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 맑음동두천 28.6℃
  • 맑음강릉 31.8℃
  • 맑음서울 31.7℃
  • 맑음대전 31.0℃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8℃
  • 맑음광주 28.3℃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8.5℃
  • 맑음제주 28.4℃
  • 맑음강화 27.0℃
  • 맑음보은 28.0℃
  • 맑음금산 30.2℃
  • 맑음강진군 27.8℃
  • 맑음경주시 29.7℃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빅테크칼럼] AI 챗봇, 월드컵 예언자 '파울 문어' 자리 꿰차다…AI가 찍은 우승국? 스페인·아르헨·프랑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자 이번엔 수족관이 아니라 서버룸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간의 직감 대신 거대언어모델(LLM)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무기 삼아 ‘파울 문어’의 빈 자리를 메우는 첫 번째 월드컵이다. 

 

챗GPT와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챗봇들이 한때 홍합을 먹던 문어의 전유물이었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로 "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새로운 세대의 예언자들이 등장한 것.

 

서방 AI는 스페인, 중국계 AI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AFP와 Decrypt, Tom’s Guide 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서방 주요 생성형 AI는 스페인 우승, 프랑스 준우승에 사실상 ‘디지털 합의’를 형성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Gemini, 퍼플렉시티는 각각 독립된 질의에도 모두 스페인을 우승팀으로, 프랑스를 뒤를 이을 팀으로 내세웠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이 테스트한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은 스페인과 프랑스를 공동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등은 이 같은 예측 배경으로 유로 2024 우승, 31경기 무패, 라민 야말·페드리 등 신구 조화를 이룬 스페인 스쿼드를 지목했다.

 

반면 중국계 모델은 정반대 그림을 그린다. 중국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의 Qwen은 모두 2022 카타르 대회 우승 팀인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점쳤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의 Le 챗은 자국 대표팀 프랑스를 최종 우승 후보로 올려놨다. 같은 질문을 두고도 ‘서방=스페인·프랑스’, ‘중국=아르헨티나’로 갈라지는 이 패턴은 여러 매체 교차검증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파울 문어’에서 LLM까지, 예측률은 아직 동전 던지기 수준


이 현상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경기 연속 적중으로 이름을 날린 ‘문어 파울’을 자연스럽게 소환한다. 다만 파울의 신화와 달리, 지금까지 축구 승부예측에 동원된 AI의 적중률은 ‘괴물’과 거리가 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인공지능 승부예측 서비스는 조별리그 기준 28경기 중 15경기를 맞혀 적중률 53%에 그쳤고, 또 다른 집계에서는 44경기 중 24경기만 적중해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각 경기 스코어까지 맞힌 비율은 39%에 불과해, 현재 축구 예측형 AI의 성능이 사실상 ‘동전 던지기+알짜 데이터’ 정도에 머물러 있음을 방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LMU) 연구진은 ‘LLM SoccerArena’라는 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챗봇별 경기 예측과 실제 결과를 실시간 비교·공개하고 있다. LMU 경영학자 슈테판 포이어리겔은 “언어모델이 실제 의사결정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동적인 정보와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사후 검증이 가능한 벤치마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FA·레노버, 2,000개 지표로 ‘전술의 민주화’


이번 월드컵에서 AI는 단순 승패 예측을 넘어서 경기 생태계 전반을 바꾸는 인프라로 들어왔다. FIFA는 공식 기술 파트너 레노버와 함께 생성형 AI 기반 전술 분석 도구 ‘Football AI Pro’를 도입해, 본선 48개 참가국 모두에게 동일한 수준의 고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노버와 FIFA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FIFA가 보유한 수억 개 수준의 경기 데이터 포인트와 2,000개 이상의 성과 지표를 분석해, 텍스트·비디오·그래프·3D 시각화 형태의 인사이트를 생성한다.

