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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호카' 조이웍스앤코, 207억 적자·오너 폭행·친족 거래 17개 소비자 궁금증에 "공시 참고하라" 무성의 답변 '빈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대표이사의 폭행 의혹, 친족 회사와의 153억원 부동산 거래, 핵심 브랜드 호카(HOKA)의 상품공급계약 해지 통보 등 중대한 경영 리스크가 연이어 터진 조이웍스앤코(대표이사 송윤섭)가, 소비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17개의 공식 질의에 대해 사실상 '입꾹'으로 일관했다.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공개된 리스크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 의무조차 저버린 것으로, 기업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판이 거세다.

 

"공시 참고하라"는 한 줄 답변… 17개 질의에 사실상 '무응답'

 

뉴스스페이스는 조이웍스앤코 2025년 연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이후, 소비자·투자자·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핵심 사안 17개 항목을 담은 공식 질의서를 조이웍스앤코 측에 발송했다. 질의 내용은 207억원 당기순손실의 원인, 250억원 호카 사업 양수의 타당성, 대표이사 친족 회사와의 153억원 부동산 거래의 적정성, 호카 공급계약 해지 통보의 배경, 경영진 보수 62.3% 인상 근거, 오너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 등 기업의 존립과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사안들이었다.

 

그러나 조이웍스앤코 측은 단 한 개의 질의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측이 보내온 답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문의주신 사항과 관련하여 당사는 주요 경영 사항 및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등 공식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안내하고 있다. 이미 공시된 자료 외에 추가적인 세부 설명이나 내부 검토 내용은 별도로 공유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17개의 구체적이고 수치에 근거한 질의에 대한 답변이 단 두 문장이었다. "공시를 보라"는 말은 곧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질의를 통해 제기된 모든 문제들은 바로 그 공시(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에 근거한 것이다. 공시에 이미 드러난 심각한 리스크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묻는 것이 질의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다시 "공시를 보라"고 답하는 것은 질의의 본질을 외면한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한국 소비자로 돈 벌고, 한국 소비자 질문엔 침묵

 

조이웍스앤코는 레이디가구, 아이데뉴, 포더홈, 슬로우알레 등 국내 가구·인테리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프리미엄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수백만원짜리 가구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 호카 러닝화를 신는 국내 러너들, 그리고 이 회사와 거래하는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모두 조이웍스앤코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지속성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다.

 

호카 매장을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가 구매한 브랜드의 국내 유통사가 공급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데, A/S나 향후 제품 공급은 문제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당연하다. 가구를 구매한 고객 입장에서는 "207억원의 적자를 낸 회사가 향후 AS와 보증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가"라는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회사와 납품·유통 계약을 맺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경영권이 바뀌고 오너 리스크가 터진 상황에서 거래를 지속해도 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이처럼 한국 소비자와 파트너들의 이해관계에 직결된 질문들에 대해, 조이웍스앤코는 "공시를 참고하라"는 한 줄로 모든 답변을 대신했다. 국내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매출을 올리면서, 정작 그 소비자들의 정당한 궁금증에는 철저히 눈을 감은 것이다.

 

공시에도 없는 것들, 그것이 바로 질의의 핵심

 

조이웍스앤코 측이 "공시로 충분하다"고 주장하지만, 본지가 발송한 17개 질의의 핵심은 공시에 기재되지 않은 '경영진의 판단과 책임'에 관한 것이었다.

 

예컨대 질의3은 "250억원에 호카 사업을 양수하면서 영업권 39억 7,333만원을 인식했으나, 같은 해 대규모 무형자산 손상차손(188억 8,149만원)이 발생했다. 인수 시점의 밸류에이션 산정 근거와 손상 발생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초기 투자 판단의 합리성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를 물었다. 이는 사업보고서에 수치는 나와 있지만, 그 판단의 근거와 책임 소재는 공시 어디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다.

