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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불 약혼' 마누스, ‘이혼’ 위해 10억 달러 베팅한다…中, 역대급 ‘딜 리버설’ 명령에 M&A 룰셋팅?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Manus(마누스)가 메타(구 페이스북)에 넘어갔던 회사를 되찾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사실상 무효화시키며 역대급 ‘딜 리버설(deal reversal)’을 명령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사될 경우, Manus의 기업 가치는 메타가 2025년 12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약 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강제적인 거래 해제가 독립 법인으로의 재자본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20억 달러 빅딜, 1년 만에 ‘되감기’


블룸버그에 따르면 Manus 공동창업자들은 메타가 2025년 12월경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던 회사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약 10억 달러 외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새 라운드 밸류에이션은 메타 인수 당시인 20억 달러 수준을 최소한 방어하거나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창업자 샤오훙(Xiao Hong), 지이차오(Ji Yichao), 장타오(Zhang Tao)가 일부 자금을 자가 출자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구조를 짜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창업자+재무 투자자 연합’이 메타의 경영권을 다시 회수하는 구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26년 4월 말, “관련 법령에 따라 Manus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한다”며 "메타의 20억 달러 인수를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NDRC는 외국인 투자 안보심사 메커니즘을 통해 해당 거래가 전략 기술 유출 리스크를 야기하는지 수개월간 조사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창업자 ‘출국금지’까지…중국의 기술 안보 레드라인

 

이번 결정은 단순한 투자 심사 차원을 넘어 중국이 AI 핵심기술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파이낸셜타임스·CNBC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26년 1분기부터 메타–Manus 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며, 공동창업자 샤오훙과 지이차오를 베이징으로 소환해 출국을 금지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NDRC는 4월27일 공고를 통해 “Manus에 대한 외국인 인수·투자를 금지하며,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 계약 철회를 요구한다”고만 밝히며 구체적 사유 공개는 자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와 로이터 보도를 종합하면, 쟁점은 크게 두 가지, 즉 중국인 창업자가 만든 에이전틱 AI 기술이 미국 빅테크(메타)로 넘어가면서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 중국 내에서 영업하면서도 싱가포르 등 역외 법인 구조를 활용해 중국 규제를 우회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Singapore-washing)’ 모델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개월 만에 연 1억 2,500만 달러…Manus의 숫자로 본 위상


투자자들이 10억 달러 조달에 호응할지 여부를 가늠하려면 Manus의 펀더멘털을 볼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Manus는 범용 AI 에이전트 제품을 출시한 지 약 8개월 만인 2025년 12월 기준 연간 매출 실행률(ARR)이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가치 궤적은 더 가파르다. 2025년 4월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라운드 당시 기업 가치는 5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그해 말 메타 인수 시점에는 20억 달러로 4배 뛰었다. 이번에 논의 중인 10억 달러 조달이 20억 달러 이상 프리머니 밸류를 인정받을 경우, NDRC의 강제적인 ‘딜 되돌리기’가 결과적으로 Manus에겐 재자본화 기회이자 밸류에이션 업사이드로 귀착되는 역설적 장면도 연출된다.

 

‘기술 이혼’ 비용 10억 달러…누가 부담하나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크게 세 갈래로 쓰일 예정이다.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Meta가 보유한 Manus 지분을 되사들이는 MBO(Management Buyout) 성격의 지분 매입, 데이터 삭제를 포함한 기술 및 인프라 분리 비용, 독립 법인으로서 향후 약 1년간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재자본화 자금으로 배분되는 구조다.

 

메타 역시 중국 규제 기관이 ‘수개월이 아닌 수주’ 단위의 촉박한 시한을 제시한 탓에, 서둘러 분리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투자 손실을 넘어, 7000명 이상 인력을 아시아 거점으로 이동시키며 AI 역량을 강화해온 메타의 대(對)아시아 전략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Moonshot·DeepRoute·StepFun…‘역외 구조’가 흔들린다


Manus 사태의 후폭풍은 중국 AI 스타트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블록체인 매체 체인캐처(ChainCatchers)에 따르면, Moonshot AI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DeepRoute.ai 등은 기존 카이맨·BVI 등 역외 지주회사 구조(VIE·레드칩)를 해체하고, 홍콩 IPO를 염두에 둔 ‘온쇼어(중국 내 법인) 재편’을 검토 중이다.

 

상하이 기반 AI 기업 StepFun은 이미 역외 구조 해체 절차에 선제적으로 착수해, 홍콩 상장 심사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레드칩 구조 해체에는 통상 6개월~1년이 걸리며, 역외 지분 재매입, 합자법인 설립, 투자자의 재투자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복귀가 그만큼 절박해졌음을 방증한다.

 

분석가들은 “레드칩 구조에 대한 전면적 제약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스타트업의 달러 자금 조달 능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싱가포르 재적’도 무용지물…중국 기술기업 M&A의 새 룰


이번 NDRC의 결정은 단순히 한 건의 M&A를 되돌린 것을 넘어, 중국 출신 기술기업이 활용해온 전형적인 ‘국경 넘나들기’ 전략에 레드카드를 던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PR·CNBC 등은 이번 사례가 “중국에서 개발된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의 경우, 싱가포르나 카이맨으로 재적(再籍)해도 중국의 안보 심사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는 곧 중국발 AI·반도체·로보틱스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빅테크·글로벌 빅테크의 인수 전략에도 구조적 조정을 강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단순 재적 구조나 VIE만으로는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고, 기술 이전 범위, 데이터 거버넌스, 연구개발 거점의 물리적 위치까지 포함한 보다 정교한 ‘규제 친화형 딜 구조’가 요구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anus, ‘경고 사례’이자 ‘테스트 케이스’


블룸버그는 Manus를 두고 “한때 중국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중국 창업자들에게 경고 사례(cautionary tale)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이번 10억 달러 자금 조달과 경영권 재인수 과정 자체가 향후 중국 원천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외국 자본과 협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테스트 케이스’가 될 가능성도 크다.

 

만약 Manus가 강제 분리라는 규제 악재 속에서도 2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연 1억 2,5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규제 리스크와 상업적 매력이 공존하는 ‘중국발 AI 딜’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시각도 보다 미세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다.

 

Manus의 10억 달러 베팅이 ‘규제 역풍 속 성장 스토리’로 귀결될지, 아니면 AI 버블의 경고음으로 남을지는 앞으로 1년 내 마무리될 메타와의 기술·지분 분리 협상이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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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프랑스 AI 군사 시스템 ‘아르카디아’, 팔란티어 메이븐에 도전장…유럽 안보의 새 변수 되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랑스 육군이 AI 기반 전장 지휘 시스템 ‘아르카디아(Arcadia)’를 앞세워 NATO 표준으로 채택된 팔란티어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MSS NATO)’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행보는 전장 AI까지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려는 유럽의 전략적 승부수이자, 방산·AI 산업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중장기 변수로 평가된다. 프랑스판 메이븐 ‘아르카디아’의 실체 프랑스 육군은 NATO가 2025년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연합 지휘·정보 분석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한 직후, 자체 AI 지휘 체계 아르카디아를 ‘유럽판 메이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NATO는 메이븐이 생성형 AI·머신러닝·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안전하고 공통된 작전 역량”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작전 지원 체계로 채택한 바 있다. 프랑스군 부사령관 패트릭 쥐스텔(Patrick Justel) 장군은 이 시스템을 유럽 내 NATO 동맹국에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6월 NATO 연합훈련에서 실제 전장 시나리오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장기간 실전에서 다듬은 팔란티어 메이븐과 달

[빅테크칼럼] 벤지오, AI 질주에 제동 걸다…"통제할 방법을 모르는 AI를 세상이 만들고 있다" 경고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요슈아 벤지오가 다시 한 번 AI 업계의 속도전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할 방법을 모르는” 시스템을 세상이 만들고 있다며, 자율적 AI 에이전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벤지오는 “지금 우리는 완전한 통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말했고, 해법이 국가 단위가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은 기술의 유용성이 아니라 통제 불가능성이다. LawZero가 공개한 연구 설명에 따르면 벤지오가 구상한 ‘Scientist AI’는 목표를 추구하는 에이전트형 AI와 달리,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되 자체 목표를 갖지 않는 안전 중심 시스템이다. LawZero는 또한 “현재의 첨단 AI 시스템은 공공안전과 보안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통제 불가의 인간 통제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벤지오가 단순한 철학적 우려가 아니라, 기술 설계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나선 배경을 보여준다. 벤지오의 경고는 국제적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5년 1월 공개된 국제 AI 안전 보고서는 100명의 AI 전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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