 

코칭스태프와 분석가는 프레싱 강도, 라인 간 거리, 전환 속도, 선수 이동 궤적 등 세부 지표를 3D 아바타와 실시간 비디오 클립으로 비교·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선수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퍼스널 리포트를 받아 훈련과 경기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FIFA는 이 도구가 부유한 빅리그 팀과 재정 취약국 간 분석 격차를 줄이는 ‘전술의 민주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심판 귀에도 AI…반자동 오프사이드의 완성판


판정 영역에서도 AI 개입은 한층 깊어졌다. FIFA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시험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2026년 버전으로 고도화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심판 이어피스에 실시간 AI 오프사이드 알림을 직접 송출한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선수 관절 3D 좌표를 초당 수십 회 단위로 추적하고, AI가 이를 VAR 시스템과 연동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자동 분석하는 구조다.

 

동시에, 이 3D 데이터는 공식 중계 화면에도 통합된다. FIFA는 오프사이드 판정 장면을 3D 모델로 재구성해, 관중과 전 세계 시청자가 판정의 근거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진은 The Conversation 기고에서 “로봇 감독이 직접 전술을 지휘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우승팀이 AI 지원 없이 정상에 오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언자’가 아니라 ‘증폭기’…AI 월드컵의 진짜 의미


축구는 여전히 둥근 공의 스포츠이고, 언더독의 반란과 부상 변수, 멘털 붕괴 같은 ‘비정형 데이터’는 어떤 모델로도 완벽하게 포착하기 어렵다. 지금까지의 적중률 50%대·스코어 적중률 30%대라는 숫자는, AI가 승부를 ‘예언’하기보다는 기존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증폭’하는 도구에 가깝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서방과 중국계 모델의 국가별 편향, LLM SoccerArena 같은 실시간 검증 플랫폼, 2,000개 지표를 실시간으로 돌리는 Football AI Pro, 심판 귀에 속삭이는 반자동 오프사이드까지, 2026년은 ‘문어에서 알고리즘으로’ 넘어가는 첫 월드컵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제 축구 팬들이 TV 앞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이번에도 또 한 번, 인간의 예감과 데이터의 계산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틀릴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한국인이 사랑하는 중국여행지 TOP5, 백두산>장가계>상해>청도>운남성 順…여름 백두산·사계절 장가계·도시 자유여행 상하이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한국인의 중국 여행지 선호를 보여주는 올여름 랭킹은 ‘백두산 > 장가계 > 상하이 > 칭다오 > 운남성’으로, 특히 백두산이 여름 시즌 한정 ‘절대강자’로 부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하나투어 예약 데이터와 국내외 여행·관광 통계를 교차 검증하면, 중국 노선 수요 구조가 ‘사계절 장가계-여름 백두산-도시 자유여행 상하이·칭다오’의 3축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중국 여행지 TOP5’ 올해 7~8월 한국인의 중국 여행 예약을 보면 하나투어 기준 지역별 순위는 ▲1위 백두산 ▲2위 장가계 ▲3위 상하이 ▲4위 칭다오(청도) ▲5위 운남성이다. 통상 연간 기준으로는 장가계가 중국 노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점유하지만, 여름철(7~8월)만 놓고 보면 백두산이 장가계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오는 계절적 역전 현상이 패턴으로 확인된다. 하나투어가 집계한 올해 7~8월 백두산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해 중국 노선 중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장가계 대비 수요는 약 2.6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 수치는 단순 ‘일시적 인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시즌트렌드를 반영

