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9℃
  • 구름많음강릉 28.3℃
  • 구름많음서울 27.2℃
  • 구름많음대전 28.0℃
  • 맑음대구 32.4℃
  • 맑음울산 31.2℃
  • 맑음광주 29.0℃
  • 맑음부산 28.9℃
  • 맑음고창 28.8℃
  • 맑음제주 29.7℃
  • 흐림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7.6℃
  • 구름많음금산 28.3℃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2.4℃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마누스 20억달러 딜 '파기' 수순…중국, ‘완료된 M&A’도 뒤집는 AI 통제력 과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타 플랫폼스가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와의 데이터·시스템 연계를 전면 차단하면서,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로 성사됐던 인수 거래가 사실상 해체 국면에 들어갔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스는 중국계 AI 스타트업 Manus와의 운영적 분리를 완료하고, 6월 초부터 모든 데이터 공유를 중단하는 동시에 Manus 직원들의 내부 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메타, 20억달러 베팅 뒤집힌 뒤 ‘데이터 셧다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이전틱(agentic) AI 서비스 마누스를 2025년 12월 말 약 20억달러(일부 외신은 20억~26억달러 범위로 보도)를 주고 통째로 인수했던 메타는, 불과 4개월 만에 중국 규제당국의 ‘철회 명령’을 맞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외국인투자안전심사 판공실은 2026년 4월 말 성명을 통해 “법규에 따라 마누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당사자들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6월 초부터 마누스와의 데이터 공유를 전면 중단했고, 마누스 직원들의 메타 내부 데이터·시스템 접근도 모두 차단했다. 메타 내부 메모에는 기존 마누스 기반 프로젝트를 메타 자체 인프라로 이전하고, 마누스 플랫폼을 “서비스 종료(sunsetting)” 단계로 전환하라는 지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사이에 세워진 ‘데이터 방화벽’


메타는 이번 조치로 자사와 마누스 사이에 사실상 데이터 방화벽을 구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더 이상 내부 프로젝트에 마누스 도구를 활용할 수 없으며, 마누스 측도 6월부터 메타 사내망과 내부 데이터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메타 광고 관리자(Ads Manager)와 인스타그램에 연결된 일부 마누스 기능은 여전히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술적·상업적 연계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분리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는 메타가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코어 데이터·내부 시스템은 먼저 끊되, 수익과 직결되는 대외 연동은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소프트 언와인딩’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을 낳는다.

 

중국, ‘완료된 M&A’도 뒤집는 AI 통제력 과시


중국 당국은 올해 1월 메타·마누스 딜이 기술 수출통제법, 기술 수출입 관리법, 해외투자 규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이유로 공식 심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인수 계약이 이미 종결(closing)돼 자금이 지급된 뒤인 4개월 후 “투자 금지 및 계약 철회”라는 사후 제동을 걸어, ‘완료된 거래도 뒤집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국내외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중국이 AI 기술·인재의 해외 유출을 차단하고, 미국 자본과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는 전략적 시그널로 읽고 있다.

 

특히 마누스가 이미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뒤에도 중국 정부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Singapore‑washing)’을 통한 미·중 규제 회피 모델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는 평가가 많다.

 

남은 쟁점…돈과 소유권, 그리고 글로벌 AI M&A


가장 큰 난제는 ‘돈’이다. 메타가 20억달러 규모 대금을 이미 투자자·주주들에게 지급한 상태에서, 어떻게 거래를 역산(reverse)하고 자금을 회수·재분배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안도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누스 공동창업자 샤오 홍, 지이차오, 장타오는 약 10억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해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 등 다양한 구조를 검토 중이지만, 실제 실행 가능성과 조건은 아직 안개 속이다. 

 

이번 사태로 중국계 스타트업을 둘러싼 국경 간 AI 딜 전반에는 뚜렷한 ‘냉각 효과’가 예상된다. 완료 후 4개월이 지난 20억달러짜리 빅딜조차 규제 한 방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선례가 생기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자 입장에선 중국 출신 AI 기업 인수·지분 참여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이슈&논란] 미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반도체 이익 배분 요구…"초과이익 나눠 갖자" 너도나도 숟가락 얹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반도체 '초과이익'의 일부를 미국 측에 배분하라는 새로운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릭 스위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지난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의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미국 측이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했다고 별도로 확인했다. 논리의 뼈대는 2023년 초과이익 공유제 미국 측의 논거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산 반도체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했으므로, 한국 하청업체가 수익 일부를 받는다면 미국 파트너도 마찬가지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도입한 '초과이익 공유제'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미 상무부는 1억5000만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낼 경우, 지원금의 최대 75%까지 미 정부와 나누도록 규정했다. 이번 요구는 보조금 수급 여부와 무관하게 '구매자'라는 지위만으로 이익 배분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과거보다 한층 확장된

[빅테크칼럼] "STEM 아는 자가 AI 10배 더 잘 쓴다"… 딥마인드 하사비스, 전 세계 학생들에게 던진 '경고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AI 시대에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의 가치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의 발언이 전 세계 교육·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0배 효과" 발언의 맥락 7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런던 비즈니스 콘퍼런스 인터뷰 영상에서 하사비스는 "깊은 기술적 이해를 갖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AI 도구를 10배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래밍의 역사를 "기계어→C언어→파이썬으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으로 설명하며, "미래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 자체가 될 수도 있지만 아키텍처 설계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범 사례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필수"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하사비스는 지난해 6월 SXSW 런던 행사에서도 "지금 학생이라면 수학, 물리, 컴퓨터 과학 같은 STEM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9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도구에 네이티브한 사람들은 10배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같은 논리를 반복해왔다. 특히 지난 4월 2

[빅테크칼럼] "질문언어에 따라 대답·성격 달랐다" 힌디어·아랍어 '공손·위로', 영어·러시아 '깐깐·엄밀', 한국어 '솔직·간결'…앤트로픽, AI 가치관의 언어편차 '실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7월 13일(현지시간) 자사 챗봇 '클로드'가 사용 모델과 대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AI 시스템의 일관성과 편향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첫 대규모 실증 연구다. 31만 건 대화 해부한 4개 가치 축 앤트로픽 공식자료와 인디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 사회적 영향(Societal Impacts) 팀은 2026년 5월 2주간 클로드.ai에서 수집된 실제 익명 대화 30만9,815건을 분석했다. 대상은 소넷 4.6, 오퍼스 4.6, 오퍼스 4.7 등 3개 모델과 한국어를 포함한 사용량 상위 20개 언어였으며, 기존에 파악된 3,000개 이상의 가치를 ▲수용성-신중함 ▲따뜻함-엄밀함 ▲깊이-간결함 ▲솔직함-실행력이라는 4개 해석 가능한 축으로 압축했다. 다만 이 4개 축이 실제 대화에서 나타난 가치 표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약 15%에 그쳐, 여전히 상당 부분이 미해명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힌디어·아랍어는 "위로형", 영어·러시아어는 "따박따박형"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축은 '따뜻함 대 엄밀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