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공모와 함께 나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19%대 급등에 성공하며 ‘우주 빅테크’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 자본시장에 각인시켰다. 역대급 청약 자금과 2조달러를 넘긴 시가총액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기술·우주·AI 투자 지형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규모·수요에서 이미 ‘역사적 IPO’
미국 민간 우주·AI 기업 스페이스X는 6월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SPCX’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해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3% 오른 161.11달러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6.52달러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30%를 넘기는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 주를 발행해 총 750억달러(약 100조원대 중반)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는 사우디 아람코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IPO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2500억달러, 개인투자자 1000억달러 등 총 3500억달러의 청약 자금이 몰리며 공모액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요를 끌어모았고, 일부 매매 플랫폼에서는 거래 폭증 여파로 장애가 발생했다. 커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하워드 챈 최고경영자는 “초기 주문 열기를 감안하면 첫날 강세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총 2조달러 돌파…글로벌 기업가치 6위
상장 첫날 스페이스X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어섰고, 개장가 기준으로는 2조1200억달러 수준까지 평가되면서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세계 6위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상장 전 IPO 가격 산정 과정에서 시장이 부여한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였지만, 나스닥 데뷔와 동시에 추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2조달러 클럽’ 편입까지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빅테크와 석유 메이저 중심이던 초대형 시총 구도 속에서, 우주·위성통신·AI를 결합한 신(新) 성장축으로 자리를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얻었다. CNN 등 해외 언론도 일제히 “사상 최대 IPO이자 2026년 글로벌 증시 최대 이벤트”라며 이 같은 기업가치 재편의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머스크, 세계 첫 ‘조(兆)만장자’ 등극이 던지는 메시지
이번 상장으로 최대 주주 일론 머스크의 보유 자산은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외 언론은 일제히 그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로 호명했다. 테슬라·X(옛 트위터)·뉴럴링크·보링컴퍼니 등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상장 궤도에 올리며 머스크 개인의 ‘기업가치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이번 공모조달 자금이 대형 위성망 확충, 스타십·우주 물류, 우주 데이터센터 등 자본집약적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란 점에서, 향후 실적·현금흐름이 공모가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다음 국면의 핵심 체크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