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한국콜마가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6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오리온도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58.2%로 3위에 오르면서, 최근 대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한 기업의 내부거래 쏠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두산의 경우 지주사의 해외 거래 급증으로 1년새 내부거래 비중이 12%p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에 내부거래 비중 100%를 기록했던 빗썸은 인척 관계에 있던 ‘온가드’를 직접 인수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올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90곳 중 전년 대비 비교가 가능한 81곳을 대상으로 규제대상 계열사의 최근 2개년(2024~2025년 결산)간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6.0%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규제대상 계열사는 오너일가(동일인 및 친족) 지분율이 20% 이상이거나, 해당 회사가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를 의미한다. 지난해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대기업집단은 한국콜마(67.5%)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올해 대기업집단에 처음 포한된 곳으로, 규제대상 계열사 4곳의 총매출액 621억원 중 3분의 2를 넘어서는 420억원을 계열사 간 거래로 채웠다. 특히 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48.3%를 보유한 콜마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77.2%(360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액의 상당액을 차지했다.
한국콜마에 이어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2위는 에코프로(63.8%)가 차지했다. 에코프로는 규제대상 계열사 5곳의 전체 매출액 383억원 중 245억원이 내부거래로 조사됐다. 특히 오너일가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왕산전기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 278억원 중 무려 87.9%에 달하는 245억원을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차지했다.
또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3위는 한국콜마와 함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된 오리온(58.2%)이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오리온홀딩스(97.0%)와 오리온제주용암수(97.8%)의 내부거래 쏠림이 심했다. 이들 기업에 이어 ▲LG(58.0%) ▲두산(51.4%) ▲HL(43.6%) ▲SK(42.6%) ▲LX(36.1%) ▲HD현대(34.9%) ▲BS(34.8%)도 계열사에 대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조사 결과, 대기업집단 중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아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계열사들에 대한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16.0%로, 이전 년도인 2024년(16.2%) 대비 0.2%p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내부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집단들도 있었다.

최근 1년 새 규제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두산으로 나타났다. 두산의 해당 계열사들에 대한 내부거래 비중은 2024년 39.4%에서 2025년 51.4%로 12.0%p 증가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중국 해외 계열사(Doosan Shanghai Chemical Materials)와의 내부거래 금액이 1838억원에서 6376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해외 계열사와의 비중이 14.9%p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어 DB그룹이 규제대상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을 전년 대비 11.7%p 늘리며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지주사 DB의 내부거래액이 1149억원에서 2167억원으로 늘어난 점과 2024년 규제대상 계열사였던 DB메탈, DB월드건설이 합병 소멸한 점 등이 반영됐다.
또한 3위에 오른 SK그룹은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2024년 32.8%에서 2025년 42.6%로 9.8%p 상승했다. SK는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2.4%p(8.8%→6.4%) 줄었지만,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12.2%p(23.9%→36.2%) 상승했다.
이들 기업 이외에 내부거래 비중 증가 상위 10곳에는 ▲오케이금융그룹(2024년 7.1%→2025년 13.4%, 6.3%p↑) ▲신영(2024년 6.3%→2025년 10.5%, 4.2%p↑) ▲DL(2024년 18.3%→2025년 21.6%, 3.4%p↑) ▲소노인터내셔널(2024년 13.0%→2025년 16.4%, 3.4%p↑) ▲DN(2024년 26.0%→2025년 29.4%, 3.4%p↑) ▲대광(2024년 25.7%→2025년 29.0%, 3.3%p↑) ▲아모레퍼시픽(2024년 14.9%→2025년 18.2%, 3.3%p↑) 등이 포함됐다.
반면,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대기업집단은 빗썸으로, 1년 새 100%p가 급감해 내부거래 비중 0%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총수일가 친족(인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던 온가드가 빗썸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어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상위 10곳에 ▲LX(2024년 55.2%→2025년 36.1%, 19.2%p↓) ▲에코프로(2024년 77.4%→2025년 63.8%, 13.5%p↓) ▲중흥건설(2024년 34.7%→2025년 24.4%, 10.3%p↓) ▲삼성(2024년 41.8%→2025년 32.9%, 8.9%p↓) ▲셀트리온(2024년 22.6%→2025년 15.9%, 6.7%p↓) ▲파라다이스(2024년 36.2%→2025년 29.9%, 6.3%p↓) ▲중앙(2024년 21.9%→2025년 15.6%, 6.3%p↓) ▲한솔(2024년 19.0%→2025년 14.0%, 5.0%p↓) ▲넥슨(2024년 6.3%→2025년 1.4%, 4.8%p↓)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 1회 공시 기준 국내 계열사의 개별 기준 매출액 및 계열회사와의 매출액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내부거래 규모는 국내 계열사뿐만 아니라 해외 계열사와의 매출액까지 모두 합산 집계했다. 또한 사익편취 규제대상 계열회사의 범위는 오너일가(동일인 및 친족) 지분율이 20% 이상이거나, 해당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소속 계열사로 한정했다. 친족 범위는 연 1회 공시에 기재된 내용을 기준으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