 

질의6은 "대표이사 친족이 대표로 있는 (주)제이앤에이산업개발로부터 153억원 규모 부동산을 취득한 거래에서, 외부 감정평가 여부와 대표이사의 의결 참여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역시 공시에 거래 사실은 나와 있지만, 거래 가격의 적정성과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은 공시 어디에도 없다.

 

질의13은 "200억원대 당기순손실 상황에서 경영진 보수를 62.3% 인상한 구체적 근거와 성과 연동 보상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 또한 공시에는 수치만 있을 뿐, 인상 결정의 근거와 이사회 논의 내용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결국 "공시를 보라"는 답변은, 공시에 없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공시로 막아버리는 논리적 모순이다. 이는 답변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적 수사일 뿐, 소비자와 투자자에 대한 성실한 소통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오너 폭행·친족 거래·호카 계약 해지… 침묵이 더 말해주는 것들

 

조이웍스앤코가 침묵으로 일관한 17개 질의 중에는 소비자와 사회가 특히 주목하는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질의16은 조성환 전 대표이사의 폭행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2025년 12월 16일 성수동 폐건물에서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폭행했다는 녹취와 피해 진술이 JTBC·MBC를 통해 공개되었고,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조이웍스앤코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했으나, 본지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파악한 사실관계, 경찰 수사 진행 상황, 그리고 대표이사의 직무 수행 지속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질의4는 호카 공급계약 해지 통보의 배경을 물었다. 250억원을 들여 사업을 양수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공급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사전 실사의 부실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제기한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이 거래의 진실을 알 권리가 있음에도, 회사는 침묵했다.

 

질의15는 특수관계자 거래의 윤리경영 기준과 내부 감사 절차를 물었다. 대표이사 친족 회사와의 153억원 부동산 거래, 최대주주 회사와의 250억원 사업양수 거래가 연이어 발생한 상황에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장치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상장사의 소통 의무, 그리고 신뢰의 문제

 

코스닥 상장사는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다. 공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조달하고,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영위하는 공공적 성격의 기업이다. 이에 따라 상장사에는 공시 의무 이상의 소통 책임이 요구된다. 특히 대규모 손실, 오너 리스크, 핵심 사업의 계약 해지 등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에게 성실하게 설명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경영진의 기본 의무다.

 

조이웍스앤코는 2025년 한 해 동안 2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도 경영진 보수를 62.3% 올렸고, 대표이사 친족 회사와 153억원의 부동산 거래를 했으며, 250억원을 투자한 사업의 공급계약이 해지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모든 사안에 대해 소비자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받았을 때, 회사가 내놓은 답변은 "공시를 보라"는 두 문장이었다.

 

이는 단순한 홍보와 IR 실패가 아니다. 한국 소비자의 신뢰로 성장한 기업이, 그 소비자들의 정당한 물음에 등을 돌린 것이다. 조이웍스앤코가 진정으로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원한다면, "공시로 충분하다"는 방어적 자세를 버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사 주주들과의 투명한 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아래는 본지가 조이웍스앤코에 발송한 17개 질의서 전문
 

질의1. 2025년 매출이 459억 8,084만원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87억 6,917만원으로 전년 대비 267.06% 확대되었습니다. 매출 감소 폭 대비 손실 확대가 과도한데, 손익 구조 악화의 핵심 원인을 항목별(고정비, 판관비, 무형자산 관련 비용 등)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경영진이 사전에 이를 인지했는지 여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2. 당기순손실이 207억 2,309만원으로 전년 흑자에서 급격히 적자 전환되었고, 이익잉여금도 159억 7,067만원에서 -28억 7,195만원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해당 손실 중 비경상적 요인(무형자산 손상차손 188억 8,149만원 등)의 비중과, 이를 제외한 정상 영업 기준 손익은 어떠한지 명확히 제시해 주십시오.

