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BTS 뷔와 3년 연속 모델 계약(약 73억5,000만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의 광고비 분담 반발이 노골화하고 있다. 본사가 “광고비 60% 부담, 업계 평균 이상”이라고 강조하지만, 1,500원대 커피를 파는 점주 입장에선 매장당 매달 8만원에 이르는 스타 모델 광고비가 수익 구조를 잠식하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73억5,000만원 ‘뷔 재계약’ 구조
베트남·한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가 추진 중인 1년 예상 광고 집행 규모는 73억5,000만원으로, 미화 약 480만 달러로 환산된다. 이 가운데 60%는 본사가, 40%인 약 29억4,000만원은 가맹점주가 분담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전국 약 2,600여 개 안팎의 가맹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점주들은 매장당 월 약 8만원(약 52달러)을 1년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뷔 기용 이후 광고비 지출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컴포즈커피는 2023년 말 뷔를 모델로 발탁하며 2024년 캠페인에 약 60억원을 책정했고, 이후 2025년에는 관련 집행액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3년 연속 고액 아이돌 모델 마케팅이 이어지는 구조다.
가맹점주 “월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저가 커피에선 치명적”
가맹점주 반발은 2023년 12월 첫 계약 당시부터 예고돼 있었다. 당시 컴포즈커피는 뷔 관련 연 광고비 6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가맹점에 분담시키는 방안을 안내했으며, 전국 2,300~2,400개 가맹점 기준으로 매장당 월 7만2,000원, 1년 총 86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는 공지가 내려갔다.
여기에 매장 유리창 광고 스티커·포스터 비용 20만~30만원을 별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더해지면서 “실질적인 부담은 더 크다”는 불만이 쌓였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뷔 마케팅 3년 차에도, 점포 단위 손익이 개선됐다는 확증이 없는데 광고비만 늘어난다”는 점주들의 체감이다. 커피 한 잔 1,500원대에 판매하는 저가 커피 구조에서 월 7만~8만원 고정비 증가는 원두·임대료·인건비 인상과 맞물려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점주들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장기 효과보다 “당장 빠져나가는 현금”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다.
본사 “광고비 60% 부담…업계 평균 이상” vs 점주 “성과 검증부터”
컴포즈커피 본사는 전체 광고비의 60%를 본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40%를 가맹점과 나누는 구조가 업계 평균보다 본사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실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광고·판촉비를 로열티에 포함시키거나, 일정 비율을 가맹점 매출에서 일괄 공제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명목상 본사 부담률만 놓고 보면 “과도한 전가”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비율’보다 ‘규모와 구조’, 그리고 ‘성과 검증의 부재’에 가깝다. 점주들은 뷔 마케팅 도입 이후 매출 증가·고객 수 증대 등 정량지표가 투명하게 공유된 적이 없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광고비 사용처와 캠페인 효율을 데이터로 설명하기보다 “스타 마케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한다.
2023년 개정된 가맹사업법(프랜차이즈 거래법)에 따라 광고·판촉비 분담 구조를 결정할 때 과반수 점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재계약의 향방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뷔 마케팅’이 만든 브랜드 효과, 숫자로 증명해야
컴포즈커피는 전국 2,649개 안팎의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2위권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3,325개 매장을 가진 메가MGC커피에 이어 시장을 추격 중이다. 2024년에는 필리핀 졸리비 푸드(Jollibee Foods)가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약 2억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하면서, 향후 글로벌 확장 및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컴포즈커피는 뷔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대형 경쟁사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본사 가치와 글로벌 스토리텔링에 기여한 ‘뷔 효과’가 개별 점포의 손익 계산서까지 고르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실질 매출 증가율, 재방문율, 브랜드 프리미엄 형성 정도 등 KPI를 공개하고, 광고비 분담과 매출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73억5,000만원 재계약’은 점주들에게 단지 “또 하나의 고정비”로만 기억될 공산이 크다.
결국 이번 갈등은 단순한 모델료 논쟁을 넘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서 ‘스타 마케팅’의 효용을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느냐의 테스트이기도 하다. 광고·판촉비를 둘러싼 본사와 가맹점의 힘겨루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컴포즈커피가 얼마나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광고비 구조를 재설계하며, 점주와 동등한 파트너십을 보여줄지 여부가 ‘뷔 3년 차 계약’의 향방뿐 아니라 향후 브랜드 가치의 지속 가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