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8.2℃
  • 맑음대전 16.3℃
  • 맑음대구 18.9℃
  • 맑음울산 17.9℃
  • 맑음광주 18.8℃
  • 구름많음부산 20.5℃
  • 맑음고창 15.5℃
  • 흐림제주 21.2℃
  • 맑음강화 15.1℃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3.5℃
  • 구름많음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16.4℃
  • 구름많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배 만들고, 고치는 줄 알았는데”…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 AI 데이터센터·SMR까지 먹는 종합 에너지 플레이어 '변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배를 만들고, 고치는 조선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에 684MW급 힘센엔진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온사이트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조선업 기반 생산 역량을 전력 인프라와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확장하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선업에서 AI 데이터센터까지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20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 684MW·약 6271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사가 체결한 발전용 엔진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물량은 텍사스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력망 연결 지연과 지역 전력 부족이 커지면서, AI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는 ‘온사이트 발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선박·해상 발전에서 검증된 중속엔진 기술을 데이터센터 전력망으로 전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룹 내 밸류체인과 전력 인프라 재편

 

HD현대그룹은 중공업의 엔진 공급을 축으로 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참여하는 육상 발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중속엔진,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고속엔진, 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기를 공급하는 구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데이터센터 내 33기 힘센엔진의 장기 유지·보수·운영을 담당하는 업무협약을 AEG와 체결하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애프터마켓·운영 서비스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 통합 서비스’로 사업 경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조선업이 호황이긴 하지만 단기 수주 사이클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을 전력기기 수주 42억2200만달러, 매출 4조3500억원을 목표로 설정할 정도로 전력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잡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2026년 기준 4조2840억㎾h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전망 속에서, HD현대그룹은 전력기기 수주와 ESS·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장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가 재평가와 향후 성장성

 

증권가는 HD현대중공업이 조선·해상 엔진뿐 아니라 SMR과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로 ‘복합 에너지 플레이어’로 변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동일주식을 중심으로 수주 다변화와 SMR·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모멘텀이 시클리컬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에도 다수 증권사가 150만원 수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대와 초고압 전력기기 경쟁력이 현재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서도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43만3000원으로 높이며, 1분기 호실적과 애프터마켓·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모멘텀이 1년 내 100% 이상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지수에 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 편입…현대로템·효성중공업 편출

 

한국거래소가 28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정기변경을 단행하며 지수 구성 종목 100개 전부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기업으로 채웠다. 오는 6월 12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변경으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SK스퀘어, 삼성E&A, NH투자증권, 에이피알 등 20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LS ELECTRIC, 포스코DX, 롯데칠성 등 19개 종목은 편출된다.

 

정기변경 이후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코스닥 합산 전체 시가총액의 약 54.6%를 차지하게 돼, 정부·거래소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의 대표 지표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MR과 장기 전략 전망

 

이런 긍정적인 시그널 속에서 HD현대그룹은 데이터센터 전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국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설비 제작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 2024년 원통형 원자로 용기 수주에 이어 2026년에는 상업 모델로 전환되는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구조로, 향후에는 원자력 추진선까지 연결되는 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HD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이제 단순 조선 기업이 아니라 조선·해상 발전→온사이트 발전·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SMR·원자력 추진선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룹 내 전력 인프라 비중이 확대되며, 데이터센터 전력난과 AI 확산, 전력망 재투자, 탄소중립 기조에 따른 SMR 수요가 맞물리면 HD현대 계열사들은 장기적으로 재평가가 더 깊어질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젠슨 황 깐부' 韓 AI 대기업 재직자 만족도… 네이버 사내문화·현대차 워라밸 '최고' 종합우승은 'SK하닉'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웍스피어(대표이사 윤현준)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대기업의 재직 만족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반도체·피지컬 AI·플랫폼 등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6개 주요 기업(SK하이닉스·네이버·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NC)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잡플래닛에 등록된 전·현직자 리뷰와 평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워라밸 ▲승진기회 ▲급여·복지 ▲사내문화 ▲CEO 지지율 등 5개 항목을 중심으로 재직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총점 1위는 21.11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급여·복지 항목에서 가장 높은 4.65점을 받았으며 승진기회, CEO 지지율도 다른 기업 대비 큰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잡플래닛이 공개한 ‘일하기 좋은 대기업 TOP 10’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지키며, AX(AI Transformation) 전환기 가장 각광받는 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네이버가 20.40점으로 2위, 현대자동차가 19.9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사내문화 항목에

'코로나바이러스 99.9% 사멸' 기능 탑재...KCC글라스 홈씨씨, 프리미엄 바닥재 '숲 도담' 리뉴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 정몽익)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위한 프리미엄 PVC 바닥재 ‘숲 도담’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숲 도담은 어린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 ‘도담도담’에서 따온 제품명으로 KCC글라스만의 '듀얼(Dual) 공법'을 적용해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렌다'(Calender) 공법’의 고강도 표면 투명층은 스크래치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졸(SOL) 공법'의 고탄력 쿠션층은 점프나 보행 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숲 도담은 바닥재 업계 최초로 한국애견협회 및 KOTITI시험연구원의 '반려동물 제품 인증(PS인증)'을 획득한 펫테리어(Pet+Interior) 바닥재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논슬립 시험에서는 반려견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미끄럼 저항성이 건식과 습식 환경 모두에서 일반 강마루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뉴얼로 숲 도담에 '바이러스 케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

"체질개선 성공" CJ온스타일, 준법경영 역량도 글로벌 수준 '쑥'…ISO 37301 3년 연속 사후심사 통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온스타일이 국제표준 준법경영시스템인 ISO 37301 인증 유지를 위한 사후심사를 3년 연속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기업의 준법경영 정책과 리스크 관리 체계, 윤리경영 운영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인증이다. CJ온스타일은 최초 인증 취득 이후 매년 실시되는 사후심사를 연속 통과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 사내 교육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내부심사원을 직접 육성하고 자체 심사를 수행해 인증 유지에 성공함으로써 임직원의 준법경영 역량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신입사원과 직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준법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준법경영 실천 성과를 인정받은 점이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년 연속 ISO 37

[이슈&논란] ‘AI 황제’가 집은 노란 병…젠슨 황과 바나나맛 우유가 만든 ‘K-간식 세계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손에 들린 노란 병 하나가 한국 유통·식품업계를 다시 흔들고 있다. 그는 공식 일정과 비공식 행보를 막론하고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직접 마시고, 시민과 공유하고, 심지어 동행한 딸 매디슨 황까지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바나나맛 우유를 건네는 모습으로 ‘K-간식 홍보대사’ '바나나맛 우유 전도사'라는 새 타이틀을 얻었다. 이 장면이 SNS와 글로벌 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면서,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K-푸드·K-컬처·테크 아이콘’이 얽힌 새로운 문화 서사로 재구성되는 중이다. 젠슨 황의 ‘노란 병’ 퍼포먼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바나나맛 우유 사랑은 한두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패턴’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치맥 회동’ 이후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던 모습은 2026년 방한 때도 거의 복제되다시피 연출돼, 하나의 ‘루틴’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2025년 10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 앞에서 황 CEO는 치킨·맥주 모임을 지켜보러 모인 시민들 앞에 직접 바구니를 들고 나와 바나나맛 우유와 간식을 나눠주며 “거리형 소통”을 시도했다. 이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