[이슈&논란] "이것이 진짜 에르메스 민낯" 한국서 1.1조 매출 올리고 배당금 '싱가포르 꿀꺽'…'갑질·국부유출' 질의서엔 '무책임·무응답' 일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 시장에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에르메스코리아가 막대한 이익을 해외 모회사로 유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를 대신한 뉴스스페이스의 공개 질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뉴스스페이스는 에르메스코리아의 2025년 재무제표 및 영업 관행과 관련해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10가지 중대한 사안을 담은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는 에르메스코리아 비즈니스 파트너와 한국의 고객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이자, 고객 입장에서 제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문의점들이었다. 그러나 에르메스코리아 측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The Numbers] 에르메스, 1.1조 한국매출에 웃고 '싱가포르行 5788억'에 운다…당기순이익 97.6% 싹쓸이 배당·현금성자산 1년 새 58% 증발 [강남비자] 에르메스 가방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일? 실적·면접과 뒷조사까지 '기이한 여정'…현대판 귀족 징표 "가방이 주인 고른다"는 미친 경제학 한국 소비자 대상 외형 성장…과실은 싱가포르 모회사로 에르메스코리

[이슈&논란] "9·11 테러 조롱 광고" 미라클 매트리스 사건의 전말…선넘은 기업 마케팅, 어떻게 브랜드를 파괴하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기업의 마케팅에서 '선'을 넘는 순간, 그 대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매트리스 매장이 9·11 테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파산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게시물은 한국 스타벅스 '탱크데이', 화장품 아이소이(자연인) ‘625% 침투’ 광고, 배재고와 광주일고 야구부 응원 논란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결코 과도하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이 게시물의 내용은 사실일까? 2016년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미라클 매트리스(Miracle Mattress)' 사건의 진실을 검증하고, 나아가 2026년 한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과 비교 분석해 기업의 소셜 미디어 위기관리 실패가 초래하는 파국을 짚어보았다. 1. 20초짜리 최악의 광고… "9·11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게시물의 핵심 내용은 사실이다. 2016년 9월 8일, 9·11 테러 15주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미라클 매트리스'는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20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마

성균관대, 국가연구소(NRL2.0) 사업 선정…"10년간 950억원, 소버린 에너지 원천기술 확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가연구소(NRL2.0) 사업에 ‘성균 지능화 에너지 솔루션 국가연구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연구소(NRL2.0)는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 대표 연구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연구소에는 연 100억원, 10년간 최대 950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성균 지능화 에너지 솔루션 국가연구소’는 박남규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아, 에너지 생산·저장·활용 기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을 융합한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연구소는 고효율 태양전지,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산업 전기화, AI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대규모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AI 데이터센터(AIDC)와 같은 초고변동 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맞춤형 지능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소는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소버린 에너지(Sovereign Energy)' 원천기

[강남비자] 에르메스 가방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일? 실적·면접과 뒷조사까지 '기이한 여정'…현대판 귀족 징표 "가방이 주인 고른다"는 미친 경제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워크인으로도 에르메스 원하는 아이템 겟 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고 문구다. '워크인(Walk-in)', 즉 예약 없이 매장에 걸어 들어가 가방을 사는 행위가 '꿀팁'으로 둔갑하는 기현상. 이는 오직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다. 1. 프롤로그 :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유일한 가방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Birkin Bag)'과 '켈리백(Kelly Bag)'은 자본주의 사회

[공간혁신] 555m 롯데월드타워 하늘에서 스파이더맨 되어볼까?…서울스카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테마공간 오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소니 픽쳐스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테마 공간 ‘SPIDER-MAN: BRAND NEW DAY X SEOUL SKY’가 오는 7월 3일 오픈한다. 이번 테마 공간은 7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소니 픽쳐스의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테마 포토존과 기간 한정 굿즈를 판매하는 ‘스파이더맨’ 콘셉트의 스페셜 스토어로 구성된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를 걸어보는 ‘스카이브릿지 투어’도 ‘스파이더맨’ 콘셉트 안전복을 착용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스파이더맨’ 테마 안전복은 하루 1회, 4인 한정으로 운영된다. ‘스파이더맨’은 상징적인 ‘웹 스윙’과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역동적인 액션으로 도시를 지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마블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다. 이번 체험 공간은 이러한 대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의 스카이라인 위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도심 속 히어로의 세계를 구현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방문객들에게 서울스카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몰입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