성이 큰 AI 반도체·데이터센터·에너지 시장의 사이클에 맞춰 유연하게 자본을 배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AI 컴퍼니를 통해 단순 재무투자보다는 기술 협력과 사업 연계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SI)를 확대해, 미국 데이터센터·AI 시스템·전력 인프라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그룹 사업과 직접 연결하는 ‘투자-사업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평가와 향후 관전 포인트


국내 재계와 금융 시장에서는 AI 컴퍼니를 “SK그룹의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하면서,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소프트웨어·서비스를 하나의 투자 플랫폼 안에서 묶으려는 시도가 글로벌 빅테크·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인프라 전략과 맞물려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미 미국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업체 SGH(Smart Global Holdings)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어, 이번 AI 컴퍼니 출자와 결합될 경우 미국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영역에서 보다 입체적인 협업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산업은 반도체만으로 완성되는 시장이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가 함께 움직이는 생태계”라며,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이 동시에 참여한 AI 컴퍼니가 향후 SK그룹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와 사업 연계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화오션, 'K-해상풍력' 닻 올렸다… 신안우이 프로젝트 첫 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이 국내 대표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과 함께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오션은 16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추진되는 국가 대표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과 미래에너지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터빈을 제외한 주요 기자재를 국내 공급망 중심으로 조달하고 순수 국내 자본 기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총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국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사업은 공사계획인가를 완료했으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

[이슈&논란] 다이소와 유튜버, 둘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 다이소 선크림 화상 놓고 '진실공방'…5000원 선크림의 역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한 뷰티 유튜버의 영상으로 자외선 차단 지수(SPF)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피부는 민동성'의 유튜버는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인기 선크림 10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의뢰한 결과, 이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14일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식약처 기준을 철저히 준수한 안전한 제품이다. 객관적 재검증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 선크림 논란의 본질은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냈느냐’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공식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느냐’에 있다.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은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선크림 10종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고, 시험 과정에서 일부 피험자에게 홍반과 화상 우려가 나타나 시험이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파장은 작지 않다. 10개 중 8개, 즉 80%가 표시 성능에 못 미쳤다는 주장은 단순 품질 이슈를 넘어 다이소의 초저가 뷰티 전략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튜버는 이 시험에 약 3000만원

"보일러에서 공기순환 전문기업으로"…경동나비엔, ‘나비엔 바스케어’로 욕실시장 진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경동나비엔이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일환으로 습기와 냉기, 냄새 등 욕실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제품 ‘나비엔 바스케어’를 출시한다. ‘나비엔 바스케어’는 제습, 온풍, 드라이, 배기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 욕실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한다. 특히 ‘제습 모드’는 배기와 온풍, 송풍 기능을 동시에 활용해 욕실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온풍과 송풍으로 내부의 습기를 건조하는 방식이다. 또한 필요한 상황에 맞춰 온풍, 드라이, 배기 기능을 각각 선택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온풍 모드’는 따뜻한 바람으로 욕실 공기를 데워 계절과 관계없이 포근한 환경을 구현한다. ‘드라이 모드’는 강한 바람을 통해 몸에 남은 물기를 빠르게 말려주며 욕실을 나서는 순간까지 산뜻함을 제공한다. ‘배기 모드’는 욕실 내부 공기를 외부로 내보낸다. 특히 ‘에어 실드(댐퍼)’가 적용돼 배기 작동 시에는 습기와 냄새를 빠르게 배출하고, 미작동 시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욕실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절전모드를 가동하면 BLDC모터로 필요한 만큼만 운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AI, 신약개발 시간 1/4로 압축"…SKT·SK바이오팜 'ROR1 표적' 항암 후보물질 5개월 만에 확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텔레콤과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개발용 초기 유효물질 2종을 확보했다고 15일 공동 발표했다. 통상 1~2년 걸리던 초기 연구 기간을 약 5개월로 줄이며 60% 이상 단축했다는 게 핵심 성과다. ROR1, 왜 주목받는 표적인가 이번 연구는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정상 세포보다 과발현되는 종양 연관 세포표면 단백질 'ROR1'을 표적으로 삼았다. RO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된 물질을 '바인더'라고 부르는데, 두 회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바인더 후보 가운데 2종이 초기 유효물질(히트 컴파운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AI가 신약개발 속도를 바꾼 방식 역할 분담 구조가 뚜렷하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바인더 발굴 전략과 검증 체계를 세웠고, SK텔레콤은 AI로 분자 구조를 대량 생성해 결합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려냈다. 신약개발 분야는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단백질 조각(프래그먼트)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머신러닝 기법과 강화학습을 적용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조합에 높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최적의 바인더 구조를 탐색했다. 후보 선별

[이슈&논란] "뜨거운 물은 그만" '컵라면 발명' 日 닛신, 55년 만에 냉 컵라면 출시…"폭염 환경변화 따른 인간 조리행위 재정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본 라면업계의 원조 닛신식품이 오는 7월 20일, 뜨거운 물 대신 차가운 물로 조리하는 컵라면 두 종을 전격 출시한다.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기업이 55년 만에 스스로 세운 '뜨거운 물의 룰'을 깨뜨리는 셈이어서,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식문화사적 사건으로 읽힌다. 냉수 5분, 무엇이 새로운가 Livedoor, croket에 따르면, 닛신이 이번에 내놓는 제품은 '냉시(冷し) 컵누들 피리카라 김치맛'과 '냉시 컵누들 닭소금 레몬맛' 두 종으로,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물을 부은 뒤 정확히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뜨거운 물이나 얼음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핵심으로, 닛신은 이를 '콜드리하이드(Cold Rehydrate) 제법'이라 명명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치맛은 닭고기 육수 베이스에 김치의 산미와 매운맛을 더해 뒷맛이 오래 남는 풍미를 냈고, 닭소금 레몬맛은 닭·가쓰오·멸치 육수에 레몬 향을 얹어 산뜻한 맛을 구현했다고 닛신 측은 설명했다. 소매가는 세금 별도 285엔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 개발에는 정확히 5년이 걸렸다. 찬물로도 면이 쫄깃하고 매끄러운 식감을 갖도록 만드는 기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