 

질의3. 2025년 9월 호카(HOKA) 오프라인 사업을 250억원에 양수하면서 영업권 39억 7,333만원을 인식했으나, 같은 해 대규모 무형자산 손상차손(188억 8,149만원)이 발생했습니다. 인수 시점의 밸류에이션 산정 근거(DCF, 비교기업법 등), 적용한 성장률·할인율 가정, 그리고 손상 발생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초기 투자 판단의 합리성을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4. 호카 사업의 핵심 전제였던 상품공급계약이 2026년 1월 Deckers Outdoor Corporation으로부터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수(2025년 9월) 직후 불과 수개월 만에 공급계약이 해지된 배경에 대해, 사전 실사 과정에서 해당 리스크를 인지했는지 여부와 계약 지속 가능성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5. 호카 사업 양수 상대방인 (주)조이웍스와의 거래에서 225억 7,344만원의 사업양수대금이 계상되었고, 동시에 75억 6,773만원의 상품 매입 거래도 발생했습니다. 동일 이해관계자 간 대규모 거래 구조에서 가격의 공정성 검증을 위해 외부 평가기관의 검토를 받았는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6. 대표이사 친족이 대표로 있는 (주)제이앤에이산업개발로부터 153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취득한 거래와 관련해, 해당 거래의 필요성과 시급성, 그리고 거래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외부 감정평가 여부 및 평가 결과를 공개해 주십시오. 또한 해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의결에 참여했는지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7. 부채비율이 79.14%에서 194.01%로 급등하고, 유동비율이 89.45%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유동부채 302억 6,483만원 대비 현금성 자산이 23억 9,493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단기 유동성 리스크 대응 방안(차환, 자산 매각, 증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8. 무형자산이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 이후 16억 182만원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향후 추가 손상 가능성 여부와, 현재 잔존 무형자산의 회수 가능가치 평가 기준을 상세히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9. 판매비와 관리비는 220억 974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급수수료(64억 9,181만원)와 급여(53억 8,231만원) 등 주요 항목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비용 구조 효율화 계획과 함께, 고정비 절감에 대한 구체적 실행 일정과 목표치를 제시해 주십시오.

 

질의10. 코스닥 상장 이후 배당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25년에는 결손금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부재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과, 향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1. 경영권 변경 이후 최대주주인 (주)조이웍스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내부거래 축소 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장치(이사회 내 독립성 강화, 감사위원회 권한 확대 등)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12. 2025년 진행 중인 소송(소송가액 3,124만원) 외에도, 호카 공급계약 해지와 관련해 추가적인 법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현재 법률 자문 결과 및 잠재적 충당부채 설정 여부를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13. 2025년 주요 경영진 보수 총액이 16억 5,812만원으로 전년 대비 62.3% 증가했습니다. 200억원대 당기순손실 상황에서 보수 인상 결정이 이루어진 구체적 근거와, 성과 연동 보상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4. 호카 사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이후, 대체 브랜드 확보 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수립되어 있는지, 있다면 예상 투자 규모와 손익분기 시점(BEP)을 포함해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15. 대표이사 및 오너 일가와 관련된 특수관계자 거래(부동산 153억원, 사업양수 250억원 등)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해상충 및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윤리경영 기준, 내부 감사 절차, 그리고 위반 시 제재 규정이 실제로 존재하고 집행된 사례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6. 2025년 12월 16일 성수동 폐건물에서 대표이사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폭행했다는 녹취 및 피해 진술이 공개되었으며,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 및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JTBC·MBC 인용). 회사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파악한 사실관계, 경찰 수사 진행 상황, 그리고 대표이사의 직무 수행 지속 여부(직무정지·권한 제한 포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7. 회사 측은 2025년 12월 경영진이 약 6억원 규모 자사주(40만6315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한 바 있으나, 직후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 및 매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닝 커뮤니티 및 소비자 신뢰 훼손에 대한 정량적 영향 분석(매출, 매장 방문객, 온라인 판매 변화 등)과 함께, 브랜드 훼손 대응 전략 및 투자자 신뢰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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