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 타이틀을 거머쥔 지 불과 2주 만에 일론 머스크가 다시 12자리대로 내려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로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 달러를 밑도는 9,57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부자 순위 1위 자리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1조→9,570억 달러’ 2주 만에 3,600억 달러 증발
머스크는 6월 12일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서며, 머스크의 지분가치만 약 7,440억 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동시에 끌어올린 ‘머스크 랠리’ 속에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한때 1조 3,200억~1조 4,500억 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불과 2주 사이 상황은 급반전했다. 인공지능(AGI) 버블 우려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며 글로벌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스페이스X와 테슬라도 동반 급락해 머스크의 계좌에서 약 3,630억 달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 31% 급락, 하루 새 2,400억 달러 증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나흘 뒤인 6월 16일 장중 고점 대비 이후 30% 이상 되돌림을 기록했다. 특히 6월 22일에는 스페이스X가 하루 만에 16% 폭락하면서 머스크 개인 자산에서 약 2,4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역시 5.8% 하락한 381.61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달러 아래로 밀려났고, 최근 한 달간 12%, 6개월 기준 21% 하락해 머스크의 테슬라 자산가치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여전히 머스크 재산의 핵심으로, 블룸버그는 그의 스페이스X 지분가치를 약 7,440억 달러, 전체 순자산의 80%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9,570억 달러로 내려가도…2위와 수백억 달러 격차
조만장자 타이틀을 반납했지만 머스크의 부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이 9,570억~9,62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음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포브스 추산 약 2,840억~2,970억 달러)를 포함한 2위권과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비즈니스투데이와 라이브민트 등은 “머스크가 조만장자 타이틀을 잃었지만, 세계 최고 부자 지위는 굳건하다”며 “1위와 2위 사이 격차만으로도 상당수 억만장자 전체 재산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초집중 포트폴리오’가 만든 극단적 변동성
이번 에피소드는 소수 고성장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된 자산 구조가 얼마나 큰 변동성을 내포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머스크의 자산 가운데 스페이스X와 테슬라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단기간 주가 급락이 곧바로 수백억 달러 단위의 순자산 변동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스페이스X 주가 조정과 함께 1,160억 달러 규모 테슬라 제한 주식(2018년 CEO 보상 패키지의 재구성분)을 순자산 계산에서 제외한 점도 조만장자 지위 상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라이브민트는 “머스크가 세계 최초 조만장자 지위에 오른 지 불과 2주 만에 그 기록이 막을 내렸다”고 전하며, 향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주가 회복 여부가 ‘4콤마 클럽’ 재입성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