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일)

  • 흐림동두천 19.7℃
  • 맑음강릉 24.7℃
  • 흐림서울 26.4℃
  • 흐림대전 19.2℃
  • 맑음대구 29.7℃
  • 맑음울산 25.2℃
  • 구름많음광주 26.8℃
  • 맑음부산 25.1℃
  • 흐림고창 24.8℃
  • 맑음제주 27.3℃
  • 맑음강화 24.8℃
  • 구름많음보은 26.4℃
  • 흐림금산 22.9℃
  • 맑음강진군 27.5℃
  • 맑음경주시 27.4℃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골드만삭스 “삼성·SK하닉 2028년 합산 영업이익 1000조”…‘피크아웃’ 아니라 ‘초장기 슈퍼사이클’ 전망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8년 연간 영업이익 합산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초강세 전망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피크아웃’이 아니라 ‘초장기 슈퍼사이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를 능가하는 ‘현금창출 머신’으로 재평가되며, K-메모리의 글로벌 산업지형 주도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2028년 영업이익 1,000조원…숫자로 본 ‘골드만 쇼크’

 

골드만삭스는 5월 31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028년 연간 영업이익을 610조원, SK하이닉스를 454조원으로 제시했다. 두 회사 합산으로 1,000조원을 훌쩍 넘는 수치로, 불과 한 달 전 제시됐던 이전 전망보다 각각 23.3%, 24%나 상향 조정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48만원과 350만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5월 초 공개된 별도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2028년 영업이익을 약 3,445억 달러(약 494조~495조원)로 추정하며 “일본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합계 영업이익을 단일 기업이 뛰어넘는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제시된 610조원 수준의 추정치는 그때보다도 더 공격적으로 상향된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수치 보정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피크 메모리 아니다”…슈퍼사이클 연장론의 논리


이번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메모리 경기가 2026년 하반기~2027년 초를 정점으로 꺾일 것이라는 ‘피크 메모리’ 우려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골드만삭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범용 DRAM, NAND가 동시에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국면에 진입했다고 규정하며, 업황 사이클뿐 아니라 메모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자체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증시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의 2028년 영업이익이 일본 상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다는 골드만삭스 추정에 대해 “한국 한 기업이 일본 전체를 압도한다”는 취지의 충격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HBM 시장만 놓고 보면 2026~2028년 연평균 40%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DRAM·NAND 등 범용 메모리 수요도 AI 서버, 데이터센터, 고성능 PC·스마트폰, 로봇 등으로 확산되면서 장기적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국제 학계와 업계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소재 업계를 대표하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내년까지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1조 달러(약 1,456조원)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며, 이 과정에서 HBM과 범용 DRAM, SSD 등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연쇄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K-메모리의 위상 변화


주가와 시가총액은 이미 이 ‘슈퍼사이클’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 5월 27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598조원으로 치솟으며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이달 초 1조 달러 클럽에 선 진입한 삼성전자에 이은 한국 기업 두 번째 사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가 흐름도 가파르다. 일부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140% 안팎, SK하이닉스는 2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2028년 ‘영업이익 1,000조 클럽’ 시나리오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적인 ‘경기민감 메모리주’에서 ‘구조적 성장주’로의 프리미엄 재평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와 ‘에이전틱 AI’가 만드는 수요의 질적 변화


골드만삭스의 초강세 전망을 떠받치는 근본 축은 AI 인프라 투자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는 내년까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서버 증설을 통해 곧바로 HBM과 고용량 DRAM, 고성능 SSD 수요로 연결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 공급사로서 2023~2025년 AI 붐의 1차 수혜를 누린 데 이어, HBM3E·HBM4 세대에서도 핵심 파트너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HBM3E·HBM4 양산을 앞세워 공급 자격 인증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HBM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주목된다. 한국 증권업계와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확산은 단순 서버용 HBM을 넘어 PC·스마트폰·로봇·엣지 디바이스로까지 고대역폭·저지연 메모리 채택을 확대시키며, 2030년까지 DRAM 생산능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메모리 업황에 대해 “Higher for Longer”를 강조한 논리와 맞닿아 있다.

