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15년간 ‘한 주도 안 판’ 초기 투자자 저스틴 피슈너 울프슨이 최대 30조원대 평가이익을 눈앞에 두면서, 장기 비상장 투자 전략의 상징적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예고대로 1조7700억달러 수준의 몸값으로 뉴욕 시장에 입성할 경우, 울프슨이 이끄는 137 벤처스는 단일 포지션으로만 200억달러(약 30조4000억원)에 달하는 지분 가치를 거머쥐게 된다.
15년 ‘노셀’ 버틴 벤처캐피털리스트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기반 벤처캐피털 137 벤처스를 이끄는 저스틴 피슈너 울프슨(44)은 2011년부터 15년간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회사 지분 1%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스페이스X가 스타트업에 가깝던 시절, 직원 보유 지분과 구주 거래 등을 통해 물량을 모았고, 그 과정에서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프슨은 “상장 첫날 주가는 네 배가 될 수도, 50% 떨어질 수도 있다”며 변동성을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믿는 회사”라며 장기 보유 의지를 드러냈다.
1조7700억달러 IPO, 200억달러 ‘잭팟’ 계산법
로이터와 주요 IB 리포트 등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IPO에서 750억달러 가량의 자금 조달과 함께 기업가치 1조7500억~1조7700억달러(약 2600조~2700조원)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137 벤처스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를 약 200억달러, 원화 환산 약 30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는 일부 매체가 전하는 137 벤처스 운용자산(AUM) 150억달러 추정치와 비교해도 단일 종목에서 운용자산 전체를 웃도는 ‘원 포지션 초대형 잭팟’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2008년 파운더스펀드가 단행한 2000만달러 투자금이 현재 수십억달러대로 불어났다는 뉴욕타임스 전언까지 감안하면, 스페이스X 초기 자본에 투입된 금액 대비 수백배 수익률이 실현되는 셈이다.
3번 폭발 본 뒤에도…‘로켓 실패를 산’ 역발상
울프슨과 스페이스X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6세였던 그는 피터 틸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펀드에서 막내 투자자로 일하며 스페이스X 담당을 맡았고, 그 해 마셜제도에서 진행된 세 번째 로켓 발사 시험이 이륙 2분 만에 폭발·추락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파운더스펀드는 조성 펀드의 10%에 해당하는 2000만달러를 투입했고, 이 ‘실패 이후의 베팅’이 훗날 수십억달러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울프슨은 독립 후 137 벤처스를 설립해 우버 등에도 투자했지만, 포트폴리오의 ‘메인 베팅’은 줄곧 스페이스X였으며, 머스크 개인 논란이나 스타링크 사업 초기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포지션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월가를 긴장시키는 밸류에이션과 ‘버티기’의 역설
문제는 1조7500억~1조77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스페이스X의 상장 밸류에이션이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동시에, 현재 실적 대비 과도한 ‘꿈의 가격’이라는 경고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리서치에서는 스페이스X의 예상 매출 대비 주가매출비율(PSR)이 100배에 육박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수년간 초대형 IPO들이 시장 평균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전례를 상기시키고 있다.
스페이스X IPO가 ‘우주 대장주의 탄생’이 될지, 거품 논란의 정점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영역에서 15년간 신념을 유지한 울프슨의 사례는 장기투자와 리스크 감내 능력이 결합될 때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