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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위윈 Pick한 이유…‘AI 메모리·서버 투 톱’ 으로 EM 성장 베팅 갈아탔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모건 스탠리가 글로벌 신흥시장(Emerging Markets) 포트폴리오의 축을 통신·전통 인프라에서 AI 인프라 핵심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와 위윈(Wiwynn)으로 과감히 갈아타며, “AI 메모리+AI 서버” 복합 베팅을 공식화했다. 이번 종목 교체는 단순 종목 추가가 아니라, 향후 EM 알파의 중심을 AI 데이터센터·고대역폭 메모리(HBM) 체인에 두겠다는 전략 선언에 가깝다.

 

5월 20일 발표된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SK하이닉스·위윈을 신흥시장 포커스 리스트에 추가하며 시장 조정 이후 IT 섹터 비중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번 편입 소식과 함께,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신흥시장 수석 주식 전략가인 조나단 가너(Jonathan Garner)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지속적인 변동성 속에서 일본 및 신흥시장의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포커스 리스트 재편 내용


모건 스탠리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000660.KS)와 대만 위윈(6669.TW)을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및 글로벌 신흥시장 포커스 리스트에 동시에 편입했다. 이에 맞춰 아태(일본 제외) 리스트에서는 텔스트라(Telstra)와 케펠(Keppel), 글로벌 EM 리스트에서는 캐피텍 뱅크 홀딩스(Capitec Bank Holdings)와 브라질 식품업체 JBS를 제외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번 조정으로 IT 섹터 비중이 벤치마크 지수에 보다 근접하며, AI 인프라 수요에 레버리지된 종목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가너(Jonathan Garner) 아시아·신흥시장 수석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 TV와 컨퍼런스 발언에서 “한국·대만은 AI 수요의 구조적 수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싱가포르·일본·브라질을 방어적 선호 지역으로, 한국·대만을 성장 레버리지 지역으로 구분했다.

 

SK하이닉스: HBM 독주와 LTA가 만든 ‘AI 메모리 모멘텀’


SK하이닉스는 이미 숫자에서 ‘AI 슈퍼사이클’을 입증했다. 2026년 1분기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로이터와 CNBC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 영업이익률은 70%대에 근접하는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CNBC는 “AI 수요와 HBM 리더십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고,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모건 스탠리는 이번 리포트에서 메모리 업계 내 장기공급계약(LTA)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했다. 신규 LTA는 출하 물량 확보를 위한 상당한 선급금, 부족 물량을 향후 납품으로 보전하는 조항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공급 과잉 리스크가 완화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건 스탠리는 LTA가 가격과 마진의 하방을 지지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며, HBM 가격에 대한 상향 가정과 함께 SK하이닉스의 2028년까지 EPS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글로벌 에디션과 글로벌 방송사들은 SK하이닉스를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메모리 파트너이자 AI 서버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

 

대만 위윈, AI 서버 랙 수요 ‘두 배’에 베팅한 데이터센터 퓨어 플레이


위윈은 이름은 낯설지만 숫자는 이미 ‘메가 캡 성장주’에 버금가는 속도를 보여준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위윈의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2,765억 8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0% 증가했고, 세후이익(PAT)은 141억 1,400만 대만달러로 44.1% 늘었다. 같은 기간 기본 EPS는 75.95대만달러로 전년(52.70대만달러)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고, 순이익률(PAT 마진)은 5.1%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투자자 자료에서 “AI 부품 비용 상승에 대응해 4월부터 메모리 구매 대행 모델을 도입해 매출 인식에서 메모리 매출을 제외했고, 이에 따라 4월 매출은 827억 3,1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67% 증가, 전월 대비 16.14% 감소했지만 실제 서버 랙 출하와 마진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앞선 리포트에서 2026년 AI 서버 랙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으며, 위윈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서버·스토리지 설계·제조에 특화된 EM 핵심 수혜주”로 포지셔닝했다.

 

대만 현지 및 글로벌 IT 전문 매체는 위윈의 2025~2026년 실적 랠리를 두고 “AI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순이익 90% 이상 급증” “글로벌 클라우드 고객의 주문이 대기 수주(백로그)를 두텁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위윈은 AI 서버 하드웨어 체인에서 가장 직선적으로 AI 캡엑스(capex) 증가를 이익으로 전환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모건 스탠리의 신흥시장 ‘순도 높은 AI 플레이’로 부각되고 있다.

 

EM 전략 시프트…통신·전통 인프라에서 AI 인프라로


모건 스탠리는 이번 종목 교체를 통해 통신사 텔스트라, 인프라·부동산 성격이 강한 케펠, 소비·금융·식품에 노출된 캐피텍·JBS 비중을 줄이고, 대신 AI 인프라(메모리+서버)에 직접 노출된 SK하이닉스·위윈 비중을 키웠다. 이는 EM의 핵심 성장스토리를 “내수·소비·전통 인프라→디지털 인프라·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시그널로 읽힌다.

 

동시에 가너 전략가는 일본·싱가포르·브라질을 방어적 선호 지역으로 제시하면서도, 한국·대만을 “AI 수요로 인한 구조적 리레이팅이 가능한 국가”로 분류했다. 이 구분은 EM 내에서 ‘방어적 배당+통화 안정’과 ‘공격적 AI 성장 레버리지’를 동시에 지향하는 이원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 리포트와 미디어 인터뷰를 종합하면, 모건 스탠리의 올해 EM 전략 키워드는 “AI 인프라, 구조적 수요, 장기 계약(LTA)에 기반한 이익 가시성”으로 요약된다.

 

또 한국·대만 IT 대형주는 더 이상 ‘사이클 종속형’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조적 수요에 연동된 성장주로 재평가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독주와 LTA 기반 실적 방어 논리는 다른 메모리·파운드리 업체에도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 위윈 사례 역시 GPU·AI 칩 공급망뿐 아니라 서버·랙·스토리지 등 물리적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체인 전체가 EM 투자 아이디어의 중심으로 올라왔음을 보여준다. 한국·대만, 나아가 동남아 지역의 서버 부품·전력 인프라·쿨링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점차 부각될 수 있다.

 

즉 SK하이닉스·위윈의 경우, AI 관련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마다 ‘기관의 구조적 매수 대기 수요’가 존재한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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