 

‘과도한 낙관’ vs ‘구조적 체질 개선’…투자자들이 볼 포인트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2028년 영업이익 1,000조원,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이라는 숫자가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메모리 산업 특성상 신규 증설과 경쟁사의 공격적 투자, 기술 격차 축소에 따라 가격 사이클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고,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 조정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이번 리포트는 메모리 반도체를 전통적 경기 순환산업이 아닌 AI 인프라 핵심 자산으로 재규정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현금창출력 중심의 구조적 성장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일본 상위 100대 기업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그리고 1조 달러 시가총액을 넘어선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는 이미 ‘K-메모리 시대’를 수치로 증명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마이클 세일러 "매그8의 25%가 비트코인 보유" 선언에 담긴 함의…테슬라·스페이스X 3만 BTC, 빅테크 ‘코어 트레저리 자산’ 될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트래티지의 집행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이제로 매그8(Mag8) 기업의 25%가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올렸다”고 쏘아 올린 한 줄이, 기술·금융 시장 전반의 전략 게임판을 뒤흔들고 있다. businessinsider, Bitget, Binance, MEXC, stocktwits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IPO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스페이스X 상장과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대형 테크 기업의 ‘코어 트레저리 자산’으로 편입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과 동시에 ‘비트코인 공시 쇼크’ 세일러가 말하는 매그8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시가총액 최상위 8개 빅테크를 가리킨다. 이 가운데 머스크가 지배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두 곳이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계상하면서, 세일러는 “매그8의 25%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6개사(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는 현재까지 비트코인 보유를 공식 공시한 적이 없다. 이번 서사는 스페이스X의 IPO 파일링이 불쏘시

[The Numbers] 삼성전자가 찍은 소부장 10선…K-반도체 생태계 키우는 2000억 '지분의 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10곳이 K-반도체 공급망의 ‘지분 동맹’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첫 투자 이후 2020년까지 공식 발표된 지분 투자액만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는 삼성의 실질적인 ‘백업 라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주인공은 솔브레인·동진쎄미켐·에스앤에스텍·와이아이케이·케이씨텍·엘오티베큠·미코세라믹스·뉴파워프라즈마·원익IPS·SFA(에스에프에이)로 이어지는 ‘소부장 10선’은 삼성전자가 직접 지분을 넣어 키우고 있는 K-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이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세공정 전환의 파고 속에서, 이 10개 기업의 재무·기술 성과는 삼성전자의 장기 경쟁력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솔브레인·동진쎄미켐에서 시작된 ‘지분 동맹’ 삼성전자의 소부장 지분 투자는 2017년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당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업체 솔브레인에 약 556억원, 포토레지스트 등 감광액을

[The Numbers] 미래에셋생명 상한가의 내막…생명 상폐·자산운용 IPO·지배구조 전환, 숫자로 본 박현주 회장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6월 11일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른 2만9350원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생명 자진 상장폐지와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공개(IPO)를 축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금융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그룹 측은 “구체적 논의는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계열사 지분 매집과 자사주 소각, 글로벌 ETF·스페이스X 투자 등 객관적 수치가 ‘운용사 중심 피라미드’ 구상의 현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 ‘상폐 모드’? 숫자로 보는 지분 구조 변화 11일 오전 11시경부터 두자릿수 상승세가 관측될 정도로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은 이 급등 배경으로 ▲미래에셋생명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유통주식수 감소 ▲스페이스X 상장(또는 상장 기대) 모멘텀을 복합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분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28.83%를 갖고 있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24.19%, 미래에셋캐피탈 21.9

[The Numbers] 프로쉐어즈, 삼성전기 ‘2배 베팅’ 꺼냈다…한국 대형주에 쏠리는 글로벌 레버리지 자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쉐어즈가 삼성전기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 대형주를 겨냥한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이 반도체에서 전자부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삼성전기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국내 특정 상장사를 겨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미국 증시에 추진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왜 삼성전기인가 프로쉐어즈는 삼성전기를 MLCC, PCB, 카메라·통신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제조사로 규정했고, AI·자동차·차세대 컴퓨팅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그룹주 랠리와 메모리 업황 기대를 타고 시가총액과 주가가 급등했다. 시총은 지난해 말 19조470억원에서 최근 128조8466억원으로 늘었고 주가는 25만5000원에서 6월 11일 종가기준 180만5000원까지 약 7배 뛰었다. 다만 최근에는 고점 대비 약 20%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졌고, 이 구간이 오히려 레버리지 수요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운용사, 한국 종목에 눈독들이는 이유 해외 운용사가 한국 종목에 주목한 배경에는 이미 검증된 사례가 있다. 홍콩 증시의 C

[The Numbers] 스페이스X IPO 로켓에 올라탄 미래에셋증권, ‘年 순이익 2조 시대’ 재평가에 주가 '들썩'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와 금융매체들은 스페이스X 상장으로 2분기만 최대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 모두에서 긍정적인 주가 신호를 짚어내고 있다. 2분기만 최대 1.3조 평가이익…지배순이익 1.2조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2분기 지배순이익을 1조2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1%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가 12일 상장해 공모가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세전 기준 약 1조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6%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모멘텀을 대폭 상향 반영했다. 키움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이스X 상장 시 2분기 추가 평가이익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비상장 혁신기업 평가이익이 이미 8040억원 반영됐고,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07조원)로 상장